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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KBL]우리-신한, 시즌 운명 걸린 '춘천 혈투' 승자는?
    카테고리 없음 2013. 1. 2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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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2012-2013 시즌 남녀 프로농구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빅 카드로 꼽히는 춘천 우리은행과 안산 신한은행의 여자 프로농구 슈퍼매치가 오는 24일 오후 5시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들 두 팀간의 시즌 여섯 번째 맞대결이다.

     

    챌린지컵 대회와 올스타전을 위한 휴식기간으로 일정을 잠시 중지한 정규리그가 17일 만에 재개되는 6라운드 경기 일정 가운데 첫 경기가 리그 최고의 라이벌 팀들이 맞붙는 경기로 편성이 되어 있는 셈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5라운드까지 205패를 기록, 무려 8할의 승률과 함께 지난 시즌까지 6년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신한은행(178) 3경기 차로 따돌리고 리그 선두를 질주중이다.

     

    두 팀간의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에 3 2패로 앞서 있다. 특히 시즌 상대전적 2 2패의 팽팽한 균형 속에 치른 지난 6일 시즌 5차전에서도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을 85-76으로 꺾었다.

     

    이 경기의 승리로 우리은행은 신한은행과의 승차를 3경기차로 벌릴 수 있었다. 현재 우리은행의 승률을 고려할 때 두 팀 간의 승차가 3경기차로 벌어졌다는 의미는 우리은행이 정규시즌 우승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24일 열리는 두 팀간의 시즌 6차전은 단순히 정규시즌 경기 일정 가운데 한 경기가 아니라 포시트시즌을 포함한 시즌 전체의 운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한 판 승부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신한은행의 입장에서 보면 24일 우리은행을 상대로 승리할 경우 시즌 상대전적을 3 3패로 균형을 이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다시 살려낼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우리은행의 입장서는 이날 신한은행에 승리한다면 상대전적에서 먼저 4승을 거두며 나머지 7라운드 맞대결에서 패한다 하더라도 시즌 상대전적에서 우세를 기록하면서 시즌을 마칠 수 있다는 의미 외에 정규시즌 우승을 사실상 확정 지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이기고 싶은 경기다.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도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24일 신한은행전을 이기면 정규리그 우승에 9부 능선을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8일 구리 KDB생명과 3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강영숙, 이연화, 캐서린 크레에벨드를 내주고, 곽주영, 조은주, 애슐리 로빈슨을 영입했다.

     

    과장을 조금 보탠다면 이 트레이드는 사실상 24일 우리은행전 한 판을 염두에 두고 단행한 트레이드라고 할 수 있을 트레이드였다.

     

    특히 골 밑에서 리바운드와 블록슛, 득점 가담 능력이 좋은 외국인 선수 로빈슨을 영입함으로써 기존 외국인 선수 캐서린이 골 밑 플레이 능력에서 아쉬움을 보였던 부분을 보완한 점은 이번 맞대결에 있어 신한은행이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으로 보인다.

     

    실제로 로빈슨의 가세로 로빈슨과 하은주가 형성하는 트윈타워가 제대로 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경우 신한은행이 막판 역전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기에다 포워드 조은주의 공수에 걸친 성실하고 견고한 플레이도 신한은행에 큰 보탬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조은주는 지난 20일 경산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올스타전이라는 경기의 성격과는 상관없이 경기 내내 상당히 진지하고 의욕 넘치는 플레이를 펼쳐 후반기 활약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도 신한은행의 이 같은 노림수에 경계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특히 로빈슨의 리바운드 능력과 남자 선수 못지 않은 블록슛 능력이 우리은행의 외국인 선수 티나 톰슨이나 양지희 등 우리은행의 센터진에게 분명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이미 신한은행을 상대로 이기는 법에 대해 연구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고는 하나 큰 틀에서 신한은행에 대한 전술에 손을 댈 필요가 없다는 것이 위성우 감독의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은행이 지난 5차전에서 신한은행을 상대로 승리하는 데 있어 한 가지 승리요인으로 꼽을 수 있었던 배혜윤, 양지희 활용법의 성공 여부가 6차전에서도 우리은행 승리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몇몇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팀워크 문제도 올스타 브레이크를 거치면서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훈련으로 재충전이 된 만큼 시즌 초반 우리은행이 보여줬던 짜임새 있는 조직력이 24일 신한은행과의 춘천 혈투에서 되살아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기대할 만하다.



     

    두 팀의 24춘천 혈투가 정규시즌 우승에서 더 나아가 챔피언결정전의 운명까지 걸린 일전으로 보는 이유는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 진행 방식이 지난 시즌과는 달리 준플레이오프(정규시즌 3위팀 vs 정규시즌 4위팀)와 플레이오프(준플레이오프 승자 vs 정규시즌 2위팀)를 거쳐 챔피언결정전(플레이어프 승자 vs 정규시즌 1위팀)을 치르는 방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는 것이 통합챔피언 등극에 절대적으로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의 개막을 앞두고 WKBL이 경기 일정을 짤 때 24일 치러지는 두 팀의 경기가 이런 의미의 경기가 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을 못했을 것이다.

     

    이번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시즌 6차전을 둘러싼 상황을 지켜보면서 스포츠가 각본 없는 드라마로 불리는 데 대해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시즌 전체의 운명이 걸린 빅 매치를 앞두고 있는 상황 뿐만 아니라 실제 경기에서도 어떤 경기 내용으로 팬들이 예상치 못한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써낼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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