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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스탠드 시대, 스포츠 언론의 생존법칙 '정체성 되찾기'
    카테고리 없음 2013. 4. 2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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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뉴스스탠드서비스로 뉴스 유통 체제를 전환한 지 이제 4주가 다 되어 간다.

     

    한 인터넷매체 관계자는 자사의 사이트가 뉴스스탠드 체제 개편 초기 최고 70%까지 빠졌다가 서서히 트래픽을 회복, 현재는 뉴스캐스트체제의 55-60% 정도까지 회복되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

     

    한 매체의 상황만을 놓고 전체적인 상황을 단순하게 재단하기는 어렵겠지만 전반적으로 들리는 말들을 종합한 추세를 살펴보면 매체별로 대략 비슷한 양상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제 뉴스스탠드 체제도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그 체제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고, 이용자들도 뉴스스탠드라는 체제에 적응하는 정도가 점점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각 매체들이 각자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편집을 뉴스스탠드에 내놓을 수 있어야 하고 네이버 스스로도 이 같은 매체들의 특성과 정체성을 뉴스스탠드에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당초 네이버가 뉴스스탠드 체제를 제시하면서 목표로 삼았던 것들 가운데 하나인 합리적인 뉴스 콘텐츠 소비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이 같은 과제들이 제대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스포츠 매체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앞선 포스팅에서 뉴스스탠드 체제 하에서 스포츠 저널리즘이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는데 궁극적으로 스포츠 언론을 표방하는 매체들이 뉴스스탠드 체제에서 스포츠 언론으로서 자기 정체성을 되찾아야 스포츠팬들로부터 기꺼이 마이뉴스로 선택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스포츠를 전면에 내세운 매체가 스포츠가 아닌 연예인의 사생활이나 기타 선정적인 가십 뉴스에 기대 트래픽 놀음을 하는 한 충성도 있는 독자들의 확보는 점점 더 멀어지게 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소위 스포츠 매체를 표방하는 언론이라면 자사 뉴스스탠드 메인 페이지 편집을 과감히 개혁할 필요가 있다. 이런 개혁이 싫다면 스포츠 매체를 포기하고 연예 매체로 편입되어야 한다.

     

    왜냐면 이 같은 어정쩡한 스포테인먼트 매체들이 스포츠 매체를 표방하면서 뉴스스탠드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동안 전문성을 가지고 스포츠 분야 콘텐츠 생산에 충실해왔던 진정한 스포츠 매체들이 뉴스스탠드에 편입될 기회를 잃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도 이 같은 매체들의 정체성 찾기에 제도적인 지원 내지 규제를 통한 뉴스스탠드 서비스 최적화 노력을 펼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자면 현재 뉴스스탠드 매체 분류에서 스포츠/연예 매체로 분류되는 카테고리를 스포츠와 연예를 분리각 매체의 전문성을 강화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매체별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도움을 주고 독자들의 마이뉴스’ 매체 선택에 도움을 줘야 한다.

     

    또한 스포츠 매체의 경우 뉴스스탠드 메인 페이지 편집에 있어 스포츠 뉴스를 사진기사를 포함해최소 75% 이상의 기사를 스포츠 기사로 배치하도록 권고하고 만약 이를 어기는 언론사는 뉴스스탠드 제휴에서 제외하는 식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이처럼 뉴스스탠드 체제 내에서 스포츠 매체의 성격을 명확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면 매체는 자기 정체성을 되찾을 수 있고, 독자들의 선택기준은 좀 더 명확해질 것이며, 그 동안 네이버 뉴스캐스트와 뉴스스탠드 공히 비판을 받아오던 매체들의 모호성과 선정성 논란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네이버 뉴스스탠드 체제 하나만을 놓고 이와 같은 논의가 이루어지는 국내 뉴스 유통 구조는 분명 문제가 있다. 여기에는 입에 넣어 주는 것만을 먹으려 드는 독자들의 책임도 크다. 하지만 이 같은 현실이 단기간 내에 달라질 가능성이 적다면 현 상황에서 언론과 독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의 논의를 펼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일차적인 결론은 언론이 스스로 각자 추구하는 정체성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정직하게 독자의 선택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뉴스스탠드 체제는 자기 정체성 찾기를 거부하는 어정쩡한 스포테인먼트 매체에게는 위기가 되겠지만 스포츠 언론으로서 제 기능과 역할, 그리고 자기 정체성을 제대로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매체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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