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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프로농구 경기장서 '불법 토토' 연루 의심행위 적발
    카테고리 없음 2014. 1. 1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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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 KB스타즈와 구리 KDB생명의 2013-2014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가 열렸던 지난 11일 청주실내체육관. 

    전반 1,2쿼터가 종료된 이후 관중석 한 켠에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한 30대 남성이 두 명의 경찰관과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눈 뒤 어디론가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됐기 때문이다. 





    KB스타즈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문제의 남성은 이날 경기가 벌어지는 동안 수 차례 중국어로 어디론가 경기상황을 전했고, 불법 스포츠 도박 조직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을 받아 경찰의 조사를 받기에 이른 것. 

    경기가 끝난 이후 KB스타즈 구단 관계자는 문제의 남성이 경찰로 연행돼 조사를 받고 일단 귀가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건은 국내 사법당국의 강력한 단속의지에도 불구하고 불법 스포츠도박 조직이 국내에서 광범위하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프로농구나 프로배구 실시간 중계를 시청해 본 사람이라면 동영상 중계창 옆 댓글란에 끊임 없이 올라오는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주소를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 같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는 주로 중국에 서버를 둔 전문 불법 스포츠 베팅 조직에 의해 운영되는데 한국에 유학을 온 중국인 유학생이나 20-30대 한국인을 고용해 주로 휴대폰으로 실시간 경기 상황을 리포트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강동희 전 원주동부 감독이 남자프로농구 경기내용을 조작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으면서 프로축구, 프로배구에 이어 프로농구 무대도 불법 스포츠 도박의 마수에서 자유롭지 않음이 입증된바 있다. 





    이후 사법 당국의 강력한 의지로 상당수의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와 관련 조직이 철퇴를 맞았지만 최근 김용만, 이수근, 탁재훈 등 유명 연예인들이 거액의 불법 스포츠 도박에 가담해 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파문이 일었다. 

    여자프로농구의 경우도 경기 도중 화장실에서 관중들끼리 오가는 대회를 무심결에 듣다 보면 스포츠토토에 관한 대회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각 구단 관계자들도 현재 여자프로농구 관중 가운데 상당수가 ‘전문 토토꾼’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을 정도다. 

    일부 전문가들은 여자프로농구가 다른 국내 프로스포츠 가운데 상대적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덜 받는 종목이다 보니 오히려 ‘토토꾼’들에게는 가장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당연히 선수들이나 지도자들을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마수의 손길’이 미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말이다.

    여자프로농구 경기가 벌어지는 경기장 입구에는 스포츠토토를 홍보하는 부스가 차려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합법적인 홍보이고, 합법적인 베팅이지만 불법 스포츠 도박에 빠지는 계기가 될 위험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선수와 지도자는 물론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 대해서도 불법 스포츠 도박 근절에 대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의 좀더 적극적인 홍보활동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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