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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트니코바 “기량 회복 어려워” 고백...'승자의 저주'?
    카테고리 없음 2014. 9. 1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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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싱글 부문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 러시아)가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할 당시 기량으로 되돌아갈 희망이 사라졌다고 고백,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소트니코바는 지난 8(현지시간) 러시아 뉴스통신사 'R-스포르트'"소트니코바가 휴식기에 스케이팅 기술을 개선하기를 원했지만 대단한 성과는 없다" "우선 올림픽의 여운에서 벗어나 과거 기량의 회복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소트니코바는 지난 2월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최종 합계에서 224.59점을 얻어 김연아(219.11)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소트니코바의 우승에 대해 편파판정 논란이 일었고, 심판진 배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ISU는 그와 같은 주장을 일축하고 소트니코바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이후에도 피해자격인 한국의 언론은 물론 러시아 언론을 제외한 대다수 외신들의 소트니코바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았다. 동계올림픽이 끝난 지 6개월 이상이 지난 지금까지도 소트니코바와 김연아에 대한 판정이 잘못된 판정이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특히 동계올림픽 이후 소트니코바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해온 한국 언론의 스토킹에 가까운 집요한 보도는 종종 외신들에 의해 외국 언론에도 소개가 됐다.

     

    특히 소트니코바가 동계올림픽 판정과 관련된 언급을 하거나 아이스쇼 같은 비경쟁 이벤트에 출연해 실수를 하기라고 한다면 그 소식은 어김없이 실시간 소개가 되다시피 했다.   

     

    지난 7 19일부터 21일까지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더 아이스 2014' 갈라쇼에서 엉덩방아를 찧는 사진과 동영상이 국내외 언론에 크게 보도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와 같은 소트니코바에게 결코 우호적이지 않은 관심이 지난 수 개월간 소트니코바에게 크나큰 스트레스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소트니코바는 'R-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의 기량으로 돌아가는 것은 매우 어렵다. 어느 순간 회복에 대한 희망이 사라졌다" "특히 피로가 쌓이면 힘들다. 웬만하면 그러지 않으려고 하나 가끔은 집에 도착하면 침대 위에 털썩 눕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소트니코바의 이 같은 발언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부문 2014-2015 시즌일정을 목전에 둔 시점에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트니코바는 오는 11 11~1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4차 대회 '로스텔레콤컵'과 같은 달 11 28~30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6차 대회 'NHK 트로피'에 출전할 예정이다.

     

    물론 소트니코바의 이번 발언이 새 시즌 부진을 미리 예고한 자기방어적인 이유에서 비롯된 행동인지 아니면 스스로에게 시즌에 대한 지나친 기대치를 낮춰 부담 없는 시즌을 이어가기 위한 작전인지는 알 수 없으나 현재 소트니코바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 매서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김연아 역시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만만치 않은 후유증에 시달렸지만 당시 김연아가 경험한 후유증은 밴쿠버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계 피겨스케이팅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업적을 이뤄낸 뒤 겪은 후유증이었다는 점에서 현재 소트니코바가 겪고 있는 후유증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따라서 현재 소트니코바가 앓고 있는 지독한 올림픽 후유증은 논란의 판정으로 얻은 여왕의 자리와 왕관이 원인이 된 승자의 저주라고도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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