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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저스 불펜, 류현진 나오면 최소 6회까진 '개점휴업'
    카테고리 없음 2013. 5. 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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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다저스의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두 자릿수 탈삼진과 타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세 번째 도전 만에 시즌 3승째를 따냈다.

     

    류현진은 1(한국시간)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3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2실점을 기록, 다저스가 6-2로 승리한 이 경기의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달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2승째를 기록한 이후 17일만에 거둔 시즌 3승이다.

     

    류현진의 이날 총 투구수는 105(S:74 ,B:31)였고, 직구 최고구속은 93마일(시속 약 150km)이었으며, 시즌 평균 자책점은 3.41에서 3.35로 낮아졌다.

     

    특히 류현진이 이날 기록한 12탈삼진(헛스윙 삼진 6, 루킹 삼진 6)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한 경기에서 기록한 최다 탈삼진 기록이며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기록한 첫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 기록이다.

     

    이날 탈삼진 12개를 추가하며 시즌 46탈삼진을 기록한 류현진은 이로써 최다 탈삼진 부문 내셔널리그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또한 류현진은 이날까지 9이닝당 탈삼진 11개를 기록, 이 부문 내셔널리그 3위에 올랐다.




     

    류현진의 기록행진은 타석에서도 이어졌다.

     

    류현진은 팀이 5-1로 앞선 3회말 2사 주자 1,2루 득점기회에서 상대 선발투수 데 라 로사를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우전 적시타를 쳐내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지난달 14일 애리조나전에서 혼자 3안타를 쳐내며 베이브 류스라는별명을 얻은 이후 17일 만에 뽑아낸 시즌 4호 안타이자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타점이었다.

     

    이날 류현진이 작성한 기록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으로 보이는 것은 역시 이번 경기도 6이닝을 책임져 줬다는 것이다.

     

    전날 불방망이를 휘두른 콜로라도의 타선을 상대하느라 초토화된 다저스 불펜 사정을 떠올려 보면 이날 류현진의 활약은 그야말로 값진 의미를 갖는 활약이었다.

     

    류현진은 이날까지 총 6차례 마운드에 올랐는데 그 가운데 6이닝 미만을 소화한 경기가 단 한 경기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6이닝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8개의 안타를 맞고 5실점을 허용한 경기를 빼면 나머지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는 점도 그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치르는 루키라는 점을 감안해볼 때 놀라운 기록이다.

     

    이대로 간다면 류현진의 시즌 200이닝-3점대 평균 자책점이라는 목표 달성 전망은 상당히 밝다고 볼 수 있다.

     

    컨디션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선발투수가 거의 매경기 6이닝 이상을 3실점 이내로 막아준다는 믿음을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심어준다는 것은 그 자체로 대단한 일이다.

     

    특히 선발투수의 뒤를 받치는 불펜투수들에게 이 같은 신뢰감 있는 선발투수의 존재는 축복과도 같다. 이제 류현진의 선발등판이 예정된 경기를 앞두고 다저스 불펜진은 적어도 5회까지는 덕아웃에서 편안하게 경기를 지켜봐도 된다는 믿음을 갖게 될 것이다.


    다저스는 이날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이후 로날드 벨리사리오와 켄리 얀센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메이저리그 팀 홈런 4위(35개), 팀 타율 1위(0.285), 팀 득점 2위(139점)를 달리는 콜로라도 타선을 상대로 선발 류현진을 포함해 단 세 명의 투수로 승수를 챙기는 효율적인 경기를 한 셈이다. 

     

    류현진에게는 아직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 남아 있다. 그것은 한국 프로야구보다 경기수가 많고 시즌 중 이동거리가 긴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이 뒷받침 되어줄 수 있느냐는 부분이다.

     

    하지만 류현진이 한화이글스에서 뛰던 시절 투구수 100개를 훌쩍 넘겨가며 완투를 밥 먹듯 했던 것과 비교해 볼 때 경기당 6-7이닝 100개 안팎의 투구수를 나름대로 충실하게 지켜주는 다저스에서라면 체력적인 부분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란 희망적인 예상을 가져본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6일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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