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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예선, FA 시장 오픈…끝났지만 끝나지 않은 한국 여자농구카테고리 없음 2016. 3. 26. 09:51반응형
작년 10월 개막한 2015-2016시즌 여자프로농구가 약 5개월 간의 대장정 끝에 춘천 우리은행의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군계일학’의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4시즌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석권한 우리은행 선수들은 ‘모히또에 가서 몰디브를 한 잔 하고 온다’는 계획이다. 몰디브로 포상휴가를 떠나는 것. 우리은행 특유의 지옥훈련과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받은 압박을 모두 이겨내고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만큼 이들이 들이키는 ‘몰디브’는 그 어떤 칵테일보다 달콤할 것이다.
구단 치원의 포상 휴가에서 돌아오는 우리은행 선수들은 약 2개월 간의 개인적 휴가를 부여 받았다. 다른 5개 구단들도 마찬가지로 2016-2017 시즌을 대비한 훈련 일정 전에 다소 긴 휴가에 들어간다.
한국 성인 여자농구의 사실상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는 여자프로농구가 막을 내렸지만 한국 여자농구는 결코 막이 내려지지 않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
여자농구대표팀은 오는 6월 14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 낭트에서 열리는 최종예선에서 리우 올림픽 본전 출전 티켓 획득에 도전한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까지 올림픽 본선에 4회 연속 진출했던 한국 여자농구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따라서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면 8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이 된다.
한국은 지난해 중국 우한에서 개최된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올라 최종예선 진출 자격을 얻었다.
이후 FIBA가 지난 1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진행한 리우올림픽 남녀 최종예선 조 추첨식에서 한국은 벨라루스, 나이지리아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FIBA 랭킹에선 벨라루스가 10위로 가장 높고 한국은 12위, 나이지리아는 42위다.
총 12개국이 출전해 상위 5개국이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얻는 최종예선은 한 조에 3개국씩 총 4개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조별리그에서 각조 2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팀을 가린 뒤 8강 토너먼트에서 승리해 4강에 오르는 나라들에게 우선 리우올림픽 출전권이 돌아간다. 그리고 나머지 한 장은 순위결정전을 통해 5위를 확보한 국가에게 돌아간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조별예선에서 2위 안에 들어 8강 토너먼트 진출에는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8강 토너먼트에서 어려운 경기를 할 것으로 보고 있어 4강 진출 가능성에는 의문 부호를 달고 있다. 따라서 순위 결정전에서 5위를 확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지만 이 역시 쉽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여자프로농구 FA 시장 & 구단별 코칭 스태프 인선
여자프로농구를 관장하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지난 24일 자유계약선수(FA) 대상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WKBL에 따르면 이번에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김연주, 하은주, 김단비(이상 신한은행), 강아정, 김가은, 김보미, 김수연, 김유경, 홍아란(이상 KB스타즈), 박은진(이상 KEB하나은행), 이미선, 허윤자, 최희진(이상 삼성생명) 등 총 13인.
당초 본래대로라면 이번 시즌 FA 자격을 가져야 할 이승아(우리은행), 김규희(신한은행), 김소담(KDB생명) 등은 모두 지난 해 소속팀과 연장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FA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2016년 FA 대상 선수의 1차 협상 기간은 3월 28일부터 4월 11일까지 원 소속 구단과 협상을 갖는다. 원 소속 구단과 협상이 결렬된 경우, 2차 협상 기간인 12일부터 21일까지 타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만약 1차, 2차 협상이 모두 결렬됐을 경우 3차 협상 기간인 22일부터 26일까지 원 소속 구단과 재협상이 가능하다.
보상 FA선수 이적시, 현금 보상 혹은 선수 보상이 가능하다. 선수 보상을 원하는 경우 보호선수를 제외한 선수 1명을 보상 선수로 지명할 수 있다.
원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과 타구단 협상, 그리고 원소속구단과의 재협상까지 이어지는 한 달여의 기간과 이후 FA 이적 이후 보상선수 정리까지 마무리되는 기간을 감안하면 상당한 시간이다.
하지만 올해 FA 시장으로 풀린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팀을 옮길 가능성이 적은 간판 선수와 베테랑 선수가 다수여서 이슈가 될 만한 대형 FA 계약은 나타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일부 선수들은 기능적으로 특화된 장점을 지닌 선수들인 만큼 내실 있는 전력보강을 위해 구단별로 치열한 눈치작전이 벌어질 가능성은 있다.
이 밖에 구단별로 코칭 스태프 구성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일단 지난 시즌 정규리그 진행 도중 정인교 감독이 사퇴한 인천 신한은행은 전형수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되어 왔으나 최근 부천 KEB하나은행의 신기성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한 청주 KB스타즈는 서동철 감독과 결별했다. KB스타즈는 신임 감독의 선임에 따라 기존 박재헌, 박선영, 진경석 코치의 거취도 결정될 전망이다.
이 밖에 삼성생명은 삼일중 김도완, 명지고 전병준 코치를 신임코치로 선임했다. 박정은 코치는 계약이 만료되면서 지도자 연수를 계획 중이다.
여자프로농구 리그는 시즌 일정을 마쳤지만 한국 여자농구는 이처럼 쉼 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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