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깜찍-당돌' 하나외환 신지현, WKBL 코트의 아이돌?
    카테고리 없음 2013. 11. 26. 13:55
    반응형

    조동기 감독이 이끄는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이 '거함' 안산 신한은행을 격침시키고 시즌 개막 4연패 끝에 감격의 첫 승을 신고했다.

     

    하나외환은 25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2013-2014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최종 홈경기에서 가드 김지현의 막판 4득점에 힘입어 69-67, 두 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하나외환은 이날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하나외환의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맏언니' 나키아 샌포드가 16득점 8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에이스' 김정은이 13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 팀 승리를 견인했고, 슈터 박하나(10득점)와 센터 허윤자(10득점 8리바운드)가 힘을 보탰다.

     

    특히 가드 김지현(9득점)은 하나외환이 65-66으로 뒤지고 있던 4쿼터 막판 골밑의 나키아가 수비를 유인한 뒤 연결해준 패스를 3점 라인 밖에서 받아 그대로 슈팅을 시도, 정확히 신한은행의 림을 갈라 경기를 뒤집은 뒤 경기 종료 직전 얻어낸 자유투 한 개까지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종료 약 5-6초를 남기고 신한은행 스트릭렌과 김단비의 연속된 슛이 잇따라 성공되지 못하고 하나외환이 마침내 리바운드에 성공, 신한은행 진영에 있던 김정은에게 공이 연결한 순간 경기 종료를 알리는 버저가 울렸고, 시즌 첫 승을 확정 지은 하나외환 선수들은 개막 이후 4연패를 당하는 동안 겪었던 마음고생을 한 순간에 날려버리며 우승이라도 한 듯 서로를 얼싸안고 눈물을 쏟았다.

     

    이날 하나외환은 강호 신한은행을 잡고 시즌 첫 승을 거둔 것 외에도 특별한 선수 한 명으로 인해 미디어의 조명을 받았다.

     

    그 주인공은 바로 루키신지현.

     

    신지현은 이날 3쿼터 2 23초를 남기고 코트에 투입돼 비하인드--드리블을 구사해 가며 최윤아와 김규희가 펼치는 압박수비를 뚫고 하프라인을 넘어서 홈팬들의 환호를 이끌어 내더니 3쿼터 종료 직전 행운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슛으로 프로데뷔 첫 필드골을 성공시켰다.




     

    신지현이 득점한 후 수줍게 웃으며 벤치로 들어가자 팀의 언니들이 함게 웃으며 신지현을 맞았다. 특히 외국인 선수 모니카가 신지현의 프로 첫 필드골에 다정한 언니 미소를 지으며 축하하는 모습이 중계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아직 선일여고 재학생 신분인 신지현은 지난 6일 있었던 ‘2014 여자프로농구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하나외환에 지명됐고 이후 팀에 합류했다.

     

    신장 173㎝의 정통 포인트가드인 신지현은 지난 1월 경산에서 열린 2013WKBL총재배에서 무려 61점을 기록, 화제가 됐다. 이날 신지현이 기록한 61득점은 중고연맹 기록이 전산화된 이후 남녀선수를 통틀어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

     

    올해 3개 대회 14경기에 출전해 평균 34 11.7리바운드 5.3어시스트의 빼어난 활약을 펼친 신지현은 작년에 17이하 세계선수권대회, 올해 19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미디어가 신지현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이유는 이 같은 출중은 기량뿐만 아니라 걸그룹 멤버 못지 않은 예쁘고 깜찍한 외모에 10대 특유의 톡톡 튀는 당돌함 때문이다.

     

    아무리 신지현이 빼어난 기량을 지닌 초고교급선수라고는 하나 프로의 무대에서는 그야말로 햇병아리에 지나지 않는다. 신체적인 준비나 기량적인 면에서 프로의 수준은 분명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신인 선수들이 데뷔 첫 해는 대부분 벤치에서 선배들의 경기를 돕는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경기에 출전하더라도 그야말로 승패가 이미 결정난 상황이나 경기 결과가 팀의 운명에 전혀 상관 없는 상황일 때 아주 잠깐 코트에 서게 된다.

     

    하나외환의 조동기 감독도 신지현의 출전에 대해 경기 상황을 봐가며 1-2분 정도 출전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번 시즌 신지현에게 특별히 기대하는 바를 밝히거나 하지는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얼마 전 신지현은 인상적인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22일 부천실내체육관서 열린 춘천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2 40초를 남기고 코트에 들어선 신지현은 지난 시즌 챔피언 우리은행 선배 언니들을 상대로 결코 주눅들지 않은 플레이를 펼치며 자유투 4개로 4점을 올렸다.

     

    경기 직후 패한 팀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의 요청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선 신지현은 "떨리는 건 전혀 없었다. ()지현 언니 혼자 가드를 보시는데, 빨리 보탬이 되고 싶다" "오늘은 짧은 시간이라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 다음에 더 잘하겠다. 격차가 벌어지지 않은 팽팽한 경기, 승부처에서 잘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조동기 감독이 "담력이 세냐"고 묻자 신지현은 주저 없이 ""라고 대답했다. 당돌하고 겁 없는 10대 선수의 모습 그대로의 풋풋함이 묻어났다.

     


    앞으로도 신지현은 올 시즌 하나외환의 경기에서 경기 상황에 따라 짧은 시간 코트를 누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가드진이 취약한 하나외환의 팀 사정을 감안해 볼 때 팀 적응 속도에 따라 출전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처럼 팀 전력에 보탬이 되는 선수 본연의 역할 외에도 신지현은 앞으로 하나외환의 살아있는 마스코트로서 팀의 인기몰이를 책임 지는 특별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신지현을 보기 위해 체육관을 찾는 오빠 내지 삼촌 팬들이 늘어나게 된다면 하나외환의 입장에서도 좋은 일이지만 올 시즌 본격적인 스타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는 WKBL 입장에서도 좋은 일일 것이다.

     

    ‘WKBL의 아이돌신지현의 코트 안팎에서의 맹활약을 기대해 본다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