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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피겨 ‘소치 삼국지’ 결말은 점프 채점에 달렸다
    카테고리 없음 2014. 2. 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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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아(한국), 아사다 마오(일본),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 등이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이 20일 새벽(한국시간) 열릴 예정이다.

     

    대다수 국내외 피겨 전문가와 언론은 대체적으로 김연아의 우세를 점치고 있지만 일부 언론들은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강력한 홈 어드밴티지를 안고 경기를 치를 리프니츠카야가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 당초 김연아와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아사다는 상대적으로 다소 소외된 분위기다.

     

    자신에게는 하나의 목표이자 꿈이랄 수 있는 트리플 악셀이라는 점프 기술을 앞세워 김연아를 넘어 올림픽 챔피언이 되겠다는 의지를 지닌 아사다지만 트리플 악셀의 성공률이 들쭉날쭉한데다 심리적인 면에서도 다소 쫓기는 모습을 노출하면서 김연아는 물론 리프니츠카야에 비해서도 우승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 세 선수의 경쟁에 있어 승부를 가를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과연 어떤 것일까?

     

    이들 세 선수가 올 시즌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프리 스케이팅 사례를 놓고 비교를 해 본다면 김연아의 경우 작년 12월 크로아티아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우승할 당시 프리 스케이팅(131.12)에서 받은 기술점수(TES) 59.60, 프로그램 구성점수(PCS) 71.52점이었다.

     

    아사다는 작년 11월 일본 도쿄서 열린 그랑프리 4차 대회 NHK 트로피 프리 스케이팅에서 시즌 최고점인 136.33점을 받았는데 당시 TES 66.10, PCS 70.23점이었고, 리프니츠카야는 이번 소치동계올림픽 단체전에서 프리 스케이팅 연기를 펼쳐 '퍼스널베스트' 141.51점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TES71.69, PCS69.82점이었다.

     

    점수에서 보여지듯 이들 세 선수는 연기의 예술성과 스케이팅 기술을 평가하는 PCS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무대에서도 PCS는 세 선수의 우열을 가리는 데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선수들의 기술적 난이도와 정확성을 평가하는 TES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란 전망이 가능하다.

     

    각각 다른 대회에서 받은 점수들로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어쨌든 앞서 언급한 점수에서도 보여지듯 세 선수의 PCS 편차는 최대 1.79점인데 반해 TES 편차는 최대 12.09점까지로 TES의 편차가 상대적으로 크다.




     

    이처럼 TES의 편차가 상대적으로 큰 이유는 기술요소별로 기본점수와 가산점, 그리고 감점에 대한 분명한 기준이 있고, 이에 따라 점프 실수 등 가시적으로 감점 요인이 발생했을 경우, 확실한 점수 차이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본다면 김연아와 아사다, 리프니츠카야는 각자 TES에서 경쟁 상대에 비해 높은 점수를 확보해야 금메달 획득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될 것이다.

     

    특히 점프의 난이도와 정확성을 채점 과정에서 얼마나 엄격하게 보느냐가 세 선수의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

     

    김연아의 점프는 이미 오래 전부터 교과서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점프의 높이와 점프와 착지 시 엣지 사용의 정확성 면에서도 발군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아사다는 자신의 주무기로 내세우고 있는 트리플 악셀이 회전수 부족과 두발 착지 등의 문제를 안고 있고, 리프니츠카야 역시 점프의 난이도나 성공률은 16세의 나이에 비해 상당한 수준이나 롱엣지 문제로 논란을 빚어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리프니츠카야의 경우 이번 올림픽에서 롱엣지 논란에도 불구하고 홈 어드밴티지 덕분에 다른 국가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채점 상으로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따라서 여자 싱글 경기에서 심판들이 리프니츠카야의 점프에 대해 롱엣지 판정이나 기타 감점 요소를 찾아 내는데 느슨한 태도를 나타낸다면 천하의 김연아로서도 다소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점프의 질과 정확성, 그리고 점프와 착지 시에 엣지 사용의 정확도 등을 깐깐하게 평가 받게 된다면 아사다나 리프니츠카야는 고득점을 기록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 반면 김연아는 의외로 싱겁게 동계올림픽 2연패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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