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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KBL]시즌 초반 순위 경쟁 변수로 떠오른 문제적 선수들
    카테고리 없음 2016. 11. 28.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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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2017시즌 여자프로농구가 개막한 지 한 달이 다 되어간다.

     

    정규 시즌이 개막하기 전 언론과 전문가들은 각자 나름의 기준과 시각으로 시즌 순위 경쟁 판도를 전망했다. 필자 역시 한 농구전문매체로부터 이번 시즌 팀 순위와 팀별 전력에 대해 전망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간략하게 그에 관한 전망을 해 본 적이 있다.

     

    필자의 분석은 우선 5시즌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아산 우리은행이 이번 시즌에도 독주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고, 용인 삼성생명과 청주 KB스타즈가 우리은행을 위협할 수 있는 위치에 설 것이며, 구리 KDB생명과 인천 신한은행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있어 다크호스가 될 수 있고, 부천 KEB하나은행이 꼴지를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었다.

     

    7라운드를 치르는 정규리그 중 2라운드 일정을 거의 소화한 상황에서 시즌 전 내놓았던 전망에 부합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고, 그렇지 않은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나 우리은행이 독주를 이어가는 상황은 예상대로다. 하지만 나머지 예상은 불행히도 대체적으로 빗나가고 있다. 주축 선수의 부상이나 외국인 선수의 기량 미달 등 팀별로 구축하고 있는 객관적인 전력을 거스르는 변수들이 작용한 결과다.

     

    그렇다면 2016-2017시즌이 개막한 지 한 달이 지난 현 시점에서 6개 구단별로 순위 경쟁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선수들은 어떤 선수들일까?

     


    우선 개막 9연승으로 선두를 질주 중인 우리은행의 경우 외국인 선수 존쿠엘 존스가 단연 문제적선수다.

     

    신장 198cm로 현재 WKBL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장신 선수인 존수는 지난 시즌 사샤 굿렛이 우리은행에서 차지했던 비중보다 훨씬 더 큰 비중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신장도 신장이지만 긴 팔 덕분에 리바운드나 블록슛 능력도 발군인데다 우리은행의 빠른 속공 플레이와 수비에 가담할 수 있는 스피드와 순발력, 그리고 페인트존과 골밑에서 높은 골 결정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그 결과 존스는 현재 득점(경기당 평균 18.56), 리바운드(경기당 평균 12.4), 블록슛(경기당 평균 3.3)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기대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KB스타즈의 문제적 선수는 역시 강아정(180cm, 경기당 평균 16.63, 5.25리바운드, 2어시스트)이다. 변연하의 은퇴로 상당한 전력 손실이 우려됐던 KB스타즈는 그러나 신인 드래프트에서 박지수라는 슈퍼루키를 뽑는데 성공하면서 일약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박지수가 18세 이하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 대회 출전 등으로 곧바로 팀 전력에 가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즌 초반 순위 싸움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KB스타즈는 현재 4 5패로 삼성생명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있다.

     


    KB스타즈가 이 정도 선방을 한 데는 주장 강아정의 존재가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발목 인대 부위의 심각한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는 것 자체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강아정은 고비 때마다 순도 높은 3점포와 허슬플레이로 팀 플레이에 숨통을 터 주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승부사내지 해결사로서 변연하의 빈 자리를 훌륭히 메워주고 있다.

     

    삼성생명은 고아라(179cm)가 시즌 초반 문제적 선수다. 올 시즌 삼성생명의 선전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임근배 감독 이후 팀이 전반적으로 짜임새 면에서 한 단계 올라섰고, 엘리사 토마스라는 전체 1순위 외국인 선수까지 영입하면서 득점력 면에서도 확실한 보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 개막 직전 주포 박하나가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빠지면서 전력 누수가 발생했다. 그 빈 자리를 여러 선수가 돌아가며 잘 메워주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고아라는 공수에 걸쳐 지난 시즌에 비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경기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좋아진 야투 능력 등 공격력도 평가할 만하지만 특히 빠른 스피드와 감각적인 위치 선정, 그리고 강력한 투지를 앞세워 경기당 평균 5.7개에 달하는 리바운드를 걷어내고 있는 점은 어떤 기록보다 가치 있다고 할 수 있다.

     

    KDB생명의 순위 경쟁에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선수는 조은주(180cm). 이경은, 한채진, 김소담 등 국내 선수들과 카리마 크리스마스라는 걸출한 외국인 선수의 존재로 인해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구축했지만 조은주의 활약 여부는 KDB생명의 플레이오프 전망을 좌우할 변수였다.

     

    최근 몇 시즌 조은주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시즌 예상대로 조은주의 활약은 KDB생명의 순위 경쟁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0일 우리은행전(67-70 우리은행 승리)에서 조은주는 38분 가까이 뛰고도 2득점에 그쳤다. 이 경기에서 자신의 시즌 평균 득점(9.22득점)을 해줬다면 KDB생명은 우리은행에 비교적 이른 시즌 첫 패를 선사할 수 있었다


    27KB스타즈에 15점차 리드를 극복하고 대역전극(67-59 KDB생명 승리)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조은주(13득점)의 득점이 승부처였던 3-4쿼터에 집중된 결과다.

     

    지난 1라운드에서 전패를 당한 이후 2라운드 들어 3전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강력한 꼴찌후보’ KEB하나은행의 돌풍에 있어 가장 큰 변수가 된 선수는 역시 외국인 선수 카일라 쏜튼이다.

     

    WNBA 출신의 에이리어 파워스를 대신해 대체선수로 KEB하나은행에 합류한 쏜튼에게 기대를 거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쏜튼은 현재 경기당 평균 16득점 8.1리바운드로 팀의 주포 강이슬과 함께 팀을 이끌고 있다


    폭주기관차 같은 스피드와 파워를 앞세워 속공과 포스트 플레이에서 다른 팀 외국인 선수들과의 매치업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쏜튼의 기대 이상의 활약 덕분에 KEB하나은행은 예상을 뒤엎고 2라운드 3전 전승 행진 속에 꼴찌가 아닌 순위(5)에서 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공동 2위와 승차도 0.5경기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언급된 5명의 선수들이 긍정적인 의미에서 변수로 지목된 선수들이라면 신한은행의 경우 외국인 선수 아둣 불각이 부정적인 의미에서 변수로 지목할 만한 선수다.

     

    하은주, 신정자의 은퇴와 최윤아, 김규희 등 주전 가드들의 부상 내지 부상 후유증으로 국내 선수들의 정상 가동이 어려운 가운데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절실했던 팀 사정에도 불구하고 불각은 올 시즌 8경기에서 평균 23분을 뛰며 8.5득점, 9.25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195cm라는 큰 신장의 장점을 활용하지 못했고, 스피드도 떨어졌다.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하는 부분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신한은행이 10년 만에 리그 최하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는데 있어 불각의 부진은 결정적이었다.

     

    신한은행은 결국 불각을 퇴출시켰다. 대신 미국 19세 이하 대표 출신으로 스페인 리그에서 활약했던 파워포워드 데스티니 윌리엄즈(185cm)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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