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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돈속의 기성용...그 거취에 관한 몇 가지 추측과 전망
    카테고리 없음 2013. 8. 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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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성용이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과 불화를 겪어왔으며, 그 결과 스완지시티와 결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복수의 유럽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성용은 불화를 겪어온 라우드럽 감독과 최근 면담을 가졌고, 그 자리에서 라우드럽 감독은 기성용에게 다른 팀을 알아보라는 뜻을 전달했으며, 이에 기성용 측은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내에 이적할 팀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성용의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구단은 지동원의 소속팀인 선덜랜드로 이 팀의 파올로 디 카니오 선덜랜드 감독은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기성용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에 스완지시티와 선덜랜드 구단 사이에서 기성용의 임대 또는 이적을 놓고 협상을 벌이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 현지 언론들의 보도 내용이다.




     

    기성용은 이번 시즌 스완지시티가 치른 네 차례 공식경기(프리미어리그 1경기, 유로파리그 3경기)에서 단 한번도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과 유로파리그 3라운드 2차전에 교체 출전했고, 나머지 두 경기에서는 아예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시즌 초반이라고는 하나 지난 시즌 팀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38경기(정규리그 29경기·FA 2경기·리그컵 7경기)를 뛰며 캐피털원컵 우승에 기여한 지난 시즌과는 분명 대조되는 성적표다.

     

    이처럼 기성용의 팀내 입지가 좁아진 이유는 역시 지난 오프시즌 동안 스완지시티가 기성용과 포지션이 겹치는 복수의 경쟁자들을 영입했고, 이들과의 경쟁에서 기성용이 밀렸다고 볼 수 있다.

     

    현지 언론들도 기성용이 호세 카냐스, 존조 셸비 등 스완지시티가 올 여름 영입한 미드필드 요원들과의 경쟁에서 밀려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량 면에서 경쟁자들과의 경쟁에서 밀려난 것이야 어쩔 수 없다고 볼 수 있는 문제지만 라우드럽 감독과의 불화는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하다.

     

    시간을 지난 해 10월로 돌려보자

     

    당시 영국의 <데일리메일>'스완지시티 선수들이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의 지도 방식에 불만을 품고 있다. 구시대적인 방식으로 자신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나친 훈련량을 요구하고 있으며, 모든 것이 끝난 뒤에도 추가 훈련을 하는 것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있은 후 라우드럽 감독이나 구단은 이 보도내용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과 선수들이 갈등을 빚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이 문제는 기성용과 라우드럽 감독만의 개인적인 앙금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언론들은 기성용과 라우드럽 감독의 갈등과 현재 기성용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의 근원을 작년 10월 이때로 지목하고 있다.




     

    추측해 보자면 이때 라우드럽 감독은 기성용은 믿지 못할 선수로 인식했을 수 있다. 특히 최근기성용의 SNS 파동도 라우드럽 감독의 판단에 일정부분 작용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조금 시각을 달리해 보면 다른 추측도 가능하다. 핵심 키워드는 브라질월드컵이다.

     

    스완지시티는 지난 시즌 캐피털원컵 우승으로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이번 2013-2014 시즌이 경기수나 여러 면에서 부담스러운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완지시티는 최대한 많은 선수 자원을 가지고 시즌 농사를 지어야 하는 상황인데 기성용이 현재 한국 대표팀의 주축선수인 점을 감안한다면 스완지시티가 지난 시즌처럼 기성용을 활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본다면 스완지시티 구단 입장에서도 어차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의 선수가 아니라면 기성용과 결별하는 것이 그다지 아쉬울 것이 없고, 적정한 만 보장된다면 임대든 완전 이적이든 마다할 이유는 별로 없어 보인다.

     

    특히 올 여름 기성용과 같은 포지션에 복수의 선수들이 영입이 되어 순조로운 적응을 한 점이나 이들 선수들이 스페인에서 영입한 선수들이란 점에서도 스완셀로나를 추구하고 있는 라우드럽 감독의 축구를 구현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가능하다.

     

    기성용의 입장에서 보면 현재의 상황이 결코 기분 좋은 상황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낙담할 상황은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잡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선덜랜드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점도 희망적이다.

     

    다만 기성용이 유럽 진출 이후 셀틱, 스완지시티 등 소속팀 감독들과 지속적인 유대관계 내지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데 실패하는 모습으로 비쳐지는 점은 아쉽다.

     

    SNS 파동으로 마음고생을 겪으면서, 그리고 결혼을 통해 한 가정의 가장이 된 만큼 기성용도 이제는 자신의 행동 하나에 주변 사람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거나 유무형의 피해를 입은 최근의 상황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이 시점에서 가장 애매하고 아리송한 상황에 놓인 사람은 다름 아닌 홍명보 대표팀 감독일 것이다.




     

    기성용을 대표팀에 다시 부른다고 해도 SNS 파동에 대한 논란이 따라붙을 것이고, 무엇보다 소속팀에서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대표팀에 기성용을 부르는 것은 홍 감독 스스로 유럽파 선수선발에 관한 원칙을 깨는 것(소속팀에서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선수는 선발하지 않겠다는 것)이기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기성용의 거취가 빠른 시일 내에 정해지고 스완지시티에 잔류하든 선덜랜드로 유니폼을 갈아 입든 어느 팀에서건 정상적인 활약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기성용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 높아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다음달에 있을 아이티,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 보다는 현재 이야기가 진행중인 10월 말리 또는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기성용의 대표팀 소집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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