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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육종 투병 끝 사망' 노진규, 영원히 기억될 투혼의 스케이팅
    카테고리 없음 2016. 4. 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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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 투병 중이던 전 쇼트트랙 스케이팅 국가대표 노진규가 지난 3일 밤 24세의 어린 나이로 유명을 달리 했다.

     

    고 노진규는 한때 세계 정상에 섰던 선수였다.

     

    2010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 종합 우승, 2010 11월 월드컵 4차 대회(중국 상하이) 3관왕(1000m ·1500m ·5000m 계주), 2011년 동계 아시안 게임 2관왕(1500m·5000m 계주), 2011년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 2012년 세계선수권에서는 1500m 금메달, 2012~ 2013년 시즌 월드컵 종합 우승, 2013 동계 유니버시아드 1500m 금메달 등 국가대표 선수로서 고인은 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키는데 있어 절대적인 역할을 했던 선수였다.

     


    하지만 그는 꿈에 그리던 생애 첫 동계올림픽을 목전에 둔 2013 9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해야 했다.

     

    20139월 월드컵 1차 대회 직후 노진규는 병원으로부터 골육종 종양 진단을 받았다. 이 때만 해도 종양의 크기가 6cm 정도였고, 병원 측에서도 올림픽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내림에 따라 수술은 올림픽 이후로 미뤄졌다.

     

    하지만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 티켓 획득을 위해 쉼 없는 전진을 이어나가는 동안 고인의 종양은 빠른 속도로 커져갔고 양성에서 악성으로 악화되어 갔다.

     

    그리고 2014 1월 윤재명 쇼트트랙 남자대표팀 코치는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빙상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노진규가 훈련 도중 넘어져 왼쪽 팔꿈치 뼈 골절 부상을 입었고, 이튿날인 15일 수술을 받아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으며 노진규의 대체자로 이호석이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부상 소식이 알려진 직후 노진규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 이렇게 글로 대신한다"고 운을 뗀 뒤 "어제 수술을 받고 나왔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에 부상으로 나가지 못하는 지금 이 상황이 너무 힘이 든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노진규는 "몸도 마음도 지쳐있지만 빨리 회복하고 다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재기의 의지를 드러냈다.

     

    여기까지만 해도 노진규의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 무산은 골절부상 때문인 것으로만 알려졌으나 사실은 그 이면에 생사를 넘나드는 골육종 투병이라는, 엄청난 사실이 숨어 있었다.

     

    노진규는 2014 1 22일 원자력병원에서 왼쪽 어깨 견갑골 전부와 직경 13cm의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이후 항암치료가 이어졌다.



     

    그 이후 노진규의 투병 소식이 간간이 전해졌지만 노진규는 서서히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졌다.

     

    최근 오 마이 비너스라는 드라마에서 주인공 소지섭이 골육종 투병을 하는 설정이 나오면서 잠시 노진규의 투병 사실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그저 막연히 드라마 주인공처럼 잘 해내고 있겠지란 생각을 바람 섞인 추측을 해 볼 뿐이었다.

     

    그러나 모든 이들의 희망을 뒤로 한 채 노진규는 24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떠났지만 그가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도 빙판을 떠나지 않고 열정을 불살랐던 그 투혼만큼은 한국 스포츠 역사에, 그리고 그를 아꼈던 모든 사람들의 뇌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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