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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예스의 맨유행...박지성 '맨유맨'으로 1년만 더 버텼다면?
    카테고리 없음 2013. 5. 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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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의 세계에서 어떤 결과를 놓고 만약 그때 이랬더라면…”이라고 가정해 어떤 상황을 떠올리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일을 가정해서 어떤 일을 떠올릴 만큼 아쉬운 상황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곳이 바로 스포츠의 세계이므로 이런 어리석은말들은 언제고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직에서 은퇴하면서 그의 뒤를 이어 맨유의 지휘봉을 잡을 신임 사령탑이 현 에버튼의 사령탑인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으로 결정됐다는 사실을 접하면서 기자는 박지성을 떠올렸다.

     

    만약 박지성이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나지 않고 맨유에서 1년만 더 버텼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그런 생각 말이다.




     

    2011-2012 시즌이 끝나고 박지성은 2012 7 9QPR로 이적했다.

     

    그때까지 박지성은 제1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로서 맨유에서 7년간 활약하며 통산 205차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출전해 27골을 기록하면서 프리미어리그 4회 우승과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2011-2012 시즌 중 국가대표 은퇴까지 선언해가며 맨유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고자 했지만 결국 맨유에서 박지성은 원하는 만큼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도 박지성의 이적 당시 인터뷰를 통해 박지성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지 못한 데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10개월여가 흘렀고박지성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 이적한 소속팀은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으며 박지성은 새 소속팀을 알아봐야 할 처지다.

     

    모예스 감독은 에버튼에서 저평가된 잠재력 있는 선수들을 조련해 좋은 선수로 키워내는 데 일가견이 있는 지도자로 한편으로는 견고하고 성실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를 선호하는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그가 재정적 지원이 넉넉하지 않은 에버튼을 2004-2005 시즌 리그 4위로 이끌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낼 수 있었던 것도, 그리고 매 시즌 팀을 상위권에 올려놓을 수 있었던 이유도 모두 모예스 감독의 그와 같은 장점과 성향 덕분이었다.

     

    만약 박지성이 맨유에서 들쭉날쭉한 출전기회에도 불구하고 2012-2013 시즌에도 맨유맨으로 남아 있었다면 어쩌면 2013-2014 시즌 모예스 감독 체제 하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모예스 감독의 맨유행을 바라보며 박지성을 떠올리게 되는 이유다.

     

    실제로 모예스 감독은 박지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던 것으로 읽히고 있기에 더더욱 이와 같은 아쉬움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작년 6월 맨유가 에버튼으로부터 왼쪽 측면 수비수인 레이턴 베인스를 임대로 영입하려 한다는 루머가 돌았을 때 베인스를 데려오는 대신 에버튼으로 임대해 줄 선수로 거론됐던 선수 가운데 박지성이 포함되어 있었다.

     

    모예스 감독은 박지성이 QPR로 이적한 이후 시즌 초반 QPR이 부진에 빠져 있을 때 신임 주장인 박지성까지 비난을 받자 한 언론을 통해 “QPR에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아 필요한 결과를 한 번만 얻는다면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며 "QPR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온 박지성을 비롯해 시세, 자모라, 아델 타랍, 라이트 필립스 등이 있다"고 박지성을 팀을 구해낼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언급하기도 했다.

     

    일본 언론들은 모예스 감독의 부임으로 가가와 신지의 입지가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가가와의 성실하고 진지한 플레이를 감안할 때 모예스 체제 하에서 다른 선수들에 비해 뒤쳐질 이유는 없다고 보여진다.

     

    민약 박지성이 가가와의 멘토로서 맨유에 남았다면 지금 박지성의 상황은 어땠을까


    적어도 지금보다는 훨씬 모양새가 좋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섞인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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