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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창진 ‘승부조작 의혹’ 무혐의 결론…응답하라 KBL
    카테고리 없음 2016. 9. 1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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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창진 전 프로농구 안양KGC 감독의 승부조작 의혹이 검찰의 무혐의 처분으로 결론이 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김후균 부장검사)는 지난 12일 전 전 감독의 프로농구 승부조작과 불법 스포츠도박 의혹에 대해혐의를 뒷받침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 전 감독에 대한 승부조작 및 불법 스포츠토토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주된 의혹과는 상관 없는 단순 도박 혐의를 적용해 벌금 200만원의 약식기소 처분을 내렸다.


    경찰이 전 전 감독의 혐의를 발표한 시점은 작년 5월이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시점이 작년 7월경이니까 검찰에서 이 사안에 대한 결론이 나기까지 1년하고도 2개월 가량이 걸린 셈이다.

     

    경찰과 검찰이 한국 프로스포츠 존립의 운명을 좌지우지 할 것 같은 기세로 장장 1 2개월 동안 수사를 진행한 결과치고는 허무개그에 가까운 용두사미의 결과다.

     

    사실 이와 같은 결과는 최초 의혹을 제기한 경찰을 빼고는 농구계 안팎이나 언론심지어는 검찰까지도 예견하고 있던 결과라고 할 수 있다의혹과 정황만 있을 뿐 확실한 증거라고 할 수 있는 사실들이 나온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최초 전 전 감독에 대한 불법적인 피의사실 공표를 한 이후부터 뭔가 석연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일부러 시간을 질질 끈다는 인상을 줄 정도로 느리게 수사를 진행했고, 피의사실 공표 후 한 달이 지나서야 전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그렇게 경찰이 검찰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2개월이다. 넉넉잡아 한 달이면 충분했던 사안이었다.

     

    그나마 경찰이 전 전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청구했을 때 검찰은 이를 기각했다. 경찰이 그렇게 치밀하게 준비하고, 전 전 감독 본인과 주변 참고인들, 그리고 외부에서 소위전문가라는 사람들을 불러 많은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모두 가지고 검찰에 청구한 구속 영장이었다.

     

    검찰이 전 전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한 이유는 ‘전 전 감독의 혐의가 소명되지 않았음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마디로 경찰이 검찰에 구속영장의 근거로 제시한 증거들이 사실상 쓸모 없는 것들이었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전 전 감독 사안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결과론적으로 이 같은 경찰의 행태는 그저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것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셈이 됐다.

     

    경찰과 검찰이 헌정 사상 요즘처럼 욕을 얻어 먹는 시기도 없을 듯하다. 이들의 무능과 이들이 안고 있는 부조리가 한계까지 이르렀다는 지적이 많다. 이번 전창진 전 감독의 승부조작과 불법 스포츠 도박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그에 대한 결론은 내는 과정에서 보여준 경찰과 검찰의 모습은 이들의 무능을 재확인 시켜줬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시간이 좀 걸리기는 했으나 검찰이 더 이상 무리한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전 전 감독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제 남은 문제는 전 전 감독을 사실상 영구퇴출 시킨 농구계는 이번 결론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하는 것.

     

    전 전 감독은 작년 8 5일 안양 KGC 감독직을 사퇴했다. 이후 한국농구연맹(KBL)9 25일 재정위원회를 열고 전 전 감독에 대해무기한 KBL 등록 자격 불허라는 조치를 내렸다. 사실상 프로농구계에서의 퇴출 결정이었다.

     

    KBL은 이와 관련, “전창진 전 감독이 지난 5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며 농구계의 명예실추와 막대한 불이익을 초래한 점과 KBL 재임기간 중 다수의 불성실한 경기 운영을 포함해 KBL 규칙 위반 및 질서 문란 행위로 개인 최다 벌금을 납부한 점,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사회적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주변 관리 및 행위(불법 스포츠도박 연루자와 친분 및 불법 차명 핸드폰 사용) 등으로 향후 KBL 구성원으로 자격이 부적격하다무기한 KBL 등록 자격 불허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전 전 감독을 둘러싼 의혹이 무혐의로 결론이 난 지금 KBL이 그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알 수 없지만, 검찰의 수사 결과와 관련 혐의에 따른 기소 여부가 결정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더군다나 관련 의혹의 진상이 밝혀지지도 않은 시점에서 일찌감치 퇴출결정부터 내린 것은 지나치게 성급한 판단이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여기서 한 가지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은 전 전 감독에 대한 이번 검찰의 무혐의 처분은 증거 불충분에 따른 것으로 그에 대한 의혹이 명명백백하게 사실무근으로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사생활이라고는 하나 거액의 판돈이 걸린 도박에 참여한 것은 프로농구단의 감독으로서 품위를 져버린 행위로 법적 처벌 외에 도덕적으로 비판 받아 마땅하다.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고는 하나 KBL이 당장 전 전 감독의 현장 복귀를 허용하는 쪽으로 조치를 취하기는 어려운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전 감독에 대해 무기한 KBL 등록 자격 불허라는 조치를 내리면서 가져다 붙인 온갖 구실로 인해 실추시킨 전 전 감독의 명예를 어떻게 회복시켜 줄 수 있을 지에 대해 KBL은 나름의 입장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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