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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윈-윈 코리언 더비’ 구자철-박주호, ‘홍心’ 잡았다
    카테고리 없음 2013. 8. 2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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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철(볼프스부르크)와 박주호(마인츠05)가 펼친 2013-2014 시즌 첫 유럽 코리안리거 간의 맞대결 결과는 박주호의 판정승이었다.

     

    박주호와 구자철은 24일 밤 1030(한국시간) 코파체 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와 볼프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3라운드 홈경기에 나란히 선발출장, 박주호는 풀타임을 소화했고, 구자철은 후반 23분 교체됐다.

     

    이 경기에서 마인츠는 경기 전반 점유율의 열세 등 전반적으로 볼프스부르크에 주도권을 내준채경기를 펼쳤지만 경기 후반 14분 세트피스(코너킥) 상황(막심 추포-모팅)32분 역습 상황(니콜라이 뮐러)에서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2-0 승리를 거두고 시즌 개막 이후 3연승을 이어갔다.

     

    구자철은 경기 후반 팀 동료의 퇴장에 따라 팀이 수적인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 수비 보강 차원의 선수교체로 그라운드를 벗어나기 까지 볼프스부르크의 중원에서 공수에 걸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에 굴절돼 나온 공을 벼락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마인츠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1분경에는 멋진 다이빙 헤딩슈팅을 시도, 거의 골이 성공되는 것으로 보였으나 이 역시 골키퍼의 기막한 선방에 막혔다. 구차철이 두 팔로 땅을 내려칠 정도로 아까운 기회였다.

     

    이날 볼프스부르크는 두 골차 패배를 당하면서 승점을 추가하는 데 실패했지만 구자철 만큼은 제 역할을 다해준 셈이다.

     

    홈팀 마인츠의 박주호는 팀의 무실점 경기에 기여함과 동시에 팀의 개막 3연승의 주역이 되면서입지를 확실하게 굳혀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초반 상대 측면 공격에 공간을 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안정을 찾아가며 마인츠의 왼쪽을 단단히 막아냈고 득점의 실마리가 되는 패스를 연결하기도 했다.

     

    특히 경기 막판 볼프스부르크의 파상공세에 침착하게 대처하면서 자신에게 맡겨진 공을 끝까지 간수하고 점유를 이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경기 직후 독일 현지 언론 <빌트>는 구자철과 박주호에게 나란히 예상보다 낮은 평점 4점을 부여했다.



     

    하지만 이날 두 선수의 코리언 더비를 지켜본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생각은 달랐을 것이다. 구자철과 박주호의 컨디션이나 경기력이 정상 수준에 올라 있다는 점을 확인하기에 충분한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마인츠의 박주호는 마침내 브라질로 가는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험난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지만 풋내기 시절이던 2010 남아공월드컵 준비기간과 비교했을 때 한층 풍부해진 유럽 리그에 대한 경험이나 개인 기량을 감안해 본다면 취약한 대표팀의 수비라인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지닌 것이 박주호다.

     

    이번 경기를 통해 박주호는 홍 감독에게 자신을 충분히 어필했다고 보여진다.  

     

    구자철 역시 홍명보 감독의 변함없는 믿음을 얻기에 부족함 없는 경기를 펼쳤다. 비록 팀의 수적 열세에 따라 예정보다 이른 시간에 그라운드를 벗어났지만 특유의 부지런하면서도 영리한 플레이를 잘 보여줬고, 두 차례 결정적인 슈팅까지 보여주면서 기량과 감각 면에서 변함없음을 증명해 보였다.

     

    결국 이날 시즌 첫 코리언 더비는 경기 자체로는 마인츠의 승리, 박주호의 판정승이 됐지만 대표팀 발탁과 관련해서는 당초 기대대로 두 선수에게 홍명보 감독의 마음, 홍心을 잡을 수 있었던 -윈 게임이 됐다고 볼 수 있는 경기 내용이었다.

     

    이청용(볼튼 원더러스), 윤석영(퀸즈파크 레인저스) 등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무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홍명보호 합류가 이미 알려진 데 이어 구자철과 박주호의 홍명보호 승선도 유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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