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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스널 베스트' 박소연, 여자 피겨 '평창 에이스' 존재감 증명하다
    카테고리 없음 2016. 2. 2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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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이하 4대륙대회)’에 출전한 박소연(단국대 입학 예정)'퍼스널 베스트점수를 받아 들었지만 아쉽게도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박소연은 2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4대륙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0.69, 예술점수(PCS) 56.74, 감점 1점 등을 합쳐 116.43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2.49점을 받으로 5위에 올랐던 박소연은 이로써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 합계점수에서 178.92점을 기록, 최종순위에서 쇼트 프로그램 순위보다 한 계단 오른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여자 싱글 우승은 총점 214.91점을 받은 미야하라 사토코(일본)에게 돌아갔고, 미국의 미라이 나가수(193.86) 2위에 올랐다. 3위는 일본의 혼고 리카(181.78).

     

    비록 이번 대회 메달은 놓쳤지만 이번 대회에서 박소연이 기록한 총점 178.92점은 그가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176.61점을 2.31점 경신한 박소연의 역대 개인 최고점이며, 지난 2009년 밴쿠버 4대륙 대회에서 우승한 김연아(26) 이후 이 대회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점수다.

     

    박소연의 이번 퍼스널 베스트 점수는 이미 쇼트 프로그램에서부터 예견됐다.

     

    박소연은 지난 19일 있었던 쇼트 프로그램에서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6)에서 수행점수(GOE) 0.80점이나 얻어낸 데 이어 두 번째 점프 과제였던 트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8.70)도 깔끔하게 소화, 또 다시 0.80점의 GOE를 획득했다.

     

    이어 플라잉 카멜 스핀과 레이백 스핀에서 모두 최고 난도인 레벨4를 받아낸 박소연은 스텝 시퀀스에서 레벨3를 받은 뒤 이어진 더블 악셀(3.63)에서 다시 0.71점의 GOE를 얻어냈고, 마지막 과제인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도 레벨4를 받아내며 '클린한 연기를 해냈다.

     

    결국 박소연은 쇼트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역대 개인 최고점인 62.49점을 받았다.



     

    만약 박소연이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틀린 연기를 펼쳤다면 충분히 메달도 바라볼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박소연은 프리스케이팅 연기 초반 점프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말았다. 첫 번째 트리플 러츠부터 랜딩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박소연은 트리플 플립에서 넘어지면서 감점을 당하고 말았다. 이후에도 박소연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아 기대했던 가산점을 받지 못했다.

     

    점프 외에 세 차례 스핀 과제에서 모두 레벨4를 받아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기 초반 점프 불안이 못내 아쉬웠다. 특히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넘어지며 감점을 당한 부분이 전체적으로 분위기를 저하시킨 듯했다.

     

    쇼트 프로그램의 훌륭한 연기를 떠올려 보면 프리 스케이팅은 분명 아쉬움이 남는 연기였지만 박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퍼스널 베스트점수와 메달권에 가까운 순위에 오름으로써 지난 시즌에 비해 한층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분명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할 만하다.

     

    앞서 박소연은 지난 2014년 처음으로 4대륙대회에 출전해 9위를 기록한 데 이어 작년 서울에서 열린 4대륙대회에서도 쇼트 프로그램에서 53.47, 프리 스케이팅에서 110.28점을 받아 합계 163.75점을 받아 9위에 올랐다.


    결국 박소연은 이번 대만 4대륙대회를 통해 지난 두 차례 4대륙 대회보다 순위를 다섯 계단이나 끌어올렸고, 점수에서도 작년 4대륙대회보다 15점 넘게 끌어 올린 셈이다.

     

    경기 후 박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시상대에 가까운 등수가 나와서 기쁘다. 경기에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결과에 만족한다""쇼트프로그램 경기를 잘해서 오늘 마지막 그룹에 들어간 게 큰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는 박소연은 "남은 기간 열심히 해서 지금보다 프로그램 완성도를 더 높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최근 한국 피겨는 유영(문원초), 임은수(응봉초), 김예림(군포양정초) 등 소위 리틀 김연아 키즈로 불리는 유망주들의 등장으로 흥분했다. 이들은 박소연을 포함한 선배 국가대표 언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국대회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유영의 경우 쟁쟁한 선배들을 모두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들 초딩 3인방2년 뒤에 있을 평창동계올림픽에는 나이 제한( 15)에 걸려 출전하지 못하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가서야 모습을 볼 수 있다.

     



    결국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열리게 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피겨의 에이스로서 역할을 해야 하는 선수는 역시 박소연이다.

     

    4대륙대회는 그랑프리 파이널이나 세계선수권보다는 분명 한 단계 등급이 낮은 대회이고, 과거의 예를 살펴볼 때 선수들에게 나가는 점수도 다소 후하다는 평가를 받는 대회라는 점에서 이번 대회에서 박소연이 거둔 성과를 지나치게 확대해석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번 4대륙 대회에서 보여준 박소연의 기량은 그가 여전히 성장 중이며, 2년 뒤에 조국에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에서 결코 들러리 역할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책임감이 느껴지는 선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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