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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컬링 국가대표 훈련장, ‘무용지물’ 오명 벗고 ‘환골탈태’?
    카테고리 없음 2013. 5. 2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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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련장의 설계와 시공이 잘못돼 비인기종목임에도 대표팀 전용 훈련장을 보유하고도 대표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무용지물이라는 논란을 빚었던 컬링 국가대표 훈련장이 국가대표 선수들의 기량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시설로 환골탈태할 수 있는 계기를 맞았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컬링 여자 대표팀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것을 계기로 태릉선수촌의 컬링경기장을 증면(기존 2 → 3)하고 노후화된 냉각관을 교체하기 위한 컬링경기장 증설 공사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태릉선수촌 실내 빙상장에 있는 컬링경기장은 2006 4월에 만들어진 후 국가대표팀과 서울, 경기 및 강원권의 컬링 선수 등 연간 10만 명 이상(2012년 기준)의 선수들이 이용해 왔으나 2면의 레인으로는 국가대표팀은 물론 등록 선수가 가장 많은 서울(102)을 비롯하여 경기도(71), 강원도(31) 등의 컬링 선수들이 여유롭게 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냉각관, 공조시설 등의 노후화로 인해 균등한 빙질을 유지하기가 곤란하였을 뿐만 아니라 기온 차로 인해 천장 부위에 결로현상이 발생하는 등, 보수공사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문체부는 컬링 레인을 2면에서 3면으로 늘리고 기존 레인의 냉각관도 교체하는 것과 동시에 결로현상 방지를 위한 시설 개선 공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총 공사 기간은 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앞서 지난달 4 <경향신문> 등 국내 언론은 컬링 대표팀 훈련장의 잘못된 설계와 시공 문제를 보도한바 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태릉선수촌은 2006년 지상 4층의 실내빙상장을 개관하면서 1층에 1392.32㎡ 규모, 45.72m×5m 규격의 2개 레인을 갖춘 컬링장을 동시에 개관했다.

     

    개장 당시 컬링 대표팀은 비인기종목으로 전용경기장을 갖게 됐다는 사실에 기뻐했지만 잘못된 설계로 인한 치명적인 결함 때문에 무용지물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당시 컬링장의 치명적인 결함은 잘못된 냉각관 배열이었다.

     

    컬링은 빙질의 미세한 온도와 습도가 경기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빙판 밑에 깔린 냉각관 배열방식이 45m 레인을 따라종방향으로 돼야 하는데 선수촌 컬링장은횡방향으로 시공됐다. 일반 주택 보일러 배관 설치 방식으로 냉각관이 깔린 것이다. 이로 인해 빙면이 불규칙적으로 결빙돼 제대로 된 연습을 할 수 없다.



    <이미지 출처: 경향신문>

     


    한 선수는빙면이 불규칙해 컬(스톤이 도는 현상)이 제대로 먹히지 않아 실전연습은 국제대회에나 출전해 익히는 것이 대표팀 관행이라면서선수들이 수차례 전면 개·보수를 요구했지만 연맹·대한체육회·태릉선수촌은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했다고 말했다.

     

    냉매공급이 단독방식이 아닌 부분도 문제였다. 국제스케이트장과 함께 공동구를 통해 냉열을 공급받도록 설계돼 조절이 쉽지 않은데다 위층의 쇼트트랙 경기장 빙면과 컬링장 천장이 맞닿아 있어 온도 차이로 인한 결로현상이 발생, 레인에 물방울까지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었다.

     

    컬링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무지에서 비롯된 총체적인 부실공사였던 셈이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당시 이 같은 문제가 언론을 통해 알지자 대한체육회는 자체감사를 통해 부실공사를 확인하고 지난해 전면 리모델링을 위해 국회에 74000만원의 예산편성을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지난 3월에는 상급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신청했지만박근혜 정부가 신규사업을 제외한 경제·복지·일자리 등에 추경을 집중한다는 방침에 따라 사업비 편성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이후 이 문제에 대한 여론의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문체부가 해법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는 “(컬링 대표팀이) 공사 기간 중에도 훈련이 가능하도록 국제스케이트장에 있는 보조경기장을 컬링 훈련장으로 전환하여 컬링이 소치올림픽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충북 진천군에서 국가대표종합훈련장 2단계 공사가 진행 중인데 이 공사가 완료되는 2017년에는 5개 면을 갖춘 컬링 전용경기장이 추가로 만들어져 앞으로 컬링이 동계종목에서의 효자종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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