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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챔프 정찬성’ 직접 확인된 가능성 그리고 과제
    카테고리 없음 2013. 8. 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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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찬성이 극강의 챔피언이라던 조제 알도에게 코리안 좀비의 공포를 심어주며 선전했으나 경기도중 불의의 어깨탈구 부상으로 4 TKO패를 당했다.

     

    경기 결과는 알도의 승리, 정찬성의 패배지만 국내 언론 매체와 팬들의 분위기는 정찬성의 패배가 실력 때문이 아닌 불운 때문이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 같은 시각은 결코 팔이 안으로 굽는차원의 여론이 아니라 객관적인 근거가 있는 시각이라고 볼 수 있다. 증거도 있다.




     

    경기 후 발표된 종합격투기 기록 전문 사이트인 '파이트 매트릭스' 통계에 따르면 알도와 정찬성의 킥과 펀치의 정타수는 43-42, 정타 가운데 상대에게 실질적인 충격을 준 타격(SIGNIFICANT STRIKES) 32-20으로 알도가 다소 앞섰지만 그 차이가 매우 근소했다.

     

    테이크다운 성공에서 알도가 6차례 시도해 5번 성공시킨 반면 정찬성은 시도와 성공 자체가 없었다는 점이 차이가 있지만 테이크다운 이후 정찬성이 알도를 상대로 오히려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쳤고, 결과적으로 알도를 지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떠올려 보면 점수 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내용적인 대등함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3라운드가 끝나고 4라운드로 접어드는 사이 휴식시간에 비쳐진 알도의 모습은 확실히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었고, 4라운드 초반 정찬성의 펀치 공격에 알도가 다소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하면서 경기의 분위기가 정찬성 쪽으로 넘어오는 것이 확연했다.

     

    그러나 한 순간 두 선수의 펀치 크로스가 이뤄지면서 정찬성의 어깨가 탈구됐고, 이를 감지한 알도가 경기를 끝낸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알도의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도 확인이 됐다. 알도 스스로도 경기의 결과가 정찬성의 부상으로 갈렸음을 인정한 셈이다.




     

    더군다나 정찬성은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15개월 만에 옥타곤에 오른 선수였다. 어찌 보면 알도 입장에서는 조국의 팬들 앞에서 창피한 수준의 경기를 펼쳤다고 볼 수 있다.

     

    정찬성의 이번 타이틀전을 도운 이재선 감독과 서두원 등 정찬성팀이 알도를 철저하게 분석해 제대로 된 맞춤형 전력을 들고 나왔다는 사실은 경기 내용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서두원을 알도 아바타로 만들어 정찬성의 훈련 파트너로 삼았고, 알도의 습관 하나하나를 정밀하게 분석해 작전에 녹여낸 이재선 감독의 판단은 정확했고, 이를 정찬성은 옥타곤에서 제대로 실현해냈다.


    다만 불의의 부상에 발목을 잡혔을 뿐이다.

     

    이번 경기를 통해 정찬성은, 그리고 그의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UFC 페더급 세계챔피언’이란 타이틀이 정찬성에게 결코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기의 내용, 그리고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의 ‘코리안 좀비’에 대한 애정을 감안할 때 두 선수의 재대결은 당연해 보인다.



     

    특히 정찬성을 상대로 약한 모습을 노출한 알도의 입장에서는 명예회복 차원에서라도 정찬성과의 재대결을 원할 수도 있다. 정찬성의 입장에서는 더 말 할 필요도 없다.

     

    문제는 정찬성의 몸 상태다. 결국 이 부분이 정찬성에게는 ‘UFC 페더급 세계챔피언타이틀 획득의 실현에 있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록 이번에 탈구된 어깨가 수술을 받았던 어깨와는 다른 편 어깨이지만 정찬성의 어깨가 신체적으로 약점이란 사실이 알도는 물론 많은 선수들에게 노출된 이상 앞으로 만나게 될 정찬성의 상대들이 이 부분을 집요하게 파고들 것은 당연하다.

     

    정찬성 본인도 자신의 몸에 대해 확신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자신감 있는 경기를 펼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번 알도와의 타이틀전을 통해 정찬성의 기량과 정신력이 세계 최정상급임은 확인이 됐다.

     

    하지만 정찬성이 그야말로 세계 최정상의 선수로서 챔피언 타이틀이라는 궁극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깨를 포함해 모든 몸 상태를 100%로 만들어 유지하고 스스로 자신의 몸을 믿고 경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과제도 아울러 확인할 수 있었다.

     

    정찬성이 언제 다시 옥타곤 무대에 설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코리안 좀비의 귀환을 기다리는 팬들의 마음은 결코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그가 돌아오는 순간이 바로 한국인 최초의 UFC 챔피언 탄생을 향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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