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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우크스부르크 '지구특공대'의 미래, ‘행복한 해체' 유력?
    카테고리 없음 2013. 5. 1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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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막판 어렵사리 재구축된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과 구자철 콤비, 이른바 지구특공대가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지동원과 구자철은 지난 11(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의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원정경기에 나란히 출전했다.

     

    임대 이적 후 1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지동원은 이날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나서 후반 10분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 맞고 굴절된 뒤 크로스바를 맞아 아쉬움을 남겼고, 옆구리 부상을 털고 45일 만에 복귀한 구자철은 후반 20분 얀 모라벡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데는 실패했다.

     

    모처럼만에 재건된 지구특공대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이날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전 23분 토마스 뮐러에게 헤딩 선제골을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후반 36분 셰르당 샤키리, 후반 42분 루이스 구스타보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3 완패를 당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로써 올 시즌 7 917패 승점 30을 기록, 1부리그 잔류 마지노선인 15위에 올라 있는 뒤셀도르프(승점 30)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뒤지며 순위변동 없이 16위를 지켰다. 오는 18일 최하위인 그로이터 퓌르트와 시즌 최종전에서 1부 잔류를 노리게 됐다.

     

    지동원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이적한 이후 이날 경기결과를 포함해 분데스리가 16경기에서 4 1도움을 기록했고, 볼프스부르크에서 2년 연속 임대된 구자철은 20경기에서 3 2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이제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은 과연 아우크스부르크가 1부 리그에 잔류할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지구특공대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우선 아우크스부르크의 1부리그 잔류 가능성을 살펴보자면 섣부른 낙관이나 비관은 금물이겠지만 15위 뒤셀도르프의 시즌 최종전 일정과 아우크스 부르크의 일정을 비교해 볼 때 일단 희망적이라고 할 만하다.

     

    2012-2013 독일 분데스리가는 오는 21일 새벽 18개팀들이 일제히 시즌 최종전을 치르는 것으로모든 시즌 일정을 마감하게 되는데 아우크스부르크는 리그 최하위 그로이터 퓌르트와 홈경기를 갖는 반면 뒤셀도르프는 리그 9위를 달리고 있는 하노버96과 원정경기를 치르게 되어 있다.


    아우크스부르크 1부 리그 생존 가능성 '희망적'

     

    일단 최종전에서 상대할 팀들의 상황을 얼핏 봐도 아우크스부르크가 뒤셀도르프에 유리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미 강등이 확정된 그로이터 퓌르트를 홈경기에서 만나게 되기 때문에 동기부여라는 측면에서부터 일단 주도권을 가지고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은 반면, 뒤셀도르프 역시 절박한 심정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겠지만 시즌 최종전을 홈에서 치르는 하노버가 홈팬들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뒤셀도르프에게 반드시 이기려고 나올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에 기세나 동기부여 면에서나 심리적인 면에서 뒤셀도르프가 하노버에 우위에 서기가 쉽지 않다.

     

    아우크스부르크가 최종전에서 최소한 비기고 뒤셀도르프가 하노버에게 패한다면 아우크스부르크는 1부리그에 잔류할 수 있다. 물론 반대로 뒤셀도르프가 하노버에 이겨 자력으로 1부리그 잔류를 확정 짓거나 아우크스부르크와 나란히 무승부를 기록해도 잔류할 가능성은 있지만 상대가 상대이니 만치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다.

     

    만약 아우크스부르크가 1부리그 잔류에 성공한다면 지구특공대는 일단 제 임무를 완수한 셈이 된다. 설령 아우크스부르크가 1부리그 생존에 실패하더라도 두 선수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인 것일 가능성이 높다.

     

    구자철의 경우 부상으로 인해 지난 시즌에 비해 그 활약도가 다소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동원을 팀에 추천해 영입하게 함으로써 팀에 도움을 줬고, 적어도 자신이 출전한 경기에서는 제 몫을 다해줬기 때문에 결코 그 존재감이 희미하진 않다.

     

    지동원은 독일 무대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아우크스부르크의 상승세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그가 아우크스부르크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아우크스부르크의 1부리그 잔류 가능성은 희박했지만 그가 팀에 적응하고 본격적인 활약을 펼친 이후부터 팀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지동원-구자철 올 여름 '오라는 곳 많은 남자들' 유력

     

    현재 지동원에 대해 복수의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원 소속팀인 선덜랜드가 최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동원의 근황을 상세히 소개한 점은 지동원의 올 시즌 활약도를 반증하고 있다.

     

    구자철의 경우도 현재 아우크스부르크가 완전 이적을 희망하고 있지만 원소속팀인 볼프스부르크에서도 다음 시즌 구자철이 팀에 합류해 주기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약 아우크스부르크가 1부리그 잔류에 성공한다면 일차적으로 지동원과 구자철을 팀에 눌러 앉히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우크스부르크가 이들의 높은 이적료를 감당할 수 있는 재정상태가 아니라는 점이 걸림돌이기는 하나 만약 어떤 경로가 됐든 이들을 영입할 자금만 마련된다면 아우크스부르크의 지구특공대가 활약하는 모습을 다은 시즌에도 볼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의 여러 여건을 감안할 때 현실적으로 지구특공대가 유지되기는 쉽지 않다. 물론 분데스리가 내의 다른팀에서 이들 두 선수를 함께 영입해 갈 가능성도 상정해 볼 수 있지만 그 역시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은 마찬가지다.  

     

    따라서 아우크스부르크의 지구특공대는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해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에서는 물론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겠지만 말이다.

     

    해체라는 단어가 주는 뉘앙스는 다소 아쉬움을 갖게 되는 단어지만 이들의 해체는 결국 행복한 해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상황적으로 볼 때 아우크스부르크의 1부리그 잔류가 희망적이고, 지동원과 구자철 모두 올 여름오라는 곳이 많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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