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와동대첩' 우리은행, '2년 연속 V' 첫 분수령 넘다
    카테고리 없음 2014. 1. 20. 13:43
    반응형

    여자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춘천 우리은행이 지난 18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있었던 맞수안산 신한은행과의 네 번째 슈퍼매치에서 80-79, 한 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시즌 첫 안산 원정 승리를 따낸 우리은행은 이로써 시즌 16 3패를 기록, 신한은행(12 7)과의 시즌 상대전적에서 3 1패로 앞서나감과 동시에 신한은행과의 승차를 4경기 차로 벌려 놓으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신한은행은 이날 패배로 시즌 개막 이후 이어오던 홈 연승 기록이 ‘8’에서 멈췄다.

     

    우리은행의 이날 와동대첩은 정규시즌의 반환점을 겨우 돈 상황인 시즌 19번째 경기에서 거둔 승리지만 그 의미 면에서 단순한 1승을 넘어 리그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행로에 있어 첫 번째 분수령을 넘었다고도 볼 수 있는 큰 의미를 갖는 승리였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정규리그가 16경기나 남아 있고, 그 과정에서 어떤 상황에 놓일지 지금으로선 알 길이 없지만 이런저런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우리은행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사실상 유일한 존재가 신한은행이라고 본다면 한 시즌에 7차례 맞붙는 기회에서 먼저 3승을 올렸다는 사실은 시즌 전체 전적에서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을 한층 높여준 셈이다.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이날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신한은행이라서가 아니라 중요한 경기였다. 1위를 굳히기에 상당히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감은 절반만 진실인 말로 다분히 속내를 숨긴 소감이다. ‘상대가 신한은행이었기 때문에 1위 굳히기에 중요한 경기였다는 말이 정확하고 솔직한 대답이었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은행은 신한은행과 세 차례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는데 그 중 두 차례가 홈경기이고 한 경기만 원정경기로 치르게 된다올 시즌 홈 9연승 행진을 달리는 등 홈에서 극강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우리은행임을 감안할 때 두 팀이 남은 맞대결에서 각자 홈 경기를 잡는다고 가정하면 2 1패 정도를 예상해 볼 수 있고그렇게 되면 시즌 전적은 5 2우리은행의 우세가 된다.




     

    신한은행과의 세 차례 맞대결을 제외하고 다른 팀들과 치르는 13경기에서 우리은행이 현재의 승률대로 성적을 거둘 경우 10-11승 정도를 거둔다고 본다면 우리은행은 앞으로 12-13승 정도를 추가, 시즌 최종 성적은 28(7) 또는 29(6)을 거둘 수 있다고 계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매우 산술적인 계산 같지만 티나 탐슨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주전 선수들의 경험치가 낮아 변수가 많았던 지난 시즌과 비교해 올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낮아졌고, 주축 선수들의 경험 축적과 성장이 두드려져 상대적으로 변수가 적어졌다는 점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수치로 보여진다.

     

    참고로 지난 시즌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전적 24 1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우리은행은 26승 내지 27승 정도를 거둔다면 우승 안정권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이 앞으로 남은 16경기에서 사실상 전승에 가까운 성적을 올리지 못하는 이상 우리은행을 추월하기 무척 힘든 상황이다.

     

    지난 주말 신한은행이 홈에서 우리은행을 15승에 묶어두고 13승을 올려 승차를 두 경기 차로 좁혔다면 그 2경기의 승차는 별로 의미 없는 차이로 보였겠지만 정규시즌이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두 팀의 격차(4경기차)는 결코 작아 보이지 않는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이날 4쿼터에서 수비하던 최윤아가 석연치 않은 파울을 지적당하자 코트에 난입, 입고 있던 정장 재킷을 벗어 집어 던질만큼 거칠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파울 선언도 억울했겠지만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임 감독의 절박한 심경이 그대로 표출된 장면이었다.

     

    하지만 여기까지의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현재 리그 상황을 지난 시즌 리그의 흐름에 대입해 유추한 결과일 뿐이다. 앞으로 남은 정규리그 일정과 순위싸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