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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복되는 손연재 악성 댓글 사건, 악플러는 ‘주범’ 포털은 ‘공범’
    카테고리 없음 2017. 3. 26.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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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연재는 은퇴했지만 손연재를 향한 일부 악플러들의 악플 공세는 끊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악의적인 악플러들을 향한 고소 사건이 다시 한 번 인터넷 공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24일 손연재 측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모욕 혐의로 아이디(ID) 45개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손연재 측이 고소한 ID 45개는 40여 명의 누리꾼들이 사용한 ID로 이들은 해당 ID로 포털 뉴스 댓글란이나 커뮤니티 게시판 등을 통해 손연재의 외모를 지적하거나 '최순실 게이트'로 파생한 특혜 의혹을 지속해서 제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고소 대리인은 진술을 이미 했다"면서 "온라인에서 해당 ID를 사용하는 가입자를 특정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경찰에 소환해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연재의 소속사 갤럭시아SM의 관계자는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비방 수위가 높았던 일부 이용자에 국한해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내용은 차마 언급하기도 힘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손연재가 은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악성 댓글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은퇴 이후에도 손연재는 여전히 대중들의 관심을 받는 유명인이고, 각종 CF나 방송에 출연하면서 영리생활을 영위하는 셀러브리티이기 때문에 미디어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손연재에 대한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는 한 손연재에 대한 누리꾼들의 댓글이나 관련 게시물은 계속 생산될 수 밖에 없다는 말이다.


    손연재에 대한 악성 댓글 행태가 워낙 집요하고 악의적이다 보니 언론들은 은퇴 기자회견 자리에서마저 손연재 본인에게 악성 댓글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었는지 물어볼 정도였고, 손연재 역시 그 문제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고소 사건이 알려지자 관련 기사에는 또 다시 손연재에 대한 악성 댓글이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은퇴 당시 악성 댓글을 보며 실력을 더 키워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의연한 자세를 보였던 손연재가 다시 악플러들을 고소한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태가 아니냐는 것. 보기에 따라서는 나름대로 그럴싸한 논리를 내세우고 있어 보인다.


    하지만 손연재가 자신의 기량과 점수, 순위 등 성적과 관련된 지적과 비판을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자극제로 사용한 것과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향한 명예훼손, 인격모독, 인신공격, 모욕, 허위사실 유포 등의 범죄행위에 대해 법적인 대응을 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악플러들이 손연재에게 악성 댓글 공세를 펴는 이유는 결국 손연재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사회적 평가를 나쁘게 만들겠다는 의도다. 물론 그들 스스로는 손연재가 좀 더 나은 선수이자 셀러브리티로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보낸 건전한 비판이라고 강변하지만 이들이 배설하는 악성 댓글의 내용을 보고 있자면 건전한 비판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따라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모욕 등을 통해 손연재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손연재와 그 가족들에게 정신적 피해를 입히고자 하는 고의가 명백할 뿐만 아니라 손연재라는 상품을 통해 사업을 펼치는 소속사에게 재산상 손해를 입히겠다는 고의 역시 명백한 이와 같은 악의적인 악성 댓글 행태는 처벌 받아 마땅한 명백한 범죄 행위다.


    아쉬운 점은 이번에 손연재 측에서 고소한 대상에서 손연재에 관한 악성 댓글 행태를 방치하고 방조한 포털 사이트와 관련 사이트는 빠져 있다는 점이다.


    손연재에게 직접적인 악성 댓글 공세를 펼친 악플러가 주범이라고 한다면 손연재에 대한 악성 댓글과 게시물들이 아무런 제약 없이 만들어지고 유통되고 공유되는 데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는 부작위를 통해 범죄를 완성시킨 포털 사이트 등 관련 사이트들은 이번 사건의 공범이라고 할 수 있다.


    포털은 악플러들이 서로 조직적으로 댓글과 게시물의 추천수를 조작해서 일반 누리꾼들이 기사를 볼 때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악성 댓글이 노출되게끔 한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치해왔다.


    약간의 노력만 기울여도 수 많은 누리꾼들에게 손연재에 대한 허위사실이나 인격모독, 모욕 등의 내용이 담긴 글들이 노출되지 않게 관리 감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포털들은 뒷짐을 지고 있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해당 기사의 노출과 클릭이 곧 포털의 광고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포털 사이트들의 이와 같은 악성 댓글 범죄 방조 행위가 개선되지 않은 한 앞으로도 수 많은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들이 이미지 실추로 피해를 입고, 생명을 포기하는 일이 반복될 것이다. 사람이 생명을 포기하게 만드는 일을 방조했다면 그것은 분명한 범죄다.  


    악성 댓글 관련 범죄는 결코 가벼운 범죄가 아니다. 주범과 종범 모두를 엄벌할 필요가 있다.


    법원은 관련 사건에 대한 판결과 양형에 있어 매우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국회 역시 이와 같은 악의적인 악성 댓글 문제에 관해 포털 사이트에게도 책임을 엄하게 물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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