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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단 창단 공약' 성남시, 고양원더스를 인수하라
    카테고리 없음 2014. 9. 1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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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유일의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가 창단 3년 만에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고양원더스 구단은 11일 팀 해체를 공식 발표했다.

     

    고양스 구단은 이날 구단 창단을 제안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 운영에 대한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 2014년 시즌을 끝으로 팀을 해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양원더스 구단은 교류경기를 배정해준 KBO 10개 프로구단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 선수 및 코칭스텝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마지막으로 창단 첫해부터 고양원더스를 맡아주셨던 김성근 감독님과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최성 고양시장님께 깊은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고양원더스 구단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11월말까지 월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코칭스태프가 프로야구 구단의 테스트를 치를 선수들의 훈련을 돕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구단은 훈련 장소를 제공하고 훈련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성근 감독은 "코치들이 11월까지 경기장에 나와 함께 훈련할 것이다. 나도 선수들이 새로운 길을 찾을 때까지 노력하겠다" "이제 나와 너희들은 감독과 선수가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날 수 있다. 언제든 내게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야구계에서는 고양원더스의 해체와 관련, 팀이 퓨처스리그 진입에 실패하고, 경기 수가 제한된 데 대해 허민 구단주가 큰 실망감을 갖게 된 것에 원인을 찾고 있다.

     

    KBO의 제안으로 2011 9 15 KBO, 고양시와 함께 야구회관에서 창단을 선언하고, 같은 해 12 12일 본격 출범한 고양원더스는 그 동안 인프라가 부족해 꿈을 포기해야 했던 선수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마련해 줬다.

     

    야신김성근 감독은 허민 구단주의 야구에 대한 순수한 사랑에 감복해 프로구단들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자리를 지켰고, 허민 구단주는 3년간 120억 원에 달하는 사비를 털어 구단을 지원했다.

     

    그 결과 고양원더스는 KBO 퓨처스 팀과 교류 경기를 통해 2012 20 7 21(0.488), 2013 27 6 15(0.643), 2014 43 12 25(0.632)의 성적을 기록했다.




     

    첫 시즌이었던 2012년 이희성을 시작으로 2012 5, 2013 12, 2014 5명 등 총 22명의 선수를 KBO 소속 프로구단으로 이적시켰다. 이중 몇몇 선수들은 현재 프로 1군 무대에 데뷔, 꿈을 펼치고 있다.

     

    또한, 2015년 신인 지명에서는 정규식 선수가 독립구단 출신 최초로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4명의 코치와 1명의 프런트 직원이 그 역량을 인정받아 KBO 소속 프로구단으로 이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한국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김성근 감독을 위시한 80여명의 선수와 코칭스텝, 구단 프런트 직원들이 직장을 잃게 됐다.

     

    한국 야구의 희망의 아이콘 하나가 이렇게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과연 고양원더스의 훌륭한 유산은 이렇게 공중분해 되어야 하는 것일까?

     

    만약 프로야구 창단을 추진하고 있는 성남시가 고양원더스를 인수한다면 어떨까? 고양원더스의 구성원들도 살리면서 성남시의 야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증명할 수도 있고, 멀지 않은 장래에 프로야구 1군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확실한 팀을 고스란히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

     

    이재명 성남시장은 최근 재선에 성공하는 과정에서 프로야구단 창단 내지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리고 최근 신축 홈구장과 연고지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NC 다이노스가 성남으로 연고지를 이전할 수 있도록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창원시가 최근 NC의 홈구장 신축 부지를 야구계가 원하는 마산종합운동장 부지에 짓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NC 구단이 성남으로 연고지를 이전할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진 상황이다.

     

    특히 NC는 창원시를 중심으로 그 동안 꾸준히 마케팅을 펼쳐왔고, 그 결과 NC가 연고지 정착에 조기에 성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남이 NC를 가로채는 모양새로 프로야구단을 유치한다면 지역간 갈등 내지 야구계 내부 갈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성남시가 NC 대신 고양원더스를 인수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 동안 쇼트트랙팀 해체와 성남일화 프로축구단에 대한 홀대 등의 사례를 통해 지역 연고 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지원하는 데 있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대표적인 지방자치단체의 이미지를 안고 있는 성남의 이미지를 일거에 쇄신하면서 김성근원더스라는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가진 야구단을 고스란히 얻으면서 성남시의 스포츠 사랑에 대한 진정성도 증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KBO의 지원 아래 원더스 구단을 중심으로 새 선수를 뽑고 다른 구단에서 선수를 지원 받는 한편 유능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다면 김성근 감독의 지도력과 새로운 팀의 시너지는 무섭게 발휘될 수 있다. 2 NC 돌풍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말이다.

     

    고양원더스는 오는 11월까지 선수단의 급여를 지급하고 당분간 훈련장 등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가 원더스 구단의 인수를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 성남시의 행보에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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