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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 전범기 유니폼' 브라질월드컵 등장 막아내자
    카테고리 없음 2013. 11. 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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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축구대표팀이 내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착용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새 유니폼의 디자인이 5일 스페인의 한 축구유니폼 전문 사이트를 통해 유출됐다.

     

    우려했던 일이 결국 벌어지고야 말았다.

     


    앞서 일본의 스포츠전문 매체 <스포니치>는 지난달 16 "내년 6월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일본축구대표팀이 착용할 새 유니폼의 디자인이 알려졌다"고 보도했는데 당시 보도내용에서 묘사한 유니폼의 디자인과 이번에 유출된 디자인이 유사하다.

     

    문제가 된 부분은 유니폼 앞면 디자인.

     

    왼쪽 가슴에 일장기와 일본축구협회 엠블렘이 달려있는데, 엠블렘을 중심으로 '떠오르는 태양(Rising sun)'을 형상화 한 것으로 보이는 굵은 라인이 사방으로 퍼지게 했다. 붉은 원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붉은 라인이 퍼지는 모양의 일제 전범기를 연상시킨다.

     

    <스포니치>에 따르면 일본대표팀은 새 유니폼 상의 외에 양말에도 붉은색 그러데이션을 넣어 전범기를 형상화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매체의 보도에 대해 당시 일본 대표팀의 관계자는 "공식 발표 전에 자세한 콘셉트 등은 말할 수 없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보도된 내용과 흡사한 디자인의 유니폼이 나온 셈이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의 침략을 받은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게 전범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을 공포에 떨게 했던 나치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를 제외한 국제사회에서 일제 전범기에 대한 인식은 그저 일본 고유의 전통을 상징하는 문양쯤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작년 런던올림픽에서도 일제 전범기가 연상되는 디자인의 유니폼을 일본 체조대표선수들에게 착용시켜 논란을 빚은바 있지만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아무런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한 가지 아이러니한 점은 이번 일본대표팀의 유니폼을 제작한 업체가 제2차 세계대전의 또 하나의 주인공 독일이 본적인 다국적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라는 점이다.

     

    세계를 전쟁의 공포로 몰아 넣고 온갖 반인권적 만행을 저질렀던 두 당사자가 이번 일본 축구대표팀 전범기 디자인 유니폼 제작의 파트너인 셈이다.

     

    물론 독일의 경우 과거사를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고, 기회가 될 때마다 유럽 각국에서 사과와 반성의 뜻을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사에 관한 한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사과와 반성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운 일본과는 질적으로 다르지만 말이다.

     

    어찌 되었든 이번에 유출된 디자인의 유니폼이 공식적으로 일본축구대표팀의 브라질월드컵 유니폼으로 정해진다면 국제적으로 크나큰 반발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일본 축구협회는 지금이라도 다른 디자인의 유니폼을 제작하는 것이 아시아 각국 국민들에 대한예의임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대한축구협회도 이 문제에 대해 외교적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유니폼 제작사인 아디다스도 이번 사안을 강 건너 불 보듯 하면 안 된다. 아시아 지역에서 아디다스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UFC 무대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 좀비정찬성이 지난 3 UFC 스타 조르쥬 생피에르가 전범기가 그려진 도복을 입고 경기에 나선 데 항의하자 해당 도복 제조 업체가 다시는 전범기 문양을 쓰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것도 전범기 논란에 휩싸일 경우 자사 브랜드 도복이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본다면 아디다스도 이 문제에 대해 너무 늦지 않게 입장을 밝히는 것이 좋은 판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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