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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삿포로부터 키예프까지…’ 2017년을 기억하게 만들 스포츠 이슈들 – Part 1
    카테고리 없음 2017. 12. 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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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에도 지구촌 곳곳은 스포츠 팬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이벤트로 가득했다. <스포토픽>은 2017년을 마감하는 포스트로 훗날 2017년을 기억하게 만들 스포츠 이슈들을 선정했다. 첫 파트에서는 2017년 상반기 주요 이슈들을 정리해 봤다. 


    극우 서적 논란으로 시작해 ‘삿포로의 여왕’ 최다빈의 탄생으로 막 내린 동계아시안게임


    지난 2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은 국내 스포츠 팬들에게 논란으로 시작해서 추억으로 남을 대회가 됐다. 


    우선 이 대회는 한 호텔에서 비치해 놓은 극우 성향의 서적으로 인해 논란을 빚었다. 



    한국 선수 선수단 2천여 명이 대회 기간 중 묵게 될 숙소였던 APA 호텔(APA Hotel & Resort Sapporo) 로비와 객실 등 호텔 곳곳에 이 호텔 체인의 최고경영자 모토야 도시오 회장이 쓴 '아무도 말하지 않는 국가론', '자랑스러운 조국 일본, 부활로의 제언' 등 일본군의 위안부·난징학살 만행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들이 비치됐던 것,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스포츠를 통한 국제 교류라는 대회 취지와 맞지 않는 서적이 선수단 숙소에 비치되는 부분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대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조직위원회가 적절한 조처를 해줄 것’을 요구했고, 결국 문제의 극우 서적들을 정리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이렇게 대회 개막 전부터 논란을 빚게 된 대회였지만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는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최다빈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김연아 은퇴 이후 국제대회 우승 소식에 목말라 했던 국내 피겨 팬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했다. 


    최다빈은 대회폐막을 하루 앞둔 2월 25일 일본 삿포로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126.24점을 받았다. 앞서 지난 23일 열린 쇼트 프로그램에서 61.30점을 받은 최다빈은 이날 받은 프리 스케이팅 점수를 합친 총점에서 187.54점울 기록, 2위를 차지한 중국의 리쯔쥔(총점 175.60점)을 11.94점 차로 여유 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최다빈의 총점은 앞선 4대륙대회에서 자신이 기록한 개인 최고점(182.41점)을 불과 일주일 만에 5.13점을 넘어선 ‘퍼스널 베스트’ 기록이었다. 


    최다빈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이후 한 당 뒤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191.11점을 받아 다시 자신의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우며 10위에 올랐다. 최다빈의 ‘톱10’ 진입에 힘입어 한국은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부문에 2명의 선수를 보낼 수 있게 됐다. 


    내년 1월 5일 평창 동계올림픽 파견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다빈은 여유 있게 평창행 티켓을 따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의 코트 복귀와 그를 둘러싼 특혜 논란


    2017년 봄 세계 스포츠계를 뒤흔든 이슈는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의 코트 복귀와 그를 둘러싼 논란과 딜레마였다. 


    샤라포바는 작년 1월 호주오픈에서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멜도니움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자격 정지 2년의 징계를 받았다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를 통해 징계 기간을 15개월로 줄였다.



    그리고 지난 4월 26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세계여자테니스(WTA)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에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함으로써 코트 복귀를 신고했다. 


    원칙대로라면 샤라포바는 오랜 공백으로 랭킹 포인트가 소멸된 만큼 하위급 대회에 출전해 랭킹 포인트를 쌓고 투어급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대회 주최즉으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받은 샤라포바는 이런 과정 없이 곧바로 투어급 대회인 포르셰 그랑프리에 곧바로 출전할 수 있었다. 또한 대회 주최측은 샤라포바의 징계 해제일을 고려해 그가 출전이 가능한 첫날인 26일 첫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샤라포바는 여러 투어급 대회에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하며 랭킹을 올렸다. 


    이에 대해 많은 테니스 전문가들 사이에서 샤라포바에 대한 특햬 논란이 불거졌고, 최근 까지도 그런 비판적 흐름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샤라포바는 크게 개의치 않는 반응을 보였고,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였던 US오픈에서는 3년 만에 16강에 진출하면서 특혜논란을 잠재웠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키예프의 기적’을 이루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일궈낸 ‘키예프의 기적’이 2017년 상반기 최고의 이슈 가운데 하나였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지난 4월 29일 우크라이나 키예프 열린 홈팀 우크라이나와의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 그룹A(2부 리그) 최종전에서 마지막 승부를 가리는 슛아웃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3승 1연장승 1패 승점 11점을 기록, 승점에서 카자흐스탄과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카자흐스탄을 제치고 내년 덴마크에서 열리는 세계 16강이 겨루는 1부 리그 격인 월드 챔피언십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세계랭킹 23위로 카자흐스탄(16위), 오스트리아(17위), 헝가리, 폴란드(20위), 우크라이나(22위) 등 이번 대회에 출전한 6개팀들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낮은 팀이었다. 다른 5개 팀과 상대 전적에서도 절대적인 열세였다.


    하지만 대표팀은 불굴의 의지로 끝내 세계 1부 리그 진출이라는 성과를 얻어냈다. 


    불과 수 년 전까지 세계 아이스하키계에서 그 존재조차 희미했던 한국 아이스하키가 안방도 아니고 유럽 땅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상위 랭킹 팀들을 연파하고 세계 최고의 아이스하키 강국 16개국이 겨루는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했다는 세계 아이스하키계를 깜짝 놀라게 만든 일대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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