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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 감독 '박주영 우선 발탁론' 일축, 그 의미는?
    카테고리 없음 2013. 9. 2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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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출장에서 돌아온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원칙 고수를 재확인했다.

     

    홍 감독은 추석 연휴까지 반납한 채 지난 13일 영국으로 출국, 약 열흘 동안 박주영(아스널)을 비롯해 기성용, 지동원(이상 선덜랜드), 이청용(볼튼 원더러스), 윤석영(퀸즈파크레인저스), 김보경(카디프시티) 등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을 직접 만나고 왔다.  


    홍 감독은 23일 오후 2시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주영의 국가대표 발탁에 대해 이미 얘기했듯이 약 2~3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장시간 벤치에 앉아있는 것은 얘기가 다르다.”며 대표팀이 한 자리에 모인다고 해도 훈련을 길게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 2~3일 정도 훈련하고 경기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기존의 생각(소속팀에서의 꾸준한 출전이 발탁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고 홍명보 원칙’ 고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차범근 SBS 축구해설위원이 최근 한 인터뷰에서 박주영의 경우 대표팀에 들어와서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홍 감독은 "각자의 생각이 다르겠지만 원칙이 상황마다 바뀌라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쯤 되면 홍 감독의 입장은 분명하게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10월에 있을 두 차례 A매치(말리, 브라질)에 박주영이 발탁될 일은 없을 전망이다.

     

    그리고 홍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어쩌면 영국에서 박주영에게 이미 전달했을 수도 있을) 박주영의 대표팀 발탁에 대한 진짜 속내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기자회견 중 박주영이 아스날에서 출전 기회를 못 얻고 있는데 뭔가 대책이 필요하지 않나라는 질문에 "내 생각이 중요한 게 아니다. 나보다는 본인(박주영)이 이미 이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내가 그것에 대해 굳이 얘기할 필요가 없다. 알아서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영이 홍명보 원칙에 충족되는 상황에 있지 않은 문제를 스스로 잘 알고 있고, 이 같은 문제적 상황의 타개를 위해 알아서 잘 판단할 것이라고 한 홍 감독의 발언에 담긴 메시지는 무엇일까?

     

    박주영의 팀 동료인 일본인 선수 미야이치 료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주영이 현재 부상에서 막 돌아와 리저브(2)팀에서 훈련 중이며 수 주 내에 1군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의 최근 인터뷰나 박주영의 현지 매니저의 발언과 내용적으로 일치한다.

     

    그렇다면 결국 홍 감독은 10월 중 박주영이 아스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박주영의 대표팀 발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세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10월중 박주영이 리저브 매치에라도 꾸준히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감각을 끌어올린다면 11월 유럽에서 있을 벨기에와의 평가전(예정)에 박주영을 부를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적어도 연내에는 대표팀에 부를 일이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인 셈이다.

     

    특히 박주영이 아스널에서 계속 기회를 얻지 못한 채 겨울 이적시즌을 맞았을 때 박주영이 출전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는데 실패한다면 최악의 경우 홍명보 감독의 브라질 구상에서 박주영을 제외할 수도 있다는 속내도 읽힌다.

     

    결국 박주영이 내년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아스널의 선수로서 어떤 형태로든 출전기회를 얻어야 하고,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하루 빨리 어떤 팀으로든 이적을 해서 경기에 나서야 한다.

     

    아스널의 벵거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박주영이 자신의 구상에 있음을 밝힌바 있다. 지금으로서는 그저 벵거 감독의 언급이 립서비스가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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