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돌아온 MBC 뉴스데스크, 함께 돌아와 더 반가운 MBC 스포츠뉴스
    카테고리 없음 2017. 12. 26. 21:40
    반응형

    MBC 뉴스데스크가 돌아왔다.


    김장겸 사장이 해임되고 최승호 신임 사장이 선임된 이후 한 동안 정비의 시기를 가졌던 MBC 뉴스데스크는 새 단장을 마치고 26일 박성호 앵커와 손정은 앵커 체제로 첫 방송을 내보냈다.


    지난 몇 년간 만행에 가까운 뉴스를 내보냈던 사실을 반성하고 사과하는 것으로 시작한 뉴스데스크는 이날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뉴스를 보여줌으로써 앞으로 공영방송으로서 제 모습을 빠르게 찾아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 했다.


    가장 반가웠던 존재는 역시 스포츠뉴스였다.


    지난 몇 년간 MBC 스포츠뉴스는 뉴스데스크와 함께 처참하게 망가졌다.


    뉴스데스크를 보는 사람이 없으니 스포츠뉴스를 보는 사람들이 있을 리 만무했고, 과거 스포츠 중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고, 그에 따라 스포츠뉴스의 시청률에 있어서도 최고의 위치에 있었던 MBC 스포츠 뉴스는 스포츠 팬들의 기억에서 사라진 지 오래였다.


    특히 그 동안 스포츠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인기 아나운서들이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마이크를 내려 놓고 드라마 센터로, 스케이트장으로, 지방 계열사로 쫓겨난 탓에 낯선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낯선 스포츠뉴스, 그것도 취재경력이 일천한 계약직 기자들의 리포트가 난무하는 스포츠뉴스에 시청자들의 시선이 머물리 없었다.



    달라진 MBC 스포츠뉴스의 진행자는 허일후 아나운서였다. 그 역시 마이크를 내려 놓고 미래전략실로 쫓겨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그런 그가 제 자리를 찾아 앉아 있는 모습을 보니 반갑기도 하고 눈물겹기도 했다. 


    이제서야 드디어 눈에 익던 예전의 MBC 스포츠뉴스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허일후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스포츠뉴스를 지켜보며 떠오른 단어는 명불허전이었다.


    손흥민이 스카이스포츠가 순위를 매긴 세계 축구 선수 랭킹에서 26위로 아시아 선수로는 최고 순위에 올랐다는 리포트와 함께 행킹 1위에 오른 리오넬 메시가 공격수로서 전력질주 한 거리가 다른 경쟁 선수에 비해 덜 뛰고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축구선수로 인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구체적인 데이터와 함께 전하는 리포트는 역시였다.


    또 미국 메이저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총액 115억원에 LG 트윈스의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의 계약 가치에 대해 국내에서 활약하는 비슷한 조건의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하고,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경험 만으로 거액의 연봉을 안기는 KBO리그의 현실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리포트와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릴 경기장의 한파 대책 문제 등을 짚은 이날 MBC 스포츠 뉴스의 리포트들은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었다.


    하루의 스포츠 이슈에 대해 겉만 핥는 것이 아닌 한정된 시간 안에 가능한 범위에서 깊이 있게 다룸으로써 MBC 스포츠뉴스를 사랑했던 스포츠 팬들을 앞으로도 만족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이날 리포트로 충분히 보여줬다.


    MBC 스포츠뉴스가 대중들의 시야에서 사라진 사이 올림픽 채널’, ‘월드컵 채널을 자처해 온 SBS가 배성재라는 스타 스포츠 캐스터를 앞세워 스포츠뉴스 분야에서 1위를 달려왔다.


    평창동계올림픽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공영방송 KBS는 고대영 사장의 버티기 속에 아직도 파업으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공중파 방송 스포츠뉴스는 MBC SBS2파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단 새 단장한 뉴스데스크와 함께 돌아온 MBC 스포츠뉴스는 SBS 스포츠뉴스와 비교할 때 질적인 측면에서 분명 한 발 앞서 있어 보인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비롯한 내년에 국내외적으로 펼쳐질 스포츠 이벤트와 이슈들을 둘러싼 두 방송사의 선의의 경쟁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