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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비스 김시래 이적 발표 시점, 꼭 지금이어야 했나
    카테고리 없음 2013. 4. 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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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재기발랄한 플레이로 양동근과 함께 위력적인 투 가드 시스템을 선보이며 울산 모비스의 우승을 이끈 신예 포인트 가드 김시래가 창원LG로 전격 트레이드 됐다.

     

    모비스 구단은 18일 김시래를 LG로 트레이드한다고 밝혔다.

     

    김시래는 명지대를 졸업하고 201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모비스에 지명된 포인트가드로서 올 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 나와 평균 6.9. 2.7리바운드, 3도움을 기록했다. 신인 치고는 나프지 않은 기록이지만 기복이 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김시래는 자신의 잠재력을 챔피언결정전에서 폭발시켰다. 김시래는 챔프전 4경기에서 평균 30분간 뛰며 경기당 평균 10.3 3.3리바운드 5.0어시스트 2.5스틸의 맹활약을 펼쳤다.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저돌적이고 과감한 플레이가 팀의 간판 가드 양동근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정규리그 우승팀 서울SK를 철저하게 유린했다.



    때문에 모비스 팬들은 모비스가 SK를 상대로 4전 전승이라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고 챔프전에서 우승을 차지하자 우승에 대한 기쁨도 기쁨이지만 김시래라는 팀의 미래를 얻었다는 데 대해 더욱 더 고무되어 있는 분위기였다.


    김시래의 트레이드 소식이 팬들에게 충격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처럼 갑작스런 트레이드는 그러나 이미 예정되어 있던 트레이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 28, 모비스가 LG에서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을 데려왔던 트레이드의 후속 조치라는 것.

     

    , 모비스는 지난 1LG로부터 벤슨을 영입하는 반대 급부로 LG에 향후 3시즌 중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1회 또는 김시래 영입 가운데 하나를 택하도록 제안했고, 만약 이 가운데 김시래의 영입을 선택할 경우 2012-2013시즌 플레이오프 종료 직후에 영입하는 조건을 달았는데 LG가 김시래의 영입을 선택하면서 이날 김시래의 트레이드가 발표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모비스는 김시래가 포스트시즌 경기를 모비스의 선수로 뛰어야 하는 만큼 벤슨을 영입할 당시 김시래의 트레이드에 관련된 내용을 발표하지 않기로 LG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대목에서 김시래의 트레이드 발표가 꼭 우승한지 24시간이 지나지 않은 시점인 18일에 이루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 아쉬움이 남는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팬들이 그를 보낼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승팀에서 우승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을 다른 팀으로 보내는 것은 분명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우승한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팀을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자 모비스 팬들의 영웅이 된 선수를 다른 팀으로 보낸다는 발표를 하는 것은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이번 트레이드 발표는 김시래에게도 무례한 짓이다.

     

    한 언론에 따르면 구단으로부터의 정식 통보는 없었지만 김시래는 이와 같은 사실을 입소문을 통해 어느 정도는 눈치를 채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 사실의 발표 시점이 우승 이후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18일 오전일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은 낮다.

     

    김시래는 분명 모비스의 우승멤버다


    우승멤버로서, 그리고 챔피언으로서 그 기쁨과 자부심을 만끽할 시간이 그에게 주어지는 것이 맞다. 김시래가 계약관계로 묶여 있는 상품이기는 하나 그는 분명 기계가 아닌 사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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