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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의 도쿄올림픽 유치 사기극 '원죄'가 몰고올 후폭풍
    카테고리 없음 2013. 9. 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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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도쿄가 방사능 위험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된 것을 풍자하는 만평이 프랑스의 한 언론에 게재돼 논란을 넘어 외교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의 주간지 <카나르 앙셰네> 11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도쿄가 선정된 것과 관련, 각각 팔과 다리가 3개가 달린 두 명의 스모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만평을 게재해 방사능 오염에 대한 안전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개최지로 도쿄가 선정된 것을 비꼬았다.

     

    카나르 앙셰네가 게재한 만평은 총 두 컷으로 한 컷은 오염수 누출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팔이 3개 달린 선수와 다리가 3개인 선수가 스모 경기장 안에서 마주보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장 밖에서는 방호복을 입은 심판들이 앉아 있고, 옆에서 방호복을 입은 기자가 "후쿠시마 덕분에 스모가 올림픽 종목이 되었다"라고 코멘트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다른 한 컷은 '올림픽 수영장은 후쿠시마에 지어졌다'는 제목 아래 방호복 차림으로 방사선 측정기를 가진 인물 2명이 풀 사이드에 불안에 떠는 자세로 서 있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카나르 앙셰네 측은 '원전 사고가 수습되지 않은 가운데, 도쿄가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것에 놀라움을 표현하려 한 것일 뿐 일본인을 훼손하려 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일본 열도는 발칵 뒤집혔다.

     

    일본 언론들은 문제의 만평에 대해 심각하게 다루고 있으며, 프랑스 주재 일본 대사관은 일본 정부도 이 문제에 관해 어떤 대응을 취할 것인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외교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프랑스의 언론이 일본의 방사능 문제를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도 공영방송 <프랑스 2>가 방송 중에 프랑스와의 축구경기에서 일본 축구대표팀의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川島永嗣)가 신들린 선방을 펼친 것을 거론하면서 가와시마의 팔이 4개 있는 합성사진을 보여준 뒤 후쿠시마(원전)의 영향이 아닐까"라고 코멘트, 파문이 일었다. 이후 프랑스 정부는 일본 대사관으로부터 항의를 받고 사과를 했다.

     

    일화성 헤프닝으로 비쳐질 수 있는 이 같은 문제는 사실 일본에게는 만만치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해야 하는 일본으로서는 방사능 오염 문제는 이제부터 해결을 시작해야 하는 과제이고, 그 성공 여부에 따라 결과는 극명하게 엇갈릴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올림픽 유치 투표가 벌어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장에서 방사능 위험에 대해 거짓말을 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7 IOC 총회에서 "오염수 영향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항만내 0.3㎢ 범위내에서 완전 차단되고 있다"고 확언했다.

     

    여기서 아베 총리가 언급한'0.3㎢ 범위'란 후쿠시마 원전앞 방파제가 에워싼 항만 안쪽을 지칭한다.

     

    아베 총리의 이 발언은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권을 가진 IOC 위원들의 표심을 잡아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운영업체인 도쿄전력의 덴다 야스타카(傳田康貴) 도쿄전력 소셜 커뮤니케이션실 과장은 10일 주일본 한국대사관에서 한국 언론사 특파원을 상대로 열린 브리핑에서 아베 총리의 발언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명확하게 해 달라는 요청에 "(외부 바다로) 유출된 삼중수소(트리튬)가 있다는 것은 이미 공표했다. 유출된 삼중수소가 있다는 것이 우리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원전 항만과 외부 바다 사이의 설치된 '수중 펜스'가 물이나 오염 물질의 이동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방사성 물질이 통과하지 않게 완전히 차단하는 게 아니고 입자 상태의 물질이나 진흙 같은 것을 어느 정도 막는 기능이 있다는 것.

     

    덴다 과장의 이번 발언은 아베 총리가 IOC 총회에서 한 발언이 사실상 부인하는 내용이다.

     

    현재 후쿠시마 인근 지하수와 토양은 방사능에 오염된 상태로 매일 300톤에 달하는 방사능 오염 지하수가 바다로 흘러 들고 있고, 원자로에서 녹아 내린 핵 연료봉을 식히는데 사용한 고농도 방사능 오염 냉각수 300톤도 바다로 유출됐음이 드러난 상황이다.

     

    이쯤 되면 완전 통제운운한 아베 총리의 말은 새빨간 거짓말인 셈이다.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일본이 IOC 위원들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였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도쿄올림픽의 방사능 위험은 개연성 있는 위험이 아닌 실제로 존재하는 위험이 되어가고 있다.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은 후쿠시마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날 때마다 불참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속출할 것이며, 도쿄올림픽에 참가하기로 결정한 국가들도 선수단이 마실 물부터 각종 식료품 등등을 본국에서 공수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다.

     

    현재도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한국도 도쿄올림픽 보이콧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도쿄올림픽에 참가하기 보다는 우리나라가 도쿄에 일찍 들어가는 것이 찜찜한 다른 올림픽 참가국 선수단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면서 경제적 실리를 챙기는 편이 낫다는 논리다.

     

    올림픽 유치를 위해 IOC 위원들을 상대로 금방 탄로날 사기극을 펼친 아베 총리의 원죄가 벌써부터 재앙의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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