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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높이뛰기 윤승현, 리우로 가는 한국 육상 '한 줄기 빛'
    카테고리 없음 2015. 9. 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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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남자 높이뛰기의 '희망' 윤승현(21.한국체대)이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준 기록을 통과했다는 낭보를 전해왔다. 


    윤승현은 1일 여수 망마경기장에서 열린 제27회 전국실업단대항육상경기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2m32를 넘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윤승현의 기록은 내년 리우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기준 기록(2m29)을 넘어서는 기록으로 윤승현은 이로써 내년 올림픽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뛸 수 있는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 남자 높이뛰기가 올림픽 본전 진출 티켓을 따낸 것은 선배 이진택(2006년 은퇴)이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낸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윤승현은 이날 리우 올림픽 기준 기록인 2m29를 1차 시기에 뛰어 넘은데 이어 2m32도 1차 시기에 뛰어 넘었다. 이후 높이를 2m35로 올려 한국 신기록에 도전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날 윤승현의 기록은 한국 남자높이뛰기 역사상 세 번째 기록으로 역대 1위 기록인 한국기록 2m34(1997년 제26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와 역대 2위 기록인 2m33은 모두 선배인 이진택이 보유하고 있다.  


    193cm, 76kg으로 높이뛰기에 적합한 체격을 갖춘 윤승현은 지난 1999년 세비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6위에 올라 필드·트랙 종목을 통틀어 한국 육상 역대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을 보유하고 있는 이진택 이후 모처럼만에 등장한 남자 높이뛰기 유망주이자 한국 육상의 '신성'이다. 


    대구체고 3년 때인 2012년 고등학생 선수로는 김태회 이후 21년 만에 2m20을 뛰며 육상 관계자들을 놀라게 한 윤승현은 이후 작년까지 3년을 내리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작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2m25의 기록으로 공동 6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윤승현은 그러나 올해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도움닫기부터 바를 넘는 순간까지의 연결 동작 등 부족한 기술요소들을 보완해 나가면서 기록 역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번에 기록한 2m32도 자신의 종전 기록을 6cm나 넘어선 기록이었다. 


    이진택을 지도했던 도호영 육상 대표팀 코치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승현이 도약 이후 최고점에 있을 때 바를 넘는 타이밍을 찾았다"고 말했다. 윤승현이 높이뛰기 선수로서 정점을 향할 수 있는 기술적 발판을 제대로 밟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리우 올림픽 무대 위의 윤승현이 더 기대가 되는 점은 그의 기록이 메달권에 근접해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남자 높이뛰기 세계기록은 쿠바의 하비에르 소토마이어가 보유하고 있는 2m45로 윤승현의 기록과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 지난 8월에 끝난 베이징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높이뛰기 남자 1위 기록은 2m34로 윤승현의 기록과 2cm 밖에는 차이가 나지 않는다. 


    세계선수권과 마찬가지로 기록 싸움보다는 순위 싸움 중심으로 대회가 치러지는 올림픽의 특성상 경기 당일 컨디션과 운에 따라 윤승현에게도 충분히 메달의 기회가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 한국 육상은 올림픽 무대에서 마라톤을 제외하고 스타디움 안에서 치르는 육상 종목들 가운데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 전무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맘 윤승현이 현재의 상승세를 잘 유지한다면 리우 올림픽 무대에 서는 한국 육상은 최소한 들러리 역할에만 머무르지 않아도 된다. 우리나라의 스포츠 팬들에게 한국 선수의 올림픽 육상 메달 획득을 응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윤승현의 등장과 상승세가 특별히 반가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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