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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스탠드 시대 '계륵'으로 전락한 스포츠 저널리즘
    카테고리 없음 2013. 4. 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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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털 사이트 <네이버>가 지난 1일부터뉴스캐스트서비스를 중단하고, 올해 11일부터 시험 운용하던 뉴스스탠드서비스로 전면 전환하면서 인터넷 뉴스 유통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뉴스캐스트가 사이트 초기 화면에서 언론사들이 직접 선정한 9개의 카테고리별 기사들을 목록화해서 보여줬던 것과는 달리 다면, 뉴스스탠드는 원하는 언론사 아이콘을 클릭한 뒤 해당언론사에서 편집해 놓은 초기화면에서 자신이 원하는 뉴스에 한 번 더 클릭을 해 기사를 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 결과 뉴스캐스트체제 하에서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뉴스 제목을 이용한 이른바 클릭 낚시질을 통해 트래픽을 확보해 온 뉴스캐스트제휴 언론사들이 뉴스스탠드로 체제 개편 이후 방문자수와 페이지부가 급감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리서치 전문 기관매트릭스에 따르면뉴스스탠드에 노출되고 있는 96개 언론사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개편 직전(325~31, 1주간)과 개편 직후(41~7, 1주간)의 트래픽 변화를 비교·분석한 결과 방문자 수는 전주에 비해 7.7%, 페이지뷰는 1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디어 전문 매체인 <미디어오늘>이 온라인 트래픽 분석업체코리안클릭에 의뢰해 순방문자 수 상위 10개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주간 방문자 수와 페이지뷰를 분석한 결과 1월 첫째 주부터 3월 마지막 주까지 평균 대비 4월 첫째 주 방문자 수와 페이지뷰가 각각 45%, 3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매체의 종류 내지 성격으로 분류해보면 최고 70% 이상 트래픽이 급감한 매체가 있는가 하면 트래픽 감소 비율이 10-20% 정도에 그쳐 비교적 선방한 언론사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 가운데 스포츠 매체 또는 스포츠-연예 매체의 성적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선방쪽에 가깝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성적표가 스포츠 매체들이 한껏 고무될 만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질 지는 미지수다.

     

    스포츠 매체 또는 스포츠-연예 매체들이 종합지나 IT, 영자지 등과 같은 전문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었던 데는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의존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연예관련 뉴스 덕분임을 부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스포츠 저널리즘은 뉴스캐스트 체제 당시보다 뉴스스탠드 체제에서 한층 더 그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위기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뉴스캐스트 체제가 종료되면서 사람들의 기대는 그 동안 뉴스캐스트 체제 하에서 언론사들이 자극적인고 선정적인 기사 제목이나 이미지로 낚시질을 하는 행태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했고, 실제로 뉴스스탠드 체제가 되면서 네이버 메인 페이지에서 볼썽사나운 기사 제목과 이미지들은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뉴스스탠드 제휴 언론사들이 각자 편집한 언론사별 메인페이지를 접하는 순간 뉴스스탠드 역시 뉴스캐스트에서 안고 있던 문제점을 그대로 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스포츠(연예) 매체의 뉴스스탠드 메인 페이지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이미지를 대거 편집해 넣음으로써 여전히 클릭 낚시질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와중에 스포츠 기사를 주요 기사로 접할 기회는 그다지 많지 않다


    스포츠 기사를 소비할 수 있는 창구는 여전히 주로 포털 사이트 뉴스 서비스이며 이 같은 트래픽은 개별 스포츠 매체의 트래픽에 어떠한 기여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뉴스캐스트 체제에서는 스포츠 섹션의 주요기사를 따로 모아 보여줌으로써 스포츠 관련 보도가 트래픽이라는 측면에서 개별 매체에 그 나름의 기여를 할 수 있었지만 뉴스스탠드 체제하에서는 그나마도 하기 어려워졌다


    스포츠 분야 보도가 매체별 메인 페이지에 포함될 기회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스포츠 매체를 표방하는 매체에서도 스포츠는 뉴스스탠드 메인 페이지에 오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결국 뉴스스탠드 체제는 스포츠를 스포츠 매체에서뿐만 아니라 스포츠를 다루는 모든 매체에서 스포츠가 계륵 내지 구색 맞추기용 상품에 머물게 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스포츠 저널리즘의 위축 내지 입지 축소를 가져올 것이다.한국 스포츠 저널리즘이 사상 최악의 위기상황에 몰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같은 스포츠 저널리즘의 위기는 결국 한국 스포츠와 스포츠 산업의 양적인 성장과 질적인 성장 모두의 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스포츠 저널리즘이 비인기종목이나 미래의 꿈나무 선수들을 조명해줄 여력을 갖지 못하고 월드컵과 같은 인기 콘텐츠와 인기 종목, 그리고 스타 선수들의 행보에 종속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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