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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격적 역전 실신 KO승’ 김동현, 집중력 싸움에서 이겼다
    카테고리 없음 2013. 10. 1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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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턴건' 김동현(부산 팀매드)이 전광석화 같은 강력한 왼손 펀치로 브라질의 '영건' 에릭 실바를 실신시키며 UFC 9승째를 따냈다.

     

    김동현은 10(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바루에리 호세 코레아 아레나에서 열린 실바와의 'UFC FIGHT NIGHT 29' 웰터급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2라운드 3분 만에 KO승을 거뒀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김동현의 KO승이었고, 아무도 예상치 못한 실바의 KO패였다.

     


    김동현은 이날 1라운드 초반 실바에게 니킥과 오른손 펀치를 잇따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라운드 중반을 넘어서면서 자신의 장기인 그라운드 기술로 경기를 자신의 페이스로 가져올 수 있는 실마리를 잡았다.

     

    김동현은 그러나 2라운드 초반 실바에게 다시 기습적인 펀치와 플라잉 니킥을 허용. 잠시 충격을 받은 모습을 노출했으나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김동현은 2라운드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급격히 체력이 저하됐고, 실바 역시 체력적인 부담을 드러내면서 펀치의 강도와 정확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가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김동현은 잠시 실바에게 등을 내주고 옥타곤에 기댄 채로 숨을 골랐고, 그 과정에서 옥타곤의 철망을 손으로 잡는 반칙을 저지르기도 했지만 어쨌든 그런 순간을 통해 다시 전열을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그리고 잠시 후 실바가 김동현을 향해 왼손 펀치를 날리려는 찰나, 김동현의 왼손 스트레이트가 실바의 안면에 정통으로 적중됐다.

     

    김동현의 체중이 고스란히 실린 펀치를 안면에 강타당한 실바는 이내 실신, 다리가 풀리며 뒤로 쓰러졌고, 김동현은 캔버스에 드러누운 실바에게 달려들어 안면에 파운딩 한 방을 꽂았다.

     

    이때 레프리가 김동현에게 달려들어 더 이상의 펀치가 가해지지 않도록 김동현을 실바에게서 떼어 놓으며 경기가 저 이상 진행될 수 없음을 알렸고, 기진맥진한 상태로 캔버스에 누운 상태였던 김동현은 두 필을 치켜들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동현은 실바에게 생애 첫 KO패를 결코 잊지 못할 실신 KO패로 안겨줬다. 이날 경기 상황을 복기해 보면 이날 경기는 양 선수에게, 그리고 UFC 팬들에게 앞으로 오랫동안 회자될 수 있는 하나의 멋진 스토리가 됐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슈퍼액션의 사전 시청자 투표에서나 현지 도박사들의 분석, 그리고 현지 언론의 분석 등 거의 모든 전문가들과 팬들이 이날 김동현과 실바의 경기 결과에 대해 김동현의 KO승을 점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김동현이 실바를 실신시킨 피니시 블로우를 날리는 장면을 살펴보면 김동현이 오랜 훈련 과정에서 이 같은 장면에 대해 많은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왔음을 알 수 있었다

     

    실바의 묵직한 펀치와 니킥을 계속 허용하면서도 자신이 준비한 전술을 잊지 않고 꾸준히 밀고 나간 끝에 결정적 순간 진가를 발휘한 김동현은 승자의 자격이 충분했다.




     

    반면 지친 줄로만 알았던 김동현에게 그처럼 강력한 펀치가 나오리라 미처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본능적인 펀치 시도를 하다 날벼락 같은 타격을 당하며 실신한 실바는 앞으로 UFC 선수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교훈을 얻은 셈이다.  

     

    결국 이날 김동현이 거둔 충격적 승리는 체력적인 부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페이스와 전술을 잊지 않은 김동현의 집중력의 승리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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