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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타비고의 세비야전 대패, 박주영에겐 '터닝 포인트'?
    카테고리 없음 2013. 3. 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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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영이 3경기 연속 결장한 가운데 그의 소속팀 셀타비고는 세비야에게 대패를 당했다.

     

    셀타비고는 5일 오전(한국시간)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12-20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 경기서 알바로 네그레도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는 등 4골을 잃으며 1-4로 완패했다.

     

    박주영은 이날 교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지난달 17일 헤타페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3경기 연속 출전 불발이다.

     

    신임 아벨 레시노 감독의 첫 경기였던 앞선 그라나다전에서 기분 좋은 2-1 승리를 거두며 반전의 실마리를 찾는 듯했던 셀타 비고는 이날 강호 세비야를 상대로 패배를 당함으로써 시즌 전적 6 5 15(승점 23)로 강등권 순위인 리그 18위에 머물렀다.

     

    이날 셀타비고는 전반 11분 만에 네그레도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데 이어 28분에 다시 네그레도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면서 끌려갔고, 전반 40분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가 민회골을 터뜨리며 후반전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후반 20분과 23분 메델과 네그레도에게 다시 연속골을 얻어 맞으며 무너지고 말았다.

     

    감독이 바뀌었지만 이날 셀타 비고는 전임 파코 에레라 감독 체제 하에서의 팀플레이와 별반 다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여전히 간판 스트라이커 이아고 아스파스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높았고, 이날 선발 출전한 다른 공격 자원인 파비안 오레야나, 마리오 베르메호, 아우구스토 가운데 제 몫을 해낸 선수는 전반 40분 추격골을 성공시킨 아우구스토 정도였다.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엔리케 데 루카스와 다니엘 프라니치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플레이로 팀의 대패를 지켜봐야 했다.

     

    아스파스를 포함해 총 6명에 달하는 공격자원들이 투입됐음에도 스코어보드에 올린 숫자는 1에서 멈추고 말았다. 이날 세비야의 수비 조직력이 흔들렸음을 감안한다면 아쉬운 공격력이다.

     

    이처럼 박주영이 오는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경기에 나설 23명의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한 데 이어 소속팀에서도 3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국내 언론들은 대체적으로 박주영이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모두 버림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대표팀에 공격자원과 유능한 미드필드 요원이 넘쳐나고 소속팀에서도 신임 사령탑 레시노 감독 체제에서 겨우 2경기를 소화한 상황에서 박주영의 현 상태를 두고 단정적인 결론을 내리는 것은 성급한 진단이다.

     

    특히 소속팀에서 박주영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부여 받을 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어쩌면 박주영을 제외한 팀 공격전력을 풀가동하고도 한 골 밖에 넣지 못하고 세 골차 패배를 당한 이날 세비야전은 박주영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

     

    레시노 감독은 지난 21일 지역 언론 <파로 데 비고>와의 인터뷰에서 박주영은 셀타 비고의 다음 시즌 1부 잔류에 핵심 역할을 할 선수라며박주영에게도 면담에서 이 부분을 강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레시노 감독은 셀타 비고의 공격이 아스파스에게 지나치게 집중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 공격력 부재는 하위팀 대부분이 안고 있는 문제라며그래도 우리 팀에는 아스파스를 대체할 박주영, 마리오 베르메호 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레시노 감독은 언어의 장벽이 선수를 고립되게 만들어 집중이 어려울 수 있다내년에 팀이 1부 리그에 잔류하려면 박주영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박주영의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레시노 감독의 발언 내용을 종합하면 현재의 상황은 일단 레시노 감독이 팀을 파악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으며 그 첫 단계로 기존 에레라 감독의 선수 기용 패턴대로 경기를 치른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이날 레시노 감독은 앞으로 2-3 경기 내에 박주영의 선발 기용을 포함한 기존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높으며, 세비야전 패배는 레시노 감독으로 하여금 변화에 대한 결단을 좀 더 빨리 내릴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세비야의 수비진이 온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음에도 골 결정력 부족 내지 전반적인 공격작업의 비효율성으로 인해 단 한 골을 넣는데 그치며 세 골차 패배를 당한 이날 세비야전은 박주영에게 팀 내 입지를 개선할 수 있는 터닝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셀타 비고의 다음 경기 일정이 오는 11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라는 점이다.

     

    홈경기이기는 하나 최근 엘 클라시코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레알 이라는 점에서 레시노 감독이 쉽사리 변화를 줄지는 의문이지만 그렇다고 당장 팀에 어떤 변화를 주지 않으면 강등을 피하기 어려운 셀타 비고의 현실을 감안할 때 레시노 감독이 할 수 있는 모든 대안을 강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 박주영의 출전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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