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로드FC]'무기력 KO패' 최홍만, 다시 한 번 선택의 기로에 서다
    카테고리 없음 2016. 9. 25. 11:44
    반응형

    최홍만이 마이티 모에게 또 KO로 졌다.

     

    최홍만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3(XIAOMI ROAD FC 033)’ 무제한급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마이티 모(미국) 1라운드 46초 만에 KO패했다.

     

    빈면, 마이티 모는 최홍만을 상대로 연속 KO승을 거두며 로드FC 무제한급 토너먼트 우승자이자 이 체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최홍만은 이번에도 마이티 모에게 이렇다 할 위협을 가하지 못한 채 헛주먹만 휘두르는 졸전을 펼친 끝에 1라운드도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고 말았다.

     

    마이티 모의 공격 스타일을 분석, 이에 대비한 수비를 준비했다던 최홍만이었지만 이날 마이티 모가 몸통 공격 후 안면으로 올려 치는 노련한 펀치 공격에 속절없이 당한 반면, 공격에서는 과연 연습을 하긴 한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과거 최홍만이 K-1 무대에서 숱한 강자들을 비틀거리게 만들었던 스트레이트성 잽과 마이티 모의 접근전을 막으면서 그에게 펀치 거리를 주지 않을 수 있는 프론트 킥 같은 공격 기술들이 전혀 사용되지 못했다.

     

    마이티 모는 경기 직후 이날 자신의 공격 전술에 대해 "최홍만은 특별하게 큰 선수라 몸통을 두드린 뒤 공략하는 전략을 들고 왔다.”마지막 펀치는 준비했던 무기다. 몸을 비틀어 최홍만을 속이고 오른손 주먹을 날리려고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마이티 모는 최홍만에 대비해 사전에 준비한 모든 것을 실전에서 무리 없이 펼쳐냈던 셈이고, 최홍만은 이와 같은 마이티 모의 준비에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한 셈이다.

     

    한 가지 위안거리라면 마이티 모에게 수 없이 많은 정타를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앞선 경기에서와는 달리 꽤 오랫동안 버텼다는 점 정도다.

     

    마이티 모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의 최홍만에 대해 솔직한 느낌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K-1 시절이나 지금이나 파이터라는 직업을 내려놓고 솔직히 말하겠다.”고 운을 뗀 마이티 모는 “K-1 때 싸웠던 최홍만과 현재 최홍만은 다르다. 기량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경기 때 충격을 받아서인지, 나이가 들어서인지 몰라도 과거와 완전히 다르다. 친구지만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실 이날 최홍만의 맷집 만을 놓고 본다면 자신이 이야기 했던 대로 전성기 시절 몸 상태에 상당한 수준 근접한 상태인 것은 맞는 것처럼 보였다.

     

    이날 케이지에서 보인 투지 역시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싸울 의욕이 없어 보였다거나 겁에 질린 모습이라거나 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마이티 모의 펀치를 온 몸으로 받아가며 뭐라도 해보려 하는 모습이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장충체육관에 운집한 수 많은 팬들이 1라운드 한때 목소리로 최홍만을 연호했던 것은 최홍만의 투지를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이날 최홍만의 경기는 최근 그가 펼친 MMA 경기들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경기다운 경기였다. 하지만 의욕과 투지만 가지고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케이지 안에서의 냉엄한 현실이다.

     

    이날 최홍만의 KO패는 앞선 7경기의 경기 내용이 대체적으로 훌륭한 수준이었다는 점과 대비되며 더욱 더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최홍만의 졸전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훌륭했던 앞선 경기들과 로드FC 033 대회 전체를 가리고 있는 형국이다.

     

    이제 최홍만과 최홍만을 품고 있는 로드FC 모두 앞으로 행보를 결정하기에 상당히 어려운 입장에 놓이게 됐다. 하지만 양측이 갈 길을 정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는 것 만은 분명한 만큼 어떤 방향이든 갈 길을 선택을 해야 한다.

     

    그 동안 부단한 노력으로 몸 상태를 상당한 수준 회복한 만큼 로드FC 파이터로서 국내와 선수들과 경쟁을 펼쳐가며 다시 마이티 모에게 도전의 기회를 엿보는 선택을 할 것인지 아니면 이 시점에서 깨끗이 물러나 다른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이 시점에서 최홍만이나 로드FC가 결코 선택해서는 안 되는 일은 이른바 서커스 매치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씨름 천하장사로서 K-1 시절 화려했던 전적을 쌓았던 선수가 비록 종합격투기 무대에서는 기대했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다시금 대중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우스꽝스러운 경기를 펼치는 것은 선수 개인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은 물론 로드FC 브랜드의 품격을 스스로 낮추는 선택이 될 것이다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