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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투병' 노진규 투혼, 잠든 한국 쇼트트랙을 깨운다
    카테고리 없음 2014. 1. 2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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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으로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남자 쇼트트랙 스케이팅 대표팀의 노진규가 그 동안 골육암 투병 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24 <뉴스Y>에 따르면 노진규는 지난 22일 원자력병원 수술대 위에 올라 왼쪽 어깨 견갑골 전부와 직경 13cm의 종양을 제거했다. 병명은 골육종으로 2주 후부터 항암치료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진규는 지난 14일 훈련 도중 넘어져 왼쪽 팔꿈치 뼈 골절 부상을 입었고, 이튿날인 15일 수술을 받음으로써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윤재명 쇼트트랙 남자대표팀 코치는 15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빙상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훈련 도중 다친 노진규의 대체자로 이호석이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여기까지만 해도 노진규의 소치행 무산은 골절부상 때문인 것으로만 알려졌으나 사실은 그 이면에 엄청난 사실이 숨어 있었던 셈이다.

     

    <뉴스Y>에 따르면 노진규가 처음 6cm 가량의 종양을 발견한 것은 지난해 9월 월드컵 1차 대회 직후로 당시 노진규는 올림픽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병원 진단에 따라 수술을 올림픽 이후로 미뤘다.

     

    그런 사이 노진규는 3차 월드컵 개인전 1000m, 1500m 경기에 나서 동료들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선사했다




    하지만 그 사이 노진규의 종양은 13cm로 커져 있었고 양성에서 악성으로 변했다결국 노진규는 올림픽의 꿈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이후 노진규는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인사의 글을 남겼다.

     

    노진규는 "걱정하시는분들이 많으실 것같아 이렇게 글로 대신한다"고 운을 뗀 뒤 "어제 수술을 받고 나왔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에 부상으로 나가지 못하는 지금 이 상황이 너무 힘이 든다"고 착잡한 심경을 솔직히 드러냈다.

     

    이어 노진규는 "개인전에는 출전하지못해 아쉬운 올림픽이였지만 계주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다 ."고 덧붙였다.

     

    노진규는 그러나 "다들 위기라고 하는 시점에서 우리 남자선수들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훈련해왔다." "비록 제가 부상으로 나가지는 못하지만 ()호석이 형이 저를 대신해서 나가는데..저보다 더 좋은 실력으로 좋은 성적 낼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을 대신해 소치 동계올림픽 무대에 나서게 된 베테랑 이호석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노진규는 "몸도 마음도 지쳐있지만 빨리 회복하고 다시 좋은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우리 선수들 응원 부탁 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노진규의 불꽃 같은 투지와 동료들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사랑은 남자 대표팀은 물론 여자 대표팀까지  더욱 더 단단하게 결속시킬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이미 두 차례 동계올림픽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경험을 지닌 베테랑 이호석의 계주팀 합류로 인해 남자 대표팀은 그 동안 지적 받아 왔던 경험 부족의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사실 소치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대한체육회가 밝힌 1차적인 금메달 획득 목표 4개 가운데 남자 쇼트트랙의 금메달은 없다. 여자 쇼트트랙에서 1-2개 정도의 금메달을 기대할 뿐이다. 그만큼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에 대한 기대는 예전만 못하다.

     

    하지만 암이라는 거대한 질병과 싸우면서 한편으로는 동료들에게 올림픽 출전 티켓을 선사한 노진규의 투혼과 희생, 그리고 후배 노진규를 대신해 또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된 베테랑 이호석의 헌신은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개인전에 출전하는 신다운, 이한빈 등 주축 선수들에게도 엄청난 동기부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과 다르게 사람들의 관심의 중심에서 약간은 비켜 서있는 남자 쇼트트랙이 소치 동계올림픽 직전에 만난 이 같은 돌발변수를 불길의 징조가 아닌 또 하나의 기회요소로 활용, 무더기 메달 수확이라는 긍정적인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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