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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인즈 '솜방망이 징계' 논란...이제 SK구단에 달렸다
    카테고리 없음 2013. 12. 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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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헤인즈, 정신 나간 고의 충돌대가는 중징계 철퇴

     

    경기 도중 공을 가지고 있지 않고 움직이던 상대 선수를 가격에 가깝게 밀쳐 부상을 입한 남자프로농구 서울SK의 애런 헤인즈가 한국농구연맹(KBL)로부터 2경기 출전정지와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솜방망이 징계라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KBL은 당초 예정보다 하루 빠른 16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KBL센터 6층 대회의실에서 SK문경은 감독과 헤인즈를 출석시킨 가운데 재정위원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헤인즈는 14일 전주 KCC와 경기 2쿼터 5 8초를 남기고 SK의 속공을 막기 위해 코트로 돌아가는 김민구를 왼 팔꿈치로 밀쳐 쓰러뜨렸다. 당시 경기를 진행하던 심판진은 모두 충돌 당시 상황을 보지 못해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헤인즈와 충돌한 김민구는 코트에 넘어져 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한동안 호흡 곤란을 호소하기도 했다.

     

    다행히도 경기장에 대기 중이던 의료진이 재빠른 응급처치로 위험한 상황은 넘겼지만 3쿼터에 다시 코트에 돌아온 김민구는 컨디션 난조로 다시 벤치로 물러났고 이후 경기에 뛰지 못했다.

     

    그리고 김민구는 넘어지면서 발목까지 다쳐 오는 17일 서울삼성과의 경기에도 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헤인즈는 김민구가 넘어진 이후에도 이렇다 할 사과도 하지 않았고, 그날 저녁 가족들과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 사진을 SNS에 올리며 자랑까지 하는 눈치 없는 행동을 벌여 빈축을 샀다.

     

    이날 KBL 홈페이지와 SK 홈페이지는 물론 각종 농구 관련 커뮤니티 게시판, 그리고 헤인즈의 행위를 보도한 기사 댓글란에는 동업자 의식을 망각한 헤인즈를 리그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누리꾼들의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문제의 상황을 경기 후 비디오를 통해 돌려 보고 각종 채널을 통해 농구팬들의 엄청난 분노를 확인한 SK구단은 상황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15일 보도 자료를 통해 "당사자인 김민구와 허재 감독, KCC 구단은 물론 농구관계자 및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농구팬들의 분노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KBL 재정위원회를 당초 17일로 계획했다가 이를 하루 앞당겨 개최한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헤인즈 문제를 처리해야 사태를 조기에 매듭지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피해자 김민구의 소속팀인 KCC의 허재 감독은 이번 사건과 관련, 격앙된 반응을 숨기지 않으며 KBL의 조치를 예의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만약 KBL이 이번 헤인즈의 행동에 대해 솜방망이 징계 등의 미온적인 조치로 면죄부를 준다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이날 재정위원회에 출석, 소명절차를 마친 헤인즈는 이상영 단장, 문경은 감독과 함께 한국식으로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문경은 감독은헤인즈의 불미스런 일에 대해 KCC 구단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김민구 선수의 빠른 복귀를 기원한다. 앞으로 모든 SK선수들이 정정당당한 페어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헤인즈는 “KCC와 김민구에게 사과하고 싶다. KBL팬들에게도 사과한다. SK구단에게도 사과한다. 내 팬들에게도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 김민구의 부상에 대해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어다음에 김민구를 만나면 개인적으로도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김민구를 친 이유에 대해서는김민구를 해칠 의도는 없었다. 운이 나쁘게 그렇게 됐다. 경기가 과열되면서 신체접촉이 있었다. 다시 한 번 김민구에게 사과한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표했다.

     

    실망한 팬들에 대해서는 “KCC팬과 SK, 날 오랫동안 사랑해준 팬들에게 죄송하다. 열심히 뛰어서 보답하는 길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재정위원회 징계 결과가 나왔다. 2경기 출전정지와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였다.

     

    KBL 측은 KBL 상벌규정에 경기장 난폭행위와 위협행위에 대한 징계 기준이 1게임 이상 출전금지와 제재금 50만 원에서 300만 원이라는 점을 들어 이번 징계가 중징계에 해당한다고 강변하고 있다.

     

    그러나 KBL의 상벌규정 자체가 너무 가볍고 프로농구가 많게는 일주일에 3경기를 치르는 점을 감안했을 때 2경기 출전금지는 징계가 아닌 휴가에 다름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런 정도의 제재로는 코트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갖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사전에 SK 구단 측과 KBL 간에 모종의 사전합의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KBL 재정위원회의 징계 결과가 발표되자 헤인즈 사태에 대한 비난여론은 일파만파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팬들과 여타 KBL 구성원들의 정서와는 전혀 동떨어진 수위의 징계내용이라는 지적이다.

     

    이미 KBL의 결정은 내려졌고, 이제 남은 것은 SK구단이 언급했던 구단 자체 징계다.  

     

    SK 구단 입장에서도 헤인즈에 대한 KBL 차원의 징계가 풀린다 하더라도 당분간 헤인즈가 KBL 코트에서 팬들이나 타 구단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공공의 적취급을 당할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헤인즈를 정상 출전 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K 구단은 이번 헤인즈 사태가 발생한 직후 신속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대신 여론의 눈치를 살피는 등 부적절한 처신으로 헤인즈 못지 않게 비판을 받았다.

     

    따라서 향후 헤인즈가 다시 KBL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고, 실추된 구단과 모기업의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이제라도 헤인즈 사태 처리와 관련, 팬들이 납득할 만한 추가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SK구단은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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