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구자철-박주호 '코리언 더비', 브라질 동행 '윈-윈 게임' 될까
    카테고리 없음 2013. 8. 22. 22:47
    반응형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중인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박주호(마인츠05)가 유럽에서 활약중인 한국인 선수들 가운데 시즌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구자철의 소속팀 볼프스부르크와 박주호의 소삭팀 마인츠는 오는 24(한국시간) 1030분 독일 마인츠의 홈구장인 코파스 아레나에서 2013-2014 시즌 분데스리가 3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우선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구자철과 박주호가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코리언 더비가 성사될지여부가 큰 관심거리다.

     

    시즌 개막 이후 2경기의 상황을 놓고 보면 일단 성사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를 강등위기에서 구한 뒤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볼프스부르크 구단측의 이적 불가방침에 따라 팀에 잔류, 순조로운 시즌 준비를 마친 구자철은 하노버96과의 시즌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하면서 주전 미드필더 자리를 확보했고, 이후 샬케04전에서도 선발출장하며 팀의 4-0 승리에 기여함으로써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스위스 FC 바젤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마인츠로 이적한 박주호 역시 마인츠가  개막 이후 슈투트가르트,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 2연승 하는 과정에서 팀의 주전 왼쪽 윙백으로서 탄탄한 수비는 물론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따라서 특별한 돌발변수가 나타나지 않는 한 두 선수의 선발출장을 유력해 보여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시즌 첫 코리언 더비가 성사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번 경기는 유럽 무대에서 벌어지는 시즌 첫 코리언 더비라는 점 외에도 구자철과 박주호가 브라질 월드컵 출전을 위해 필요한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야 하는 경기라는 의미를 갖는 경기다.

     

    구자철은 청소년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거치며 오랜 기간 홍 감독과 사제의 인연을 이어왔기 때문에 부상만 조심한다면 브라질월드컵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는 것은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부진한 경기를 펼쳐 이후 출전기회를 얻는 횟수가 줄어들고 주전 경쟁에서 밀린다면 브라질행을 장담할 수 없다.

     

    홍명보 감독은 유럽파 차출 문제와 관련, 소속팀에서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는 선수는 부르지 않겠다는 분명한 원칙을 제시한바 있다.




     

    이 같은 기준은 박주호에게도 적용된다.

     

    바젤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까지 올랐던 경험을 지닌 박주호는 국내 윙백 자원가운데 이영표의 후계자로 가장 적합한 선수라고 보여졌고, 실제로 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지만 바젤에서 일정기간 주전경쟁에서 밀렸을 때는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따라서 구자철에 비해 덜 알려졌고, 홍 감독과의 교분도 부족한 박주호 입장에서는 구자철과 맞붙는 이번 경기가 홍명보호 승선의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홍명보호의 좌우 측면수비는 다른 포지션들에 비해 취약한 포지션으로 인식되고 있고, 그 때문에 아직 확실한 주전이 없는 포지션이다. 월드컵 주전 경쟁에서 한 걸음 뒤쳐져 있는 박주호에게는 이번 기회가 스스로를 어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코리언 더비의 승패는 구자철이나 박주호에게 상대적으로 덜 중요할 수 있다


    물론 경기의 승패에 따라 두 선수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수 있겠지만 두 선수가 전후반 90분동안 어떤 플레이를 펼치고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가 홍명보 감독에게는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대상이 될 것이다.

     

    결국 이번 구자철과 박주호의 코리언 더비는 당연히 각자 자신의 소속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두 선수 모두 이번 코리언 더비를 통해 각자의 경쟁력을 어필함으로써 함께 홍명보호에 승선하고 더 나아가 브라질월드컵에 동행할 수 있는 -윈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

     

    실제로 두 선수가 그와 같은 내용의 경기와 경기력을 펼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