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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성공적 복귀전 안팎 ‘베스트 & 워스트’
    카테고리 없음 2013. 12. 1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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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계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피겨여제김연아가 발등 부상을 딛고 출전한 크로아티아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대회에서 건재를 과시하며 우승을 차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러냈다.

     

    김연아는 8(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끝난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부문에서 총점 204.49점을 기록, 독보적인 우승자가 됐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에서 한 차례씩 실수를 범하기는 했으나 전체적인 테크닉과 표현력에 있어 군계일학의 연기를 펼치며 최고의 점수로 우승을 차지, 내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를 가능성을 높였다.




     

    발등 부상과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 무산, 그리고 유럽 B급 대회를 통한 복귀라는 일련의 과정에서 김연아는 뉴스메이커답게 숱한 화제를 뿌렸다. 그리고 그 안팎에서 벌어진 이런저런 일들은 때로는 사람들에게 감동은 안겼고, 또 어떤 일들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 중 베스트로 꼽을 만한 일과 워스트로 꼽을 만한 일을 골라봤다.

     

    [베스트 하나: ‘피겨여제의 건재를 확인하다]

     

    김연아의 이번 복귀전을 앞두고 많은 이들이 큰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한편으로는 김연아의 몸 상태와 새 프로그램의 완성도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던 것이 사실이었다.

     

    특히 과거 김연아가 소화했던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 아디오스 노니노를 부상에 따른 연습부족으로 인한 체력적인 부담에도 불구하고 김연아가 어느 정도로 소화할 수 있느냐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김연아의 실전 연기는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그런 연기였다.

     

    비록 첫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수로 놓치기는 했으나 이후 연기 요소들을 한치의 흔들림 없이 소화해냄으로써 체력적인 문제도 사실상 모두 극복했음을 입증했다.

     

    따라서 이번 골든 스핀대회를 통해 부상에서 완전히 탈출한 김연아의 건재를 확인한 점이 김연아 복귀전 안팎의 베스트로 꼽을 만하겠다.

     

    [베스트 둘: ‘화동으로 변신한 김연아]

     

    크로아티아 언론 <24사타>는 김연아가 지난 8'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에서 합계 204.49점으로 우승을 차지한 뒤 가진 인터뷰 기사를 실으며 김연아의 연기 장면이 아닌 프리 스케이팅 연기 직후 아이스링크로 쏟아져 내리다시피 한 인형과 꽃을 화동들과 함께 줍는 김연아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 매체는  "김연아가 둘째날 경기를 마치자 수백 다발의 부케가 빙판 위로 날아들었다. 김연아는 어린 스케이터들과 함께 수많은 선물을 일일이 주웠고, 가장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고 이 장면을 묘사했다.

     

    피겨여제라 불리는 세계 최고의 기량과 인기를 지닌 스케이터가 보여준 따뜻한 매너에 대한 찬사이자 경의의 표시였다.

     

    김연아는 각종 대회나 갈라쇼, 아이스쇼 무대에서 이 같은 모습을 종종 보여왔던 것이 사실이다. 평소 김연아의 털털한 성격과 인성을 감안하면 스스로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외국의 언론이나 팬들에게는 참으로 겸손하면서도 인간적인 행동으로 비쳐진 셈이다.

     

    김연아의 이 같은 행동은 그가 대회에서 펼친 최고의 연기만큼이나 최고로 평가 받을 수 있는 행동이었다.

     

    [워스트 하나: 뜬금없고 황당한 경기 의상 논란]

     

    이번 시즌 김연아 경기 의상을 담당한 디자이너 안규미 씨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 잠정 폐쇄했다.

     

    안규미 디자이너는 자신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일부 악플러들의 지속적인 활동으로 정보공유의 마당이 변질 될 우려가 있어 잠시 블로그를 닫아둡니다. 양해바랍니다"라는 글을 남기고 블로그의 모든 카테고리를 닫았다.


    참고로 안규미 디자이너는 김연아의 작년 세계선수권 우승 당시 프로그램이었던 '벰파이어의 키스', '레미제라블'의 의상의 디자인을 담당했던 디자이너다. 

     

    안규미 디자이너가 자신의 블로그를 폐쇄하게 된 이유는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 의상을 둘러싼 논란 때문이다. 지난 6일 김연아가 쇼트 프로그램 리허설에서 공개한 의상을 본 상당수 누리꾼들이 김연아의 의상 디자인에 문제를 제기하며 악플 공세를 펼친 것.

     

    연둣빛이 감도는 노란색 의상을 입고 아이스링크에 선 김연아의 모습을 본 악플러들은 각종 게시판에 의상 디자인이 형편없다며 이 의상을 디자인한 안규미 디자이너를 성토하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안규미 디자이너의 블로그에 악플러들의 접속이 폭주, 사이트 접속이 마비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됐다.

     

    이에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는 이례적으로 별도의 입장표명을 통해 이 의상이 김연아 본인의 의견도 반영된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미국의 한 유명 디자이너가 김연아가 의상을 잘 소화해냈다며 칭찬하면서 논란은 잦아들었다.

     

    하지만 이번 김연아의 의상 논란은 김연아의 팬을 자처하는 일부 몰지각한 누리꾼들의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점에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워스트 둘: 손발이 오그라드는 안하무인중계]

     

    이번 김연아의 복귀전은 MBC가 생중계했다. 중계를 맡은 캐스터는 여러 차례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이벤트 중계 경험이 풍부한 김완태 아나운서가 맡았다.

     

    하지만 김완태 아나운서는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 출전 경기를 중계하면서 김연아의 연기를 중심으로 한 중계와 김연아 개인에 대한 찬사에 집착한 나머지 다른 대회 출전선수들에 대한 배려나 예의가 부족한 중계로 빈축을 샀다

     

    김 아나운서는 한때 김연아와 경쟁관계를 형성했던 안도 미키의 연기 순서에서는 안도의 연기가 김연아에 비해 떨어지는 점을 재차 해설위원에게 질문하는 식의 중계로 빈축을 샀고, 김연아의 순서 뒤에 연기를 펼친 선수들이 연기를 할 땐 김연아의 연기 잔상이 남아 중계에 집중이 안 된다는 식의 멘트로 중계를 듣는 이들을 황당하게 했다.

     

    물론 김연아가 연기를 펼칠 때 불필요한 멘트를 자제해 시청자들이 김연아의 연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일부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으나 그 전과 후 그야말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멘트로 시청자들의 귀를 거슬리게 한 점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최근 국내 스포츠 중계가 이성을 잃은 고함 중계내지 막말 중계로 자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자국선수에 대한 도를 넘어선 편파 중계도 방송사 별로 개선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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