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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명에 523억원' 프로야구 FA 시장, 과연 '과열'일까?
    카테고리 없음 2013. 11. 1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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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총 523억 원 규모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돈 잔치 속에 막을 내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FA 신청서를 접수한 총 16명의 선수들 가운데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추진 중인 윤석민을 제외한 15명의 선수들이 18일을 끝으로 계약을 마쳤다.

     

    FA 시장에서 일찌감치 '최대어'로 꼽혀왔던 강민호(롯데)는 희소가치가 있는 포수라는 포지션과 타격과 수비능력을 고루 겸비했다는 장점을 앞세워 원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 4 75억원이라는 역대 최고의 FA 계약에 성공했다. 이는 2005년 심정수(당시 삼성)가 기록한 60억원을 15억원이나 넘어서는 액수.



     

    2013시즌 꼴찌 한화 이글스는 이번 FA 시장에서 '류현진의 유산' 덕을 톡톡히 봤다.

     

    한화는 FA선수들이 원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기간이 끝나고 자유로운 협상이 가능해진 17일 새벽 정근우(4년간 총액 70억원)와 이용규(4년간 총액 36억원)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한화는 이에 앞서 원소속구단 우선협상 마지막 날인 지난 16일 이대수, 박정진(이상 4년간 20억원), 한상훈(4 13억원)등과 모두 재계약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FA 시장 최고의 '큰손'임을 과시했다.

     

    이밖에 NC다이노스는 두산 베어스의 내.외야 주축 선수였던 이종욱(4년간 50억원)과 손시헌(4년간 30억원)을 영입, 당장 내년 시즌 4강을 노려볼 만한 전력을 구축하게 됐고, KIA 타이거즈는 이용규의 공백을 이대형(4년간 24억원)으로 메우게 됐다.

     

    그리고 올 시즌까지 두산의 거포 노릇을 톡톡히 했던 최준석은 4년간 총액 35억원에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이번 FA 시장에서 15명의 행선지가 결정되기까지 구단들이 쏟아낸 금액은 5235000만원에 달했다. FA 도입 첫 해인 2000년 대상자 5명의 총액이 242500만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액면가로만 21배가 넘는 규모로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FA시장 규모를 두고 한국 프로야구 시장 규모와 동떨어진 과열 양상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이번 FA 시장에서 선수들이 체결한 계약의 규모는 대략 1인당 34억원이 넘는다. 하지만 이 금액은 계약금과 연봉, 그리고 옵션 내용까지 포함한 금액이며, 더욱 더 중요한 것은 계약기간이 보통 4년씩 된다는 점이다.

     

    계약기간을 평균 4년으로 감안해서 FA 선수들의 몸값을 따져보니 1인당 연간 9억원이 채 안 되는 몸값이다.

     

    과연 한국 프로야구 시장이 소위 스타급 선수에게 연간 이 정도의 액수도 줄 수 없을 만큼 열악한 시장일까?

     

    한국 프로야구 시장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진짜 걱정해야 하는 것은 선수들의 몸값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경기력으로 더 많은 관중들을 그라운드에 불러모아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인지의 문제다.




     

    2013시즌을 앞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프로야구 관중동원 목표는 754만명이었다.

     

    하지만 KBO는 지난 12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의 총 입장 관중이 6743940명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페넌트레이스 6441855(576경기)과 올스타전 12000(1경기), 포스트시즌 2985(16경기)을 모두 합한 숫자로 2012(7533408) 2011(7154441)에 이은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나 지난 시즌에 비해 약 10.5% 감소한 수치다.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한 해 700만명 안팎이 직접 경기장을 찾고 경기장을 직접 찾는 관중 수의 몇 배에 달하는 고정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직접 야구를 하는 동호인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현실, 그리고 머천다이즈 상품 시장, 게임 등 관련 산업들이 날로 성장해가고 있는 프로야구 산업환경을 감안하면 과연 스타급 FA 선수들에게 1년에 10억원 안팎의 연봉과 수당을 지출하는 것을 과연 과열이라고 할 수 있을까?

     

    특히, 구단의 성적과 스타의 존재, 그리고 관중수의 상관관계를 따져보면 답은 간단히 도출된다.

     

    문제는 구단이 선수들에게 합당한 지출을 하고 있으나 이들을 활용해 구단이 팬들을 상대로 매출을 더 크게 일으키고 수익을 내지 못하는 제도적,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수들의 몸값이 지나치게 높다는 푸념을 늘어놓기 전에 구단들은 KBO와 머리를 맞대고 프로야구 수익증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연구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구조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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