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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척돔 대대적 시설확충…넥센 홈구장 될 수 있을까
    카테고리 없음 2013. 9. 1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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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현재 건립 중인 고척돔야구장에 대한 대대적인 시설확충 계획을 발표, 프로야구단 홈구장 유치를 위한 승부수를 던진다.

     

    사실상 넥센 히어로즈를 고척돔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여진다.

     

    서울시는 10일 약 390억 원을 추가로 투입, 고척돔구장에 안전펜스, 스카이박스 등을 설치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남권 돔야구장 시설 개선계획을 발표했다.




     

    시설 개선의 주요내용을 보면 우선 외야수 충돌시 충격을 최소화하는 안전펜스를 보완한다.

     

    또한 릴리프 투수들이 경기투입 전 몸을 풀 수 있는 외야 불펜을 설치하며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각종 기능실을 보강한다. 경기장내에 LED조명을 추가해 야간경기의 원활한 진행을 돕기로 했다.

     

    야구팬들이 편안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관람석 의자 폭을 확대하고 팔걸이, 컵홀더 등도 설치한다. 잠실야구장이나 인천 문학구장처럼 스카이석을 설치해 차별화된 관람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그 동안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교통관련 개선책도 제시됐다.

     

    지하주차장 출구를 추가로 설치하고, 안양천변 임시주차장과 진출입로를 개설한다, 교통안내전광판, 구일역 서측출구를 보완해 자가용을 몰고 야구장을 찾는 팬들의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이 밖에도 끽연가들을 위한 흡연실 설치, 매점시설 개선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서울시는 경기가 열리지 않는 날에는 돔구장을 공연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리깅시스템(무대장치 고정용 구조물)을 설치하고, 흡음재 및 롤스크린를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시설개선에 39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따라 고척동 돔구장 건설비용은 2007년 오세훈 전 시장 당시 예상됐던 529억원에서 약 5배가 늘어난 2,713억원이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소요비용을 고려할 때 고척돔구장은 당초 철거된 동대문야구장을 대체할 아마추어 야구경기장으로 활용되기 보다는 프로야구단 유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그 주요 타깃은 서울 연고의 3개 구단 가운데 넥센이 될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넥센은 일찌감치 고척돔구장이 홈구장으로 부적합하다는 입장을 정한 상태다.

     

    올해 넥센은 고척돔에 대한 실사를 통해 홈구장 사용 가능성을 검토한 바 있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실사를 마친 직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도저히 쓸 수 없는 구장이다. 프로야구를 하기에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야구장으로서 구색만 갖춰 놓았을 뿐 프로구단이 사용할 수 없는 수준미달의 야구장이었다는 것.

     

    당시 넥센 측에서 지적했던 부분 가운데 가장 주된 부분이 접근성과 교통에 관한 부분이었다.

     

    고척돔 주변은 상습 정체 지역으로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시간대에는 극심한 혼잡이 빚어질 것이 뻔한데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불편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500대에 불과한 주차 공간과 선수단 버스가 들어갈 장소조차 협소한 주차장 시설 역시 낙제점을 받았다.

     

    22258명의 관중 수용 규모도 현재 목동구장의 16000명보다는 많지만, 3만 관중을 수용할수 있는 잠실구장에 비해 턱없이 적다. 야구장의 기본적인 관중 편의시설인 동시에 돔구장의 필수인 스카이박스도 설치되어 있지 않아 팬 친화성도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그런데 이번에 발표된 서울시의 서남권 돔야구장 시설 개선계획에는 실사 당시 넥센이 지적했던 부분들이 거의 모두 포함되어 있다.

     

    투입 예산도 실사 당시 넥센 측이 추산했던 300억 원에서 100억 원 가까이 늘어난 390억 원 정도가 투입될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넥센 측에서 지적한 사항을 모두 보완하는 셈이다.

     

    이쯤 되면 이번에 발표된 서남권 돔야구장 시설 개선계획은 서울시가 넥센에게 보내는 확실한 구애의 메시지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넥센은 이에 대해 화답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단기간에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미 밝혀 놓은 입장도 있고, 프로구단이 홈구장을 옮기는 문제가 그리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척돔구장의 완공시기가 2015 2월임을 감안한다면 아직 시간은 있다. 서울시와 넥센 구단이 활발한 물밑 접촉을 갖는다면 예상외로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충분하다.

     

    특히 서울시가 고척돔구장 운영과 관련, 넥센에게 선물을 안겨줄 수 있다면 더더욱 그 가능성은 커질 수 있다.

     

    참고로 수원시는 새로이 창단하는 프로야구단인 KT 구단에 한국시리즈 및 올스타전이 가능한 25000석 이상 규모의 전용야구장을 25년간 무상임대하고, 광고 및 식음료 사업권 100% 보장, 경기장 명칭 사용권 부여 등을 지원한다.

     

    프로야구단 유치에 실패했을 경우 그야말로 돈 먹는 하마가 될 것이 뻔한 고척돔구장 완공 시기가 1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가 넥센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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