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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게 된 김연아의 ‘소치 리허설’
    카테고리 없음 2013. 11. 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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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겨여제' 김연아가 출전하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12월 5~8일·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대회 출전선수 명단에 세계선수권자 출신 안도 미키(일본)와 러시아의 유망주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까지 이름을 올리면서 'B급' 대회라던 대회 위상이 순식간에 웬만한 그랑프리 시리즈 대회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격상됐다. 

    발등 부상으로 예정됐던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을 취소한 김연아는 B급 대회인 '골든 스핀' 대회를 통해 내년 소치동계올림픽 리허설을 치르기로 결정한 상태다. 





    안도와 툭타미셰바가 13일 대회 공식 홈페이지의 여자 싱글 부문 24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이제 이 대회는 같은 기간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메이저 중의 메이저'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 대한 피겨팬들의 관심까지 빼앗아 올 기세다. 

    안도는 2007년과 2011년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로 우승 당시 김연아(2007년 3위, 2011년 2위)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탓도 있지만 어쨌든 세계를 두 번이나 제패했던 선수. 

    2011년 세계선수권 이후 두 시즌을 건너뛰어 은퇴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지난 4월엔 딸을 출산했다는 충격적인 소식과 함께 은반에 복귀,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에 도전 중이다. 





    지난 9월 복귀전으로 치렀던 네벨혼 트로피에 162.86점으로 2위를 차지한 안도는 최근 동일본선수권에선 147.19점으로 2위를 차지, 다음 달 열리는 전일본선수권 출전 자격을 얻으며 소치행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에서 전지훈련 중인 안도는 앞으로 있을 일본선수권에서 최소한 2위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소치행 티켓을 쥘 수 있을 전망인데 일본선수권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골든 스핀'에 출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툭타미셰바는 올해 러시아선수권 1위, 유럽선수권 3위를 차지한 유망주로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러시아 대표로 뽑히기 위해 절치부심 중이다.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해인 2011-2012 시즌 두 차례 그랑프리 시리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가 하면 작년 1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세계청소년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여자 싱글 부분에서 금메달을 획득, 내년 소치동계올림픽 최고의 기대주로 떠올랐지만 작년에 성장통으로 인한 무릎 부상을 당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시즌 다시 복귀한 툭타미셰바는 지난달 그랑프리 시리즈 1차대회에서 176.75점으로 4위를 차지, 재기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오는 22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시리즈 6차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엘레나 라디오노바, 줄리아 리핀스카야,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등 러시아 내에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툭타미셰바가 소치동계올림픽으로 가는 티켓을 잡을 수 있을지는 아직 장담하기 어렵지만 소치동계올림픽이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일단 툭타미셰바가 러시아 대표로 뽑힐 수 만 있다면 메달의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번 골드 스핀 대회에서 보여줄 툭타미셰바의 퍼포먼스에 러시아 피겨팬들은 물론 세계 피겨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안도나 툭타미셰바의 최근 점수는 지난 시즌 김연아가 세계선수권에서 기록한 점수와 비교해 볼 때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의 수준이다. 하지만 이들이 소치동계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 아래 출전하는 골드 스핀 대회인 만큼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그런 자세는 김연아에게도 좋은 자극을 줄 수 있다. 


    따라서 김연아에게는 안도와 툭타미셰바가 좋은 스파링 파트너가 될 수 있다. 


    김연아는 자신이 피겨여제의 꿈을 처음 품게 된 유서깊은 대회를 부상 후유증을 털어내는 부활의 장으로 활용하면서 훌륭한 스파링 파트너를 얻게 된 상황이다. 


    김연아에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소치 리허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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