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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성용 왼손 경례 헤프닝에 담긴 심각한 문제점
    카테고리 없음 2014. 5. 3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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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홍명보호의 중원사령관 역할을 담당하게 될 미드필더 기성용이 대사를 앞두고 결코 유쾌하지 못한 헤프닝의 주인공이 됐다.

     

    기성용은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 평가전에서 경기에 앞서 갖는 양국 국가 연주 과정에서 애국가가 흐르는 중 오른손이 아닌 왼손으로 경례를 하는 장면이 중계카메라에 잡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이 같은 기성용의 행동에 대해 비난 여론이 들끓자 기성용은 대표팀의 한 관계자를 통해 "너무 정신이 없어서 나온 실수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4 12일 에버튼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이후 무릎 부상으로 40여일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에 긴장을 한데다 몸 상태도 100%가 아니라는 생각에 부상 부위와 컨디션에만 신경이 곤두서 있다 보니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

     

    기성용은 30일 마지막 전지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로 떠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출국 전 인터뷰에서도경기를 하기 전 (부상 부위였던)무릎에 신경이 많이 쓰여 집중을 못한 것 같다. 그동안 이런 실수를 한 적이 없었는데 (월드컵 출정식 같이)중요한 경기에서 긴장까지 해 실수를 했다라고 거듭 실수였다고 해명하면서 사과와 반성의 뜻을 전했다.

     

    물론 기성용이 왼손으로 경례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가 FC서울 소속이던 시절 한 인터뷰에서 멕시코와의 경기 전 애국가가 나오는데 자신도 모르게 왼손이 올라갔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이렇게 본다면 이번 헤프닝은 전혀 일어날 가능성이 없던 일이 일어났다거나 일각에서 의혹을 제기하듯 기성용이 그 동안 대표팀에서 겪은 이런저런 설움에 대한 항의표시로 일부러 왼손 경례를 했다는 식으로 볼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기성용이 대표팀 안팎에서 일으켰던 여러 헤프닝을 떠올려 볼 때 이번 기성용의 왼손 경례 헤프닝 역시 그가 국가대표 선수로서 무시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SNS를 통해 팬들에게 냉소 어린 비아냥을 보낸다거나 대표팀 감독을 비난하고 팀의 내분을 유발하는 글을 올려 물의를 빚었고, 일본과의 A매치에서는 이른바 원숭이 세리머니로 인종차별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 때마다 기성용은 주위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한참을 감싸준 이후에 슬그머니 사과를 하거나 반성한다는 입장을 내놓곤 했다

     

    축구선수로서 기성용의 기량은 세계가 인정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그와 같은 빼어난 기량에 어울리는 수준의 내면적 소양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현실이 이번 왼손 경례 헤프닝에도 투영되어 있다.

     

    너무 어린 나이에 학생으로서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머나먼 호주에서 축구유학 생활을 해야 했고, 또 너무 이른 나이에 프로선수가 되다 보니 축구선수로서, 또는 자연인으로서 기본적인 소양을 쌓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을 갖게 된다.




     

    지금부터라도 기성용은 조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가 어떤 의미인지, 대한민국의 국적을 지니고 축구의 본고장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것이 한국 축구와 국내 축구팬들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 일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점은 기성용 뿐만 아니라 앞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될 모든 선수가 알아야 할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컨디션과 경기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국가대표 선수로서 경기에 집중한다는 의미는 단순히 심판의 킥오프 휘슬부터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불리기까지 자신의 플레이와 팀의 플레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경기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최종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순간까지 집중하는 것이란 사실을 기성용은 명심할 필요가 있다. 

     

    안방에서 열린 월드컵 출정식에서 그와 같은 헤프닝이 일어났기에 망정이지 전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그와 같은 바보 같은 일을 저질렀다면 기성용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한국 축구 대표팀 역시 망신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기성용, 이젠 정말 정신을 차릴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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