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이천수 ‘규정위반 소지’ 보도, 어설픈 짜맞추기 ‘유감’
    카테고리 없음 2013. 4. 2. 09:56
    반응형

    36개월 만에 K리그 클래식 무대 복귀전을 치른 이천수(인천 유나이티드)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한 말이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을 위반한 소지가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 <스포츠동아>는 지난달 31일 이천수가 대전과의 K리그 클래식 홈경기 후 ‘(후반 7) 들어가자마자 머리를 한 대 맞았다. 고의적인 부분이라 퇴장도 가능한데예전이면 성질을 냈을텐데 저도 변해야 한다고 한 말을 전하며 언론들이 이와 같은 이천수의 태도를 놓고 '이천수의 개과천선'으로 조명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그러나 다른 시각에서 이 발언은 규정 위반의 소지가 보인다. 프로연맹은 '공식 인터뷰, 대중에게 공개되는 어떤 경로로도 판정, 심판과 관련한 일체 부정적인 언급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는 작년 김상호(강원)와 신태용 감독(성남), 포항 골키퍼 황교충이 벌금을 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천수의 말도 '퇴장성 반칙을 심판이 불지 않았다'는 식으로 해석될 수 있다. 상벌위원회까지는 열리지 않아도 경고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더 나아가 이천수의 이와 같은 발언에 대해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잘못 됐다.”이천수와 몸싸움을 한 대전 김종수는 순식간에 '선배를 자극하려고 일부러 머리를 때린 선수'가 돼 버렸다.”고 거듭 이천수 발언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아울러 김종수가 대전 구단을 통해 "이천수가 먼저 가격해 입술이 터져 피가 났다. 어깨를 넣으려다 생긴 일이다. 절대 고의는 아니다"고 항변한 내용을 소개했다.




     

    <스포츠동아>는 이어 양 쪽 입장이 다르다. 진실은 연맹이 동영상 분석을 통해 가리면 된다. 이천수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라며 톡톡 튀는 발언으로 유명한 이천수. 그러나 경솔한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적도 많다. 지금은 이천수에게 '입단속'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훈계성 지적도 잊지 않았다.

     

    우선 이천수의 발언 내용에 대해 이 매체가 해석한 방식은 참으로 자의적이다. 이천수가 하지도 않은 말을 붙여서 해석해놨기 때문이다. 이천수는 고의적인 부분이라 퇴장도 가능한데…”라고 말했지 고의적인 부분이라 퇴장도 가능한데심판이 불지 않았다라고 말하지 않았다.

     

    말의 뉘앙스만을 가지고 징계의 사유로 삼는다면 프로연맹은 선수들 인터뷰 내용 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여기서 이천수가 말하고자 했던 내용은 심판판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려 했던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과거와 같았으면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즉각적으로 상대 선수에게 감정을 표현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려다 보니 나온 말이라는 사실을 다른 언론을 통해 나온 인터뷰 전후 맥락을 살펴보면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가 현장에서 이천수의 멘트를 들었다면 충분히 알 수 있고,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천수의 말 가운데 앞뒤 맥락을 생략한 채 고의적인 부분이라 퇴장도 가능한데..”라고 한 부분 만을 떼어 규정위반 소지를 운운한 점은 어딘지 미리 결론을 정해놓고 짜맞추려 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특히 이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최근까지 이천수의 임의탈퇴 해제와 K리그 클래식 복귀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는 기사를 작성한바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기사를 작성한 기자의 순수성에도 의심을 갖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만약 기자가 이와 같은 기사를 통해 이천수는 어쩔 수 없다거나 이천수는 역시 인간이 안됐다거나하는 식의 반응을 기대했다면 이번만큼은 그리 성공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해당 기사의 댓글들을 찬찬히 살펴보니 대체적으로 기사내용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내용과 함께 이천수를 의도적으로 흠집내려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축구선수로서 이천수를 비판하고자 한다면 그의 플레이가 형편없거나 경기 매너가 누가 봐도 비판 받을 만큼 지저분했을 때 비판해야 한다. 그저 개인적인 감정이 좋지 못해 뭔가 훈계거리가 필요했고, 훈계할 만한 꼬투리를 잡았다면 그런 비판 내지 훈계는 기자 개인의 블로그에 하면 된다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