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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주, 큰 경기에 강해 더 매력적인 '얼짱 슈터'
    카테고리 없음 2013. 3. 1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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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여자 프로농구 무대에는 미녀내지 얼짱이라는 별칭을 지닌 선수가 팀 별로 1-2명씩은 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주 KB스타즈의 홍아란, 부천 하나외환의 박하나, 구리 KDB 생명의 한채진, 춘천 우리은행의 김소니아 등이 대표적인 얼짱이다.

     

    안산 신한은행의 얼짱들가운데서도 얼짱 슈터로 불리는 김연주는 농구 전문기자들 사이에서도 손꼽히는 얼짱이다


    단순히 수려한 외모뿐만 아니라 겸손하고 착한 성품에 걸그룹 멤버 뺨치는 춤과 노래실력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큰 사랑을 받는 선수.

     

    김연주가 각광받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실력이다.

     

    특히 큰 경기에서 강한 김연주의 면모는 그가 팀에서 주전 베스트5’가 아닌 식스맨임에도 불구하고 팬들 사이에서 그 존재감을 인정받을 수 있는 요소다.

     


    지난 9일 용인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2012-2013 여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은 김연주 스스로  자신의 스타성을 그대로 드러낸 경기였다.

     

    신한은행은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경기종료 0.4초전 삼성생명 이미선에게 역전 버저비터를 얻어맞고 역전패하고 말았다. 


    졸지에 탈락의 벼랑끝에 몰린 신한은행은 그러나 이날 원정 2차전에서 심리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질식수비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의 악착 같은 수비로 삼성생명을 전반전 20분 동안 15득점(역대 플레이오프 전반 최소 득점)에 묶는 등 수비에 성공하며 62-47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탈락의 위기에서 벗어나 오는 11일 홈 구장에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 3차전을 통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삼성생명의 이호근 감독이 경기 직후 한 마디로 '완패'라고 표현했을 만큼 모든 면에서 삼성생명을 압도한  경기였지만 신한은행에게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만약 김연주의 결정적인 3점포가 아니었더라면 거짓말 같은 역전패를 당했던 1차전의 경기양상이 재현될 가능성도 충분했다.

     

    김연주는 팀이 10점차 이상 점수차로 크게 앞서가다 삼성생명 앰버 해리스, 이미선, 이선화 등에게 연속으로 실점, 10점차 이내로 추격을 허용한 2쿼터 중반 24초 공격제한시간을 알리는 버저와 동시에 던진 3점슛을 두 차례나 성공시키며 신한은행이 전반전을 15점차의 리드를 유지한 채 마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신한은행이 1, 2쿼터 전반전 20분을 마치면서 잡은 15점차의 리드는 그대로 경기종료까지 이어졌다.  

     

    김연주가 공격제한시간 1-2초를 남기고 던져 성공시킨 두 차례의 슛클락 버저비터는 점수차를 벌리는 역할에 더해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단순한 6득점 이상의 가치를 가지는 득점이었다.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김연주는 이날 터뜨린 두 차례의 슛클락 버저비터’ 3점슛에 대해 오늘 특별히 감이 좋았냐는 질문에 오늘 사실 어깨가 아파 편하게 던져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버저비터가 탐나기는 했었다“(플레이오프 준비) 과정에서 구단에서 선수 사기 진작 차원에서 열었던 슈팅대회를 했는데 버저비터 상금을 탔다. 그래서 주위에서 경기에서 버저비터 꼭 넣으라고 했다. 그때의 감각이 살아있었나보다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김연주는 이어 지난 1차전 패배를 믿고 싶지 않았다면서 탈락의 벼랑 끝에서 맞이하는 2차전의 부담감을 떨치기 위해 개인적으로는 1차전을 이겼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는 말을 했다.

     

    신한은행의 간판인 김단비가 경기전 워밍업 하는 시간에 평소 때보다 훨씬 많은 땀을 흘리며 긴장한 티를 팍팍냈던 것과는 달리 김연주 스스로는 나름대로 적절한 마인드 콘트롤을 하고 있었던 셈이다.




     

    김연주가 큰 경기에 강한 이유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김연주는 실제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도 큰 경기에 강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변코비변연하가 버티고 있는 KB스타즈를 상대로 벌인 챔피언결정전에서 신한은행은 3연승으로 6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는데 KB스타즈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는 동안 김연주는 팀의 식스맨으로 활약하면서 고비 때마다 무려 9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 활약을 펼쳤다. 김연주의 챔피언결정전 3점슛 성공률은 무려 75%(9/12)였다.

     

    이번 삼성생명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김연주는 7차례의 3점슛을 시도해 3개를 성공시켜 43%이라는 A’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기록은 이날 경기를 펼친 양팀 선수들을 통틀어 최다 3점슛 득점과 최고 3점슛 성공률이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팀의 추축 선수들에게 수비가 몰려 있었고, 팀 동료들이 좋은 슈팅 기회를만들어 준 탓이라고 겸손해 했지만 이날 김연주의 맹활약은 신한은행이 플레이오프 탈락의 위기에 처해있던 상황임을 놓고 볼 때 그가 대단한 강심장을 지닌 선수이며, 승부사적인 기질을 지닌 선수임을 나타내주는 증거라고 평가할 수 있다.

     

    얼짱 슈터김연주의 예쁘고 선한 미소 속에 감춰진 매서운 승부사적 기질이 남은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어떤 마법과 같은 상황을 연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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