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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제적 선수' 기성용, 홍명보호 '지각 승선'에 거는 기대
    카테고리 없음 2013. 10. 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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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적 선수기성용(선덜랜드)이 마침내 홍명보호에 승선하게 됐다

     

    기성용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이달 12일 브라질과의 평가전(서울), 15일 말리와의 평가전(천안)에 나설 축구대표팀 25명의 명단에 포함됐다.


    기성용은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2012 런던올림픽 대표팀에서 팀의 주축 선수로서 한국 축구가 올림픽 출전 사상 첫 메달 획득이라는 값진 성과를 올리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지만 A대표팀이 홍명보 체제로 출범한 이후 홍 감독의 부름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성용은 지난 7월 비공개 SNS 계정을 통해 최강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조롱하고 악담을 퍼부은 사실이 김현회 축구전문칼럼니스트에 의해 폭로돼 파문을 일으킨 일로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았고, 그 일로 인해 그 동안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하나의 팀을 강조하는 홍명보 감독의 원칙에 부합하지 않은 행동을 한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팬들의 분노 어린 시선 때문이기도 했다.

     

    당시 기성용의 행동에 대해 팬들이 분노를 쏟아냈던 이유는 정황상 기성용이 대표팀 내부에 해외파와 국내파 선수들 간 파벌 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 결과적으로 대표팀이 부진한 경기를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여겨졌고, 비공개용 SNS 계정이라고는 기성용의 언행이 대표팀 감독은 물론 동료와 팬들까지 기만한 행동으로 비쳐졌기 때문이었다.

     

    결국 축구협회는 엄중경고를 통해 기성용에게 축구협회 차원의 경고를 보냄과 동시에 기성용의 대표팀 발탁 문제에 대한 결정권을 홍명보 감독에게 맡겼다.

     

    홍 감독은 지난 711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아연맹(EAFF)축구선수권대회 엔트리 발표 기자회견에서 축구협회의 엄중경고 조치에 대해서기성용의 잘못에 대해서 책임과 용서를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기성용은 한 나라의 대표 선수로서 스승을 대하는 행동으로는 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홈 감독은 이어대표팀 감독이 아니라 축구 선배로서 (말하자면)앞으로 기성용은 바깥세상과 소통하기보다는 부족한 내면의 세계를 넓혀 갔으면 한다고 충고했다.

     

    홍 감독은 특히 기성용의 대표팀 선발과 관련, 먼저협회의 경고조치와 선발은 별개라며취임 기자회견에서 강조했던대로원 팀(One team)’에 입각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다른 인터뷰에서정답은 없지만 계속 지적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선수가 있다면 팀을 위해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 하지만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여론이 반대해도 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과 같은 입장이다.

     

    홍 감독은 그러나 기성용에 대해기성용은 협회의 경고조치를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축구에서 옐로 카드가 어떤 의미를 주는지에 잘 생각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주의 깊게 관찰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기성용은 친정팀인 스완지시티에서 선덜랜드로 임대이적 했고, 대표팀은 동아시아선수권을 거쳐, 페루, 아이티, 크로아티아 등과 A매치를 가졌다. 이 기간 기성용은 예상대로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SNS 파동 때문이 아니라 소속팀 문제 때문에서라도 대표팀에서 뛸 수 없는 상태였다.




     

    그리고 지난달 홍 감독은 영국 출장을 다녀왔다. 그리고 기성용을 이달에 있을 두 차례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켰다.

     

    그 동안 기성용은 선덜랜드에서 착실하게 경기감각을 높여왔고, 최근 치른 리버풀과의 리그 경기에서는 공격포인트를 줘도 무방한 중거리 슈팅으로 팀의 득점을 지원하면서 팀내 최고 평점을 받기도 했다.

     

    홍 감독은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기성용의 발탁에 대해 “영국 출장 당시 기성용과 만나 진심으로 대화했다. 기성용은 지난 일에 대해 많은 반성과 후회를 하고 있었다. 기성용의 첫 경기를 봤는데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조금씩 올라온 것 같다. 경기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팬에게 보여주는 것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에게 직접 사과를 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 “영국 출장 당시 그 부분을 가장 먼저 이야기했다.”기성용 본인도 깊이 반성하고 있었다. 다른 선수들과 똑같은 마음으로 대표팀에 들어올 수는 없을 것이다. 본인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 기성용이 별도의 자리를 통해 사과의 시간을 가질 것임을 시사했다.

     

    결국 이것도 홍명보 감독이 하나의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기성용은 온전히 홍명보호의 일원으로 승선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고 팀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축구선수로서 문제적 선수로 불리는 것은 의미에 따라 꼭 나쁜 것 만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성용이 최근 문제적 선수로 불린 것은 긍정적인 의미와는 거리가 있었다.

     

    최강희 감독과 팬들에게 보내는 사과의 시간을 통해 기성용은 앞으로 상대팀에서 위협을 느끼는 선수라는 의미의 문제적 선수로 지목하는 기량을 보여주는 데만 집중해야 한다.

     

    기성용의 사과 의식은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는 과정에서 하나의 요식행위로 비쳐질 수 있지만 홍명보 감독이 구상하는 하나의 팀을 실현하고, 기성용으로 하여금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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