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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대철, 이천수에게 보낸 '웃기지만 웃을 수 없는' 충고
    카테고리 없음 2013. 10. 1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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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집에서 옆자리 손님과 폭행시비를 벌인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이천수가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천수는 당초 이번 사안과 관련, 술집에서 맥주병을 깨는 등 소란을 피운 이유에 대해 아내에게 시비를 거는 취객들로부터 아내를 보호하기 위함이었다고 해명했고, 폭행시비의 상대방인 김모씨라는 사람을 폭행한 사실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난 내용은 달랐다.

     

    현장에 이천수의 아내는 있지도 않았고, 폭행도 정황상 있었던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이천수는 이번 사안에서 두 가지 거짓말을 했다하나는 폭행사실에 대한 거짓말이고, 또 한 가지는 폭행시비가 벌어진 상황과 그 이유에 대한 거짓말이다.




     

    이천수 본인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어쨌든 뺨을 두 대 정도 때리는폭행 정도는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 부분은 이런저런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목격자들의 증언이나 상황적으로 볼 때 상대방에서도 폭행의 빌미를 제공한 언행을 했던 것으로 보이고, 이천수 본인은 폭행이 아니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므로 어찌어찌 넘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아내를 내세워 상황을 모면하려 했던 점은 참으로 후안무치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조사하면 금방 탄로날 사실을 아무렇지도 않게 언론에 거짓말을 해대는 행태에 헛웃음이 나올 뿐이다.

     

    이번 이천수의 폭행시비와 관련 대체적으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천수 동정론이 힘을 얻었던 이유는 이천수가 K리그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보여준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과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아내를 지키려 한 행동이었다는 부분에서 그 불가피성을 인정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경찰조사결과는 이천수에 대한 일말의 믿음을 가지고 있던 팬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인천 구단도 이 같은 상황이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17일 구단 입장을 밝힌다고 하는데 이천수는 형사적 처벌과는 별도로 일정기간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쯤 되면 이천수는 정말 스스로 고민해 봐야 한다. 술에 관한 문제와 소위 지인이라는 사람들의 문제다.

     

    이천수는 과거에도 금전적인 사기부터 시작해서 이적과 관련된 잡음, 그리고 이런저런 폭행시비까지 그를 둘러싼 말썽에는 그 정체불명의 지인들과 술이 존재했다.

     

    술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 사람치고 악인(惡人) 없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그렇게 술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 사람이 일으키는 크고작은 문제들이 주위 사람들, 특히 가족들을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 숨겨져 있다.

     

    이천수는 이 부분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더 이상의 말은 어쭙잖은 훈계가 될 것으로 보이니 마지막으로 밴드 시나위의 리더이자 우리나라 대표 록커인 신대철이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술에 얽힌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이천수에게 조언을 한 내용을 소개한다





    보기에 따라서는 웃기는 내용이 담겨져 있지만 결코 웃을 수 만은 없는 나름대로 상당히 진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신대철은 우선 스포츠스타나 연예인 내지 그 비슷한 얼굴 팔리는 직업의 사람들은 밖에서 조심해야 한다이들은 TV화면 밖에서는 약자일 수 밖에 없다.”며 모든 것이 노출된 상태에서 누군가 시비라도 걸어오면 당할 수 밖에 없다이성을 잃고 주먹이라도 휘두르면 인신공격의 표적이 된다그렇지 않고 일방적으로 당하더라도 가십의 대상이 될 뿐이라고 소위 공인이라고 불리는 연예인이나 스포츠스타가 자신의 영역을 벗어났을 때 약자가 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를 피하려면 술과 멀리해야 한다되도록 술집 출입을 하지 말아야 하고 하더라도 오픈 되지 않은 공간 이어야 한다정 마시고 싶으면 집에서 즐기고나가더라도 안전한 동선이 확보 된 곳이라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경험담 하나를 소개했다.






    30대 초반이던 시절 어느 날 신대철은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이 강남에 노래주점을 열었다며 개업식에 초청하자, 공짜술이나 얻어 먹을 요량으로 업소를 찾았다가 뜻하지 않게 한 조직폭력배 두목과 형제의 관계를 맺게 되면서 이후 원치 않는 자리에 반강제로 불려 다니는 당혹스러운 일을 한 동안 겪어야 했는데 그런 당혹스러운 상황은 그 문제의 조폭 두목이 교도소에 들어간 이후에야 정리될 수 있었다는 것.

     

    소위 공인이라는 사람이 술과 사람을 좋아했을 때 원치 않는 상황에 휩쓸릴 수도 있다는 점을 신대철은 자신을 체험을 통해 설명한 셈이다.

     

    그는 이어 결론이라며 자신의 체험에서 깨닫게 된 몇 가지 교훈을 전했다. 그 교훈은 아래와 같다.

     

    1. 내가 원하지 않아도 엮이는건 순간이다.

    2. 술과(술집) 멀리해야한다.

    3. 자신이 유명인인데 누군가 지나친 호의를 베풀려고 한다면 한번쯤 의심해 봐야 한다.

    4. 사람들 많은 곳에 간다면 최대한 자신을 낮추는 자세로 사람들을 대해야 한다. 안보는 척해도 다 보고 있기 때문에..

     

    신대철은 마지막으로 이천수 선수와 딱 한번 만난적이 있었다.(술자리에서) 정말 좋은 친구다. 그가 실력에 비해 저평가 되고 있다는게 안타깝다. 술을 멀리하고 사람들 많은 곳에 가지 말아야 한다. 힘들 더라도..그래도 누군가는 계속 불러낼 것이라고 조언하는 것으로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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