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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 김연아' 하뉴 스승 브라이언 오서, '명코치' 반열 오르다
    카테고리 없음 2014. 2. 1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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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남자 피겨 스케이팅의 신성 하뉴 유즈루(Hanyu Yuzuru)가 일본 피겨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부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뉴는 14(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내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끝난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세 차례 점프 실수를 범하는 가운데서도 완성도 높은 연기를 펼쳐 프리 스케이팅 참가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174.64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신채점방식(뉴저징시스팀) 도입 이후 사상 최초로 100점을 넘긴 점수로 역대 최고점(101.45)을 받은 하뉴는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 합계 점수에서 280.09점을 기록, 일본 남자 싱글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일본 피겨는 앞서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아라카와 시즈카가 여자 싱글 부문에서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이래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하뉴는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첫 과제인 쿼트러플 토루프(공중 4회전)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해 기본점 10.30점에 가산점(GEO) 2.86점이나 챙긴데 이어 이어진 두 차례 스핀 연기를 끝낸 뒤 다시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 기본점 9.35+가산점 2.14)과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1.11+가산점 1.50)를 잇달아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하뉴는 이어진 스텝 시퀀스에서 최고 레벨인 레벨4를 인정 받은데 이어 마지막 콤비네이션 스핀도 레벨4로 마무리했다.

     

    쇼트 프로그램의 7개 과제에서 가산점만 10.88점을 챙긴 완벽에 가까운 연기였다.

     

    프리 스케이팅에 나선 하뉴는 쇼트 프로그램의 엄청난 성공에 다소 부담을 느낀 듯 실수가 나왔다.

     

    첫 번째 점프과제인 쿼드러플(4회전)살코 점프때 엉덩방아를 찧은 하뉴는 이어진 트리플플립 점프에서도 다시 넘어졌고, 이후 트리플 러츠-더블루프-트리플살코 콤비네이션도 마무리가 완전하지 못해 감점을 당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뉴는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난이도나 예술성 면에서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한 단계 위의 연기를 펼친데다 패트릭 챈(캐나다) 등 다른 경쟁자들이 하뉴와 마찬가지로 프리 스케이팅에서 실수를 연발한 덕분에 다소 여유 있게 금메달 획득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특히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하뉴를 3.93점차로 추격했던 캐나다의 에이스 챈은 프리 스케이팅에서 하뉴와 마찬가지로 점수 실수를 거푸 범하면서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 합계 점수에서 275.62점을 기록,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하뉴를 앞서는 데 실패하면서 은메달을 획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하뉴의 금메달은 남자 싱글 부문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갈망해왔던 일본 피겨 스케이팅 팬들에게크나큰 기쁨을 안겨주는 사건임에 틀림이 없다.




     

    그리고 이 같이 일본 피겨 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 준 장본인 하뉴의 뒤에는 4년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일본 선수인 아사다 마오에게 절망감을 안기며 압도적인 우승자가 됐던 김연아를 키워낸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있었다.

     

    일본 피겨 팬들에게는 4년 만에 벌어진 참으로 극적인 반전인 셈이다.

     

    마치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에 5-0 참패를 안기며 한국 축구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치욕을 안겼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 4년 뒤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을 월드컵 4강에 올려 놓았던 상황이 연상되기도 한다.

     

    동양인으로서는 보기 드문 긴 팔과 다리 때문에 동작 하나하나가 발레리노의 동작처럼 우아하면서도 힘이 느껴지고 시원시원한 느낌을 주는데다 어찌 보면 귀엽게 보이기까지 하는 잘 생긴 얼굴에다 다양한 표정 연기까지 척척 소화해 내는 하뉴는남자 김연아를 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뉴 같은 훌륭한 재목에 코치로서 이미 한 차례 올림픽 챔피언을 키워낸 오서 코치와 브라이언 윌슨의 안무가 만나 또 하나의 명품을 완성한 셈이다.

     

    선수 시절 1994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무대에서 펼쳐진 그 이름도 유명한브라이언의 전쟁에서 브라이언 보이타노(미국)에게 올림픽 챔피언 자리를 내주면서 현역 선수로서는 단 한 차례도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어보지 못한 오서 코치는 이로써 지도자 입문 이후 단 두 차례의 올림픽에서 각각 남녀 싱글 선수의 코치로서 두 차례 모두 금메달을 수확하는 엄청난 성과를 올렸다.

     

    가히 명코치의 반열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오서 코치의 이 같은 성공은 그가 올림픽이나 중요 대회를 쉼 없이 치러내야 하는 정상급 선수들의 심리상태는 물론 세계 최정상급 선수 경력을 바탕으로 선수가 한 시즌을 기량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어떻게 준비하고 시즌에 돌입해서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한 풍부한 경험적 지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오서가 앞으로 하뉴와 함께 브레이크 없는 성공 가도를 질주할 지, 아니면 다른 재목을 찾아 나설지는 알 수 없다.

     

    어쨌든 앞으로 누군가 올림픽 금메달과 같은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오르기를 원한다면 일단 브라이언 오서 코치에게 연락을 취해 보는 것이 목표달성을 향한 효과적인 첫 걸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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