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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에리사, 한국 스포츠 사상 첫 ‘여인천하 시대’ 열까
    카테고리 없음 2013. 2. 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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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에 이어 박상하 국제정구연맹회장도 차기 체육회장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 오는 22일 열리는 제 38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과 김정행 용인대 총장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앞서 박용성 회장은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제는 원로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체육계를 응원하고 기회가 주어지고 또한 필요로 한다면 30여년간 발로 뛰며 쌓아 온 국제 네트워크를 언제든지 적극 지원하겠다"며 대한체육회장 선거 불출마와 함께 체육계 일선에서 물러날 뜻을 내비쳤다.

     

    박 회장은 최근 건강 악화와 가족들의 반대로 의사를 굽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작년 런던올림픽에서 있었던 신아람의 '멈춰선 1초 사건'과 유도에서 나온 판정 번복, 축구에서 나온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 등 논란을 빚은 사안에 대해 부적절한 대처로 인해 그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진 것도 출마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용성 체육회장에 이어 박상하 회장도 체육회장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6일 출마 포기를 공식 발표했다. 그가 '4 5'의 집념을 보였던 체육회장 도전을 돌연 포기한 이유는 건강상의 이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성 회장에 이어 박상하 회장마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신임 체육회장 선거는 이에리사-김정행 양자 대결구도로 좁혀졌다.

     

    두 후보 모두 선수 출신 스포츠행정가로서 오랜 기간 체육계에 몸담으면서 한국 스포츠계의 현실과 인생을 함께 해 왔다는 점에서 누가 새 체육회장으로 선출이 되든지 바람직스러운 모양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30일 일찌감치 체육회장 도전을 선언한 이에리사 후보는 한국 스포츠가 낳은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 가운데 한 명이다.


    1973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우승한국 스포츠 역사상 첫 구기종목 세계선수권 우승이라는 업적을 이뤄낸 '사라예보의 영웅'인 이에리사 후보는 탁구 국가대표 감독 시절 양영자-현정화 복식조의 1988년 서울올림픽 우승과 김경아의 2004 아테네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2005 3월 여성으로는 처음 태릉선수촌장에 오른 이 후보는 이후 용인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해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다. 국회 입성 이후에도 이 후보는 수 많은 체육계 현안을 챙기면서 선수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법안을 발의하는 등 체육계 발전과 위상 제고를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이어왔다.

     

    이에 맞서는 김정행 후보는 1967년 도쿄유니버시아드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등 유도 선수로서 이름을 날렸고, 이후 오랜 기간 대한유도회장으로서 한국 유도를 세계 정상권에 올려놓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선수 시절의 프로필 만을 놓고 보면 이에리사 후보에게 다소 밀리는 감이 있지만 스포츠 행정가로서 김정행 후보의 업적은 이에리사 후보의 업적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그가 유도회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한국 유도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획득하고 배출한 수 많은 메달과 스타 플레이어들의 면면이 김정행 후보의 그간의 업적을 잘 말해주고 있다.




     

    이처럼 자질 면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두 후보지만 승부를 가려야 하는 선거인 이상 양보가 있을 수 없는 막상막하의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선수 시설 이름값을 포함해 체육계 각 분야에서 쌓은 경력과 정치적인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이에리사 후보가 체육회장에 가장 근접해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에리사 후보가 국회 입성 이후에도 체육계 현안을 꼼꼼하게 챙기며 일찌감치 표밭을 다져온 점이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도 알려져 있는 점도 체육계 발전을 위한 각종 현안을 해결해내는 데 있어 김정행 회장보다는 유리한 요소로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사라예보의 영웅이에리사, 그가 한국 스포츠 사상 첫 '여인천하 시대'를 열어젖힐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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