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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훈, 체급 올려 치른 재기전 완패...이제 그는 어디로?
    카테고리 없음 2013. 5. 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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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복싱 본고장 미국 무대에서 한국복싱의 존재감을 알려 온 볼케이노김지훈(일산주엽체육관)이 체급을 올려 치른 재기전에서 완패를 당했다.

     

    김지훈은 지난 3(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남부 코로나에 있는 오메가 프로덕츠 인터내셔널 야외 특설링에서 열린 마우리시오 헤레라(미국)와의 주니어웰터급(63.5㎏ 이하) 10라운드 경기에서 3-0(99-91, 99-91, 98-92)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김지훈과 헤레라의 경기는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 2>의 인기 프로복싱 프로그램프라이데이나잇 파이츠의 메인이벤트로 치러졌는데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지훈은 경기 초반 헤레라의 다채로운 공격에 정타를 잇따라 허용하면서 포인트를 잃었고, 경기 후반 반전을 위해 공세적인 경기를 펼쳤으나 오히려 헤레라의 카운터 펀치에 당하며 포인트 면에서 완패를 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로써 김지훈은 24(18KO) 9패를 기록하게 됐고, 헤레라는 프로통산 19(7KO) 3패를 기록하게 됐다.




     

    미국 현지에서 김지훈의 활약을 돕고 있는 이현석 매니저는 경기 하루 전날 실시된 계체량 직후자신의 블로그에 김지훈의 상태 등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 매니저에 따르면 김지훈은 140파운드, 헤레라는 139.5파운드로 계체량을 통과했고 헤레라는 마치 자신의 동네에서 경기를 하는 선수처럼 컨디션이 좋아 보였으며, 현지 분위기도 헤레라의 우세를 점치고 있었다.





     

    경기 전 헤레라의 과거 경기 모습을 유튜브에 올라 온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본 바로는 헤레라는 일단 연타 능력이 좋고 카운터 공격 능력도 겸비했을 뿐만 아니라 상대의 펀치를 피하는 몸의 움직임 역시 좋은 선수였다. 다만 다양한 펀치 구사능력에도 불구하고 펀치에 체중을 싣지 못하는 부분이 그의 전적에서 KO승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로 보여졌다.

     

    페이스북을 통해 이현석 매니저와 의견을 교환했을 때 이 매니저도 대략 비슷한 분석을 하고 있었다. 특히 김지훈이 미스 블로우가 많은 약점이 있는 만큼 헤레라의 카운터 공격에 대비한 훈련을 해왔다고 이 매니저는 전한바 있다.

     

    그러나 헤레라와의 실제 경기에서 김지훈은 과거 약점으로 지적받던 문제점들을 그대로 다시 노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단조로운 공격패턴도 그대로였고, 안면 수비의 허술함도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 그러다 보니 몸의 움직임이 좋고 연타 능력이 좋은 헤레라에게 포인트 면에서 이기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김지훈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체급을 라이트급에서 주니어 웰터급으로 한 체급 올렸다.

     

    평소 그를 괴롭히던 체중 감량 문제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지기 위한 선택이었다.

     

    김지훈은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복싱연맹(NABF) 라이트급 타이틀 매치에서 챔피언 레이몬드 벨트란(멕시코)을 상대로 1라운드에 다운을 빼앗는 등 경기 초반 좋은 페이스를 나타냈으나 후반 들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바람에 벨트란에게 매 라운드 많은 정타를 허용, 결국 심판 전원 일치로 판정패했다.

     

    당시 김지훈의 무기력한 경기는 많은 국내 복싱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당시 김지훈의 컨디션 난조는 체중조절실패에 따른 결과였다. 이번에 체급을 올려 재기전을 갖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김지훈을 지도하고 있는 김형열 일산주엽체육관장 역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지훈이 앞선 경기에서 무리한 체중 감량 때문에 컨디션을 망쳐 결국 시합에서 패했다" "(현재) 근육도 많이 늘고 골격도 커지는 상황이라 이번에 라이트급에서 라이트(주니어)웰터급으로 체급을 한 단계 올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국 체급을 올려 치른 재기전에서도 김지훈은 실망스러운 경기를 했다. 체중감량 그 이상의 다른 문제가 김지훈의 패인이 됐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제 김지훈은 현역 프로복서로서 기로에 서게 됐다. 체급을 올려 치른 첫 경기에서 좋지 않은 내용으로 완패를 당한 상황에서 미국 무대에서 계속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지훈은 여전히 한국 프로복싱계에서 세계 정상권에 근접한 몇 안 되는 복서 가운데 한 명인 만큼 다시 심기일전 해주기를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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