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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바 인종차별 트윗’ 한국 악플러의 대단한 국가홍보
    카테고리 없음 2013. 4. 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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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한 고등학생이 박지성의 소속팀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의 수비수 크리스토퍼 삼바에게 트위터를 통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논란이 된 가운데 QPR의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텔레그래프> 2(현지시간) QPR의 대변인이삼바 관련 논란에 대해 잘 알고 있다삼바가 원할 경우 심도있는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하지만 2일은 선수들 휴식일이라 당장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한국의 한 고교생이 크리스토퍼 삼바가 2일 열린 풀럼과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실수로 페널티킥 선제골을 포함해 두 골을 허용, 결국 QPR이 경기에서 패하며 강등이 유력해지자 삼바의 트위터에 흑인을 비하하는 욕설을 남겼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 학생은 4시간 후 사과의 말을 수 차례 남겼다.

     

    삼바는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어떤 말을 들으면 화가 난다. (과다하게 많이 받고 있다고 평가받는 이적료, 급료 등의) 돈이나 경기력과 관련한 내용이라면 어떻게 답변할 수 있다. 하지만 어제 밤에 당한 인종 차별적인 비난은 어떻게 감당할 수가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만약 인종 차별에 반대한다면 ‘2013 축구계에서 인종 차별을 몰아내자는 문구를 리트윗해달라. 그러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헤프닝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굿모닝 스포츠팬이라는 프로그램에도 소개됐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명의 열혈 축구팬이 자신의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고 저지른 우발적인 헤프닝으로 볼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거의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는 한국의 키보드 워리어내지 악플러들의 행태가 마침내 국제적인 망신을 자초한 사건으로도 볼 수 있다.

     

    참 대단한 국가 브랜드 홍보대사 한 명이 나신 셈이다.

     

    그런데 사실 한국에서는 인터넷 공간에서 사실상 범죄라고 볼 수 있는 악플러들의 행태가 돈벌이에 눈이 먼 포털 업체 등 사이트 운영업체들의 묵인 하에 아무런 제재 없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건과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란 사실은 누구나 예견하고 있었을 법하다.

     

    익명성에 기댄 채 키보드를 이용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성차별, 인종차별, 종교차별 등 범죄 가운데서도 죄질이 나쁜 범죄행위를 산 사람에게는 물론 죽은 사람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저질러도 힘 있는 대기업 등 대규모 단체의 법적인 대응을 제외하고는 구제받기 어려운 현실을 악플러들은 교묘히 이용하고 있다.

     

    한국의 악플 문화는 이제 단순히 계도로 방지할 수 있는 일부 철없는 누리꾼들의 장난이 아닌 법적인 처벌이 뒤따르는 범죄행위로 규정되어야 한다.

     

    그리고 악플 문화의 방지를 위해 그 처벌의 대상은 악플을 만든 개인에서 머물러서는 안되며 악플이 게재되었음에도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사이트 운영업체도 사이트의 관리감독 책임을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처벌의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

     

    악플러는 분명 미필적 고의를 지닌 살인범이며, 악플을 방치하는 사이트 운영업체 역시 미필적 고의를 지닌 살인 공범이다.

     

    만약 트위터를 통해 인종차별적 언사를 접한 삼바가 의연한 대처 없이 자살을 택했다면? 그에게 트윗을 날린 한국의 고교생은 직접적인 살인범은 아니겠지만 사실상의 살인범이 되는 셈이다.

     

    악플로 사람이 마음의 상처를 받는 것에서 한 발 나아가 사람이 죽어나가고 있다.

     

    한국의 악플 문화에 대해 국가는 어떤 방식으로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대로라면 삼바에게 인종차별 트윗을 날린 그 멍청한 고교생과 같은 대단한 국가 홍보대사가 가까운 장래에 여럿 나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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