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하나마나 한 이시영 편파판정 논란 보도 '유감'
    카테고리 없음 2013. 4. 25. 13:01
    반응형

    지난 24일 충북 충주시 충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제24회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회장배 전국여자복싱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 48kg급 결승에서 김다솜(수원태풍체)을 상대로 22-20으로 역전 판정승을 거두고 연예인으로는 최초로 한국 아마추어 복싱 국가대표 자격을 획득한 이시영(인천시청)에 대해 편파판정 논란이 불거졌다.

     

    이 경기 중계방송을 본 일부 누리꾼들과 기자들, 그리고 ‘45신화의 주인공 홍수환씨가 이 경기를 두고 김다솜이 내용적으로 이긴 경기였음에도 복싱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심판진이 의도적인 편파판정을 했다는 지적을 하면서 이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것.

     

    한 언론의 기자는 자신의 칼럼에서 이 경기 보셨습니까. 판정이 이상합니다. 누가 봐도 김다솜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던 경기인데 심판은 이시영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김다솜은 오픈 블로 지적을 두 차례 받아 2점을 감점당하기도 했습니다.”라고 편파판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 기자는 홍수환 씨의 코멘트도 소개했다.

     


    홍 씨는 이 경기에 대해 "시영이는 내가 키운 제자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지. 어린아이(김다솜)한테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자꾸 이러니까 복싱 팬 다 떨어지는 거야. 이러는 게 시영이한테도 도움이 안 돼." 홍 씨는 "누가 봐도 (시영이가) 진 경기"라고 말했다.


    칼럼을 쓴 기자는 글 마지막 부분에 왜 이런 판정이 나왔을까요. 복싱 흥행 때문입니다. 얼굴 예쁜 여배우가 복싱을 잘해서 국가대표까지 됐다는 영화 같은 얘기. 바닥에 떨어진 복싱 인기를 끌어올리는 데 이보다 더 좋은 시나리오가 있을까요. 이날 이시영의 경기를 지상파방송사가 생중계한 것만 봐도 이시영은 틀림없는 흥행 요소입니다.”라고 했다.

     

    일견 일리가 있어 보인다.

     

    문제는 이 같은 아니면 말고식의 보도에 복싱에 대한 애정, 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번 논란으로 이득을 보는 쪽은 어디일까? 이시영은 물론 아니다. 그렇다면 이번 논란으로 동정여론을 얻은 김다솜일까? 아니면 이 경기에 대한 코멘트로 자신의 영향력을 확인한 홍수환씨일까?

     

    이번 논란으로 이득을 보는 쪽은 짝 한 군데다. 바로 이시영의 이름과 논란이라는 키워드로 클릭 장사를 한 언론이다.

     

    이번 이시영 편파판정 논란을 보도한 언론 가운데 한 곳은 아예 경기내용에 대한 기자의 분석이나 전문가의 관전평은 한 줄도 없이 오로지 누리꾼들의 댓글만을 짜깁기 해서 이시영 편파판정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발행했다.

     

    이번 논란을 통해 일부 함량미달의 언론이 노리는 것이 무엇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보도라 하겠다.

     

    나름대로 경기의 내용을 분석하고 홍수환씨의 코멘트를 소개한 언론의 칼럼도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다.




     

    칼럼의 내용은 일견 일리가 있어 보이나 이 칼럼은 당시 경기를 진행하고 채점을 맡은 심판진에 대해 심각한 명예훼손을 범하고 있다.

     

    홍수환씨의 코멘트는 편파판정을 의심할 하나의 근거가 될 뿐 실제적인 근거가 될 수 없다. 그가 현재 아마추어 복싱에 발을 담그고 있는 사람도 아닐뿐더러 채점에 반영된 여러 요소들을 면밀히 검토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홍수환씨가 과거 제자였던 이시영을 인천시청에 빼앗긴 게 분해서 악의적인 코멘트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런 의심의 시선에 홍수환씨가 억울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이시영이나 당시 심판진도 마찬가지다.

     

    최근 낸시랭과의 애증(?)의 스캔들로 대중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변희재씨는 이번 논란과 관련, 송영길 인천시장을 물고늘어지고 있다. 이시영을 이용해 스타마케팅 그만 하고 이시영을 놔주란 이야기다. 송 시장과 변씨의 정치적인 성향을 떠올려 보면 변씨의 의도가 어떤 것인지는 너무 뻔하다.

     

    이번 이시영에 대한 편파판정 논란은 결국 복싱 발전에는 어떤 순기능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번 논란 내지 논쟁이 하나마나 한 이야기인 이유다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