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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PR 겨울 폭풍 영입, 과연 박지성에게 재앙일까?
    카테고리 없음 2013. 2. 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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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성의 소속팀인 퀸즈파크 레인저스(QPR)가 겨울이적시즌을 통해 제법 실속 있는 전력 보강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해리 레드냅 QPR 감독은 1(한국시간)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피터 오뎀윙기를 영입하지 못한 건 유감이지만 다른 선수들을 영입한 것에 만족하며, 그들이 팀의 전력을 강화시킬 것이라 믿는다며 "삼바를 비롯해 토튼햄 듀오 지나스와 타운젠드 등 검증된 선수들이 합류했다. 특히 정상급 센터백인 삼바는 미국으로 떠나는 라이언 넬슨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울 것이다. 새로이 합류한 선수들은 우리 팀이 프리미어리그 강등을 탈출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QPR은 이번 겨울이적시즌을 통해 시세, 퍼디난드, 넬슨, 파울린 등을 임대 이적 시키거나 이적시킨 대신 런던올림픽 동메달 획득의 주역 윤석영을 비롯해 블랙번의 수비수 삼바, 토튼햄 듀오 저메인 지나스와 안드로스 타운젠드, 리그 1 출신 골잡이 로익 레미 등을 영입함으로써 강등권 탈출을 위한 전력을 보강했다.

     

    QPR의 겨울이적시즌 선수 영입과 관련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은 과연 이 같은 전력 보강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박지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 하는 부분일 것이다.

     

    국내외 대다수 언론은 겨울이적시즌 이후 박지성의 팀내 입지가 더욱 더 좁아질 것이며, 레드냅 감독의 구상에 박지성은 이미 버리는 카드가 되어 있다는 식의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지난 27 QPR 3부리그 팀인 MK돈스와의 FA컵 경기에서 박지성이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지만 팀은 2-4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고, 박지성 자신도 후반 경기 도중 팬들의 야유 속에 교체됐으며, 경기 직후 레드냅 감독이 박지성의 이름이 포함된 몇몇 팀내 고연봉 선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한 사실이 이 같은 박지성 위기론의 주된 근거가 되고 있다.

     

    실제로 당시 레드냅 감독은 MK돈스전 패배 직후 인터뷰에서잉글랜드 대표팀 그린을 비롯해 맨유 출신의 파비우와 박지성지 모두 출전했지만 승리하지 못했다 "나는 오늘 이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기회를 줬지만 스스로 날려버렸다. 다른 사람들은 오늘 경기를 통해서야 답을 얻었겠지만 나는 이미 그 답을 알고 있었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런 와중에 QPR이 겨울이적시즌을 통해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단행한 것은 박지성의 입지가 더욱 더 좁아질 것이란 전망을 가능케 하고 있다.

     

    미국의 한 축구전문 기자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QPR 입단이 확정된 윤석영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워크퍼밋을 받음에 따라 완벽한 마케팅 대체재를 가지게 됐다며 윤석영을 박지성의 대체자로 봤다.

     

    그는 이어 박지성은 분명 좋은 실력을 가졌고 모두가 신뢰할 만한 플레이어였지만 QPR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후로 뭔가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었다면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처럼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할 때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을 수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 제 아무리 불굴의 박지성이라 해도 커리어의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 아직 31살에 불과하지만 나는 이 두 견해에 어느 정도 동의한다고 언급 박지성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의 분석은 QPR이 윤석영을 영입하면서 박지성과 만들어낼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거나 애써 눈을 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운 분석이다.

     

    또 다른 언론에서는 레드냅 감독이 토트넘 시절 애제자인 제나스와 타운젠드를 임대 영입함으로써 박지성의 입지에 결정적인 타격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레드냅 감독은 제나스 영입에 대해그는 좋은 선수이고,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뛸 수 있다. 빠르고 강하며 운동 능력도 뛰어나다.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고, 타운젠드 영입에 대해서도 "난 타운젠드를 매우 좋아한다. 그는 측면 미드필더로 강하고 빠르며 용감할 뿐만 아니라 골을 넣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난 그가 조만간 큰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역시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로써 박지성은 중앙 미드필더로서는 그라네로, 음비아, 데리, 지나스와 주전경쟁을 펼쳐야 하고, 측면 미드필더로서도 숀 라이트-필립스, 마키, 호일렛, 타운젠트 등과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 상당수 언론의 분석이다.




     

    분명 경쟁자가 이전보다 많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과연 박지성이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이 기량 저하나 노력의 부족으로 박지성 스스로 자초한 위기인지 아니면 QPR이라는 팀의 플레이 전체적인 문제에 따른 것이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그 해답은 후자 쪽에 가까울 것이다.

     

    박지성이 QPR 합류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것은 물론 부상에 따른 이유도 있었겠지만 축구 센스가 부족한 동료들로부터 비롯된 부분이 많았다.

     

    공을 갖지 않은 상태에서 좀 더 공격을 펼치지 나은 공간으로 이동한 박지성에게 적절한 패스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고, 박지성이 공을 잡았을 때 박지성이 패스를 주기 좋고 골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공간으로 이동하는 동료 선수들의 움직임이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렇다고 본다면 이제 수준급 뉴 페이스들이 보강된 QPR에서 박지성의 역할이 부각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보는 것도 틀린 시각은 아닐 것이다.




     

    특히 윤석영이 팀의 왼쪽 측면 수비수로서 수비는 물론 올림픽 대표팀이나 전남에서 뛸 당시와 같이 활발한 오버래핑을 시도한다고 본다면 박지성과 이뤄낼 공격적인 시너지 효과는 충분히 기대해 볼만한 그림이 될 수 있다.

     

    QPR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구단이지만 사실상 아시아의 구단이라고 할 수 있다. 박지성이 지금 다소 부진하다고는 하나 결국 QPR을 상징하는 얼굴로서 존재 자체로 아시아 축구의 상징인 박지성의 입지는 달라지지 않았다.

     

    QPR이 다른 측면 수비 자원을 제쳐두고 윤석영을 영입한 것은 그를 박지성의 대체자로서가 아닌 박지성을 부활시키고 박지성의 능력을 제대로 발현시켜 줄 조력자로서 영입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겨울이적시즌 QPR의 선수 영입을 박지성에게 재앙과 같은 일로 보는 것은 다소 성급한 판단이면서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단편적인 시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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